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성수는 과연 생명을 걸만큼 절실한 것인가
▼ 출애굽기 31:12-18
묵상내용
이 세상의 모든 나라와 열방과 민족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택하신 하나님의 언약 백성된 것을 증명하는 공통된 표식(Sign)이 있다면
그것은 주일 곧 안식의 날에 세상의 모든 일을 내려 놓고
하나님께 경배하기 위하여 교회로 향하는 성도들의 모습 일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안식일이 하나님과 자기 백성들 사이에 대대로 표징이라는 것과[31:13]
안식일이 하나님과 자기 백성 사이에 대대로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는 말씀[31:16]은
매 안식일 마다 하나의 표징이요 언약의 증표로써 증명되고 있는 셈입니다
--- 너희는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31:13]
--- 이같이....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31:16]
대한민국의 남자들이 군에가서 부대 배치를 받은 후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이며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가장 먼저 자신의 신앙을 검증받게 되는 일은
주일을 맞이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에 좌우됩니다.
조직사회의 분위기에 눌려서 감히 교회 나가는 것을 꿈도 못꾸는 경우도 있고
그런가하면 여타한 핍박이나 위협을 무릅쓰거나 감수하면서
주일에 교회로 나가는 것입니다
처음 군에 들어가 부대 배치를 받아서 맞이한 주일은
나에게 평생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되었습니다
주일 아침이 되어 내가 속한 부서장에게 부대 교회에 가겠다는 신고를 했을 때
내가 받은 응답은 " 누가 쫄병이 교회 가라고 했어 !"라는
일언지하의 거절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교회마다 종각에 종이 달려 있어서 멀리서 종소리는
댕그렁,댕그렁~ 들려오는데 가고 싶은 교회에 가지 못하고 부대 한켠에서
기도해야 하는 마음에는 실로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성전을 사모하며 읇조렸던
시편의 말씀 그대로였습니다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찬송의 소리를 발하며
---저희를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했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며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시42:4]
그런가하면 사회로 나와 갖게 된 직업이 항해사로써 바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는데 주일만 돌아오면 교회의 종소리가 들려오지 않는 바다 위에서
내가 다녔던 고향 마을 언덕 위의 교회를 그리며
또 그 안에서 드렸던 예배와 성도들의 교제를 그리워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일 곧 안식의 날이 돌아오면 하나님의 백성된 성도들의 회집에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는 나의 어려운 현실에서 주님은 나의 신앙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군에서는 졸병이었지만 함상예배 모임을 조직하여 주일마다 예배를 드렸으며
일반 상선에 나가서는 선상예배 모임을 조직하여 주보까지 만들어가면서
배안의 선원들과 함께 예배 드렸던 일들이 지금의 내 신앙을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의 말씀에 주일/안식일 성수와 관련하여, 주님께서는
이 안식의 날을 이용해서 자기 백성된 성도들을 거룩케 만들어가신다는 것은
참이요 진리로 받아 들여 집니다 [31:13 下]
그런데 안식일 성수를 강조하는 오늘의 말씀과 관련하여
하나님께서 이 날의 위법자는 죽이라고 하시는 말씀에서는 목구멍에 걸린 가시처럼
걸려서 이것은 너무 과한것이 아닌가 ....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31:15]
---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일지니라 [31:15]
왜 하나님께서 이 안식일 계명에 대해서는 살인죄나 기타 무서운 죄들 중의 하나처럼
이토록 엄격하게 하셨야 했을까... 의구심이 드는것이 사실 입니다
또 모세에게 율법의 모든 계시를 내려 주시고 성막의 제조방법을 지시하시는
마지막 완결의 말씀으로써 안식일 계명을 다시 한번 언급함으로 마감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이 계명의 중요성을 엿보게 합니다 [31:18 上]
그래서 안식일 계명과 관련된 오늘의 말씀에서
이 날의 중요성을 다섯 가지로 정리하게 됩니다
---- 왜 안식일/주일 성수를 생명처럼 여기며 지키라고 하시는가 ?
