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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레위기*

레위기 19:13-22 견책[譴責]

by 朴 海 東 2016. 2. 4.

견책[譴責]

레위기 19:13-22

묵상내용

신대원에 다니는 아들이 주말에 우울한 기분으로 돌아와서
최근 자신의 학교에서 있었던 마음 아픈 이야기를 하였다

학교에 채풀제도가 있어서 채풀실에 들어가면서 출석을 확인하게 되는데
매일 습관처럼 들어가는 채풀 시간이 힘들었는지 어떤 학생들은
대리 출석을 부탁한다고 한다.

그런데 몇 일 전 대리출석에 대한 특별 단속을 하였는지 몇 명의 학생들이
적발되어 일 년 동안 다시 학교를 다니게 되는 벌을 받았다는 것이다

하필이면 자기와 가까운 친구도 졸업을 한 달 앞 둔 상태에서 여기에 걸려서
동료들이 구명 운동을 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처벌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처벌을 수위를 조절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 인 모양인데 학교 측에서도 이 문제에 관하여 단호하게 나가는 모양이다

관심을 가지고 ** 신학대학교의 일반 게시판에 들어가 보니
여기에 대한 논박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책벌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나뉘어 있는 모습을 보고 나도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잘 못한 동료에 대해 어떤 마음 자세를 가지고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소개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관심을 가지고 묵상하게 된다

...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
... 그러면 네가 그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19:17]

한 신앙 공동체의 질서와 안정을 위해서 보통은 법 규칙이 있는데
위반한 사람에 대해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법 정신이 여기에 소개 되는 것 같다

첫째로는 잘 못한 것을 못 본 척 넘어가지 말고 반드시 책벌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 직무유기가 되어 하나님께서 그 죄에 대한 책임을 함께
물으시게 될 것이라는 암시가 담겨 있다 [19:17 下]

두 번 째로는 잘못한 사람을 책벌하되 미운 마음[감정]으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벼룩 잡다가 초가삼간 불태운다는 말이 있는데 공동체의 질서도 중요하지만
처벌을 받아야 하는 그 사람과 그의 영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해야한다.

대개는 칼 자루를 쥔 편에서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악 감정으로 하기가
쉬운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 형제를 미워하지 않으면서 .."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니까 잘못한 사람의 죄는 밉지만 그의 영혼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가 하나님 앞에 바로서고 잘 되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19:17上]

예수님께서도 잘 못한 사람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순서적인 말씀을
주셨는데 처벌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을 얻어야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신다[마18:15]

세 번 째로는 처벌의 수위인데 하나님 앞에 직무유기가 되지 않도록 신앙 공동체의
질서도 살리면서 잘 못한 사람의 영혼도 그 잘못에서 건져낼 수 있는 적절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늘의 말씀에서는 견책[구 버전에서는 책선]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처벌의
수위가 어떠해야 함을 암시하고 있는데 그 벌이 너무 심하지 않으면서 그 사람의
영혼도 잘못에서 건져 낼 수 있는 수준을 하나님께서 말씀 하신다.

우리말 성경의 구 버전에서 사용하는 책선과 개역성경에서 사용된 이 단어들의
의미를 찾아보니
책선 [責善] 벗 사이에 착하고 좋은 일을 하도록 서로 권함
견책 [譴責] 허물이나 잘못을 꾸짖고 나무람으로 소개되고 있다.

오늘의 말씀에서 잘못한 사람에 대한 책선이나 책벌조차도 모두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주어지는 명령인 것을 보면
결국 사랑의 정신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자기백성에게 바라시는 최선의 방책인것 같다

어제 저녁 다시 아픈 마음을 가지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아들을 배웅 하면서
아무쪼록 이번 학교 사태가 잘 해결 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되었다.

기도하기

잘 못한 형제를 볼 때에 못 본체 직무유기 하지 않으면서
형제를 미워하지 않고 진정 사랑함으로 견책하여
그 영혼을 세워주고 얻을 수 있는 우리들의 신앙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