---- 안식일/주일 성수는 과연 생명을 걸만큼 절실한 것인가.....?
1.이날을 통해 나를 거룩하게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께 기회를 드려야하기 때문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된 성도들을 날마다 돌보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시만 특별히
세상의 모든 일을 내려놓고 하나님께만 집중할 수있는 이 한 날을 통해
나를 거룩하게 만들어가시는 기회를 가지시기 때문 입니다 [31:13下]
2. 자신의 힘으로가 아닌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살아가는 믿음의 표시를 보이며
-- 더 나아가 인간과 동물들의 복지까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 입니다 [3:14]
--- 그 날을 더럽히는 자 곧 그날에 일하는 자는... 그생명이 끊어지리라 [1:14]
안식의 반대는 노동[일]인데 안식께서 지정하신 일주일 중의 하루인 안식의 날에도
일하여 자신의 생존을 도모하겠다는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관계없이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겠다는 표시이며 이는 불신앙의 대표적 행위 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날에는 일하지 말라고 하심에는 이 말씀의 제1차적 독자들이었던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 농경문화가 대부분이었던 산업구조를 감안 할 때
이것은 당시의 종들과 심지어는 말 못하는 소나 나귀나 말같은
동물들의 복지까지도 생각하시는 깊은 배려에서 나온 말씀 인것 같습니다
주인이 쉬어야 종들도 숨을 돌리며 농경의 도구로 이용되었던
소나 나귀 같은 동물들도 쉼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안식의 날에도 일을 혹사하므로 종이나 동물에게 숨 돌릴 기회도 없이 가혹하게
대하는 것은 곧 살인으로 몰아가는 것같은 죄악이기 때문 입니다
미국 남북전쟁 이전에 남부의 부요한 주인들이 자신들은 주일에 교회로 가면서
노예들에게는 쉼도 없이 계속 목화를 따게하며 일을 시킨것은 하나님 앞에
이율배반적인 신앙이었고 결국 남북전쟁으로 노예해방을 이루게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3. 이것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된 나 사이에 맺어진 언약이기 때문 입니다 [31:16]
언약은 언약 당사자 사이에 책임과 의무가 수반 합니다. 내가 안식일을 지키므로
하나님의 언약 백성된 관계임을 증명해야 하는 것 뿐 아니라 하나님 편에서도
이 안식의 날을 지키는 나에게 약속하신 축복을 주시는 언약이 되기 때문 입니다
4. 이것은 내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을 매 주일마다
---세상 가운데 드러내는 하나의 표징이 되기 때문 입니다 [31:13, 17]
생존경쟁이 치열한 이 사회에서 안식의 날 곧 주일에 문을 닫게되는
성도의 사업장에서 세상 사람들은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이 세상과 이방인들에 대해
주일엔 일하지 않고 쉬는 성도의 사업장 이야말로
세상 가운데 하나님을 드러내는 가장 확실한 차별성 입니다
5.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 원리[질서]이기 때문 입니다
--- 이는... 나 여호와가 엿새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었음이니라 [31:17]
하나님께서 6일 간 일하시고 7일째 쉬신 것은 하나님 능력의 한계로 쉼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자신의 형상으로 창조되어 이 땅 가운데 살아갈
인간들의 한계를 아시고 저들의 유익과 축복을 위해서
이같은 " 날"의 계명으로써 안식일을 정하신 것입니다.
인간의 능력의 탱크는 6일간 사용하면 다시 재충전을 받아야만
지속적인 생업을 이뤄갈 수 있는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러한 인간의 유익과 축복을 위하여
창조의 원리와 질서로써 안식일 제도를 세우신 것으로 받아 들이게 됩니다
따라서 안식일 준수의 위반은 언약파괴 생명파괴 창조질서 파괴로 이어지기 때문에
진정한 인간의 유익과 축복을 위해 이렇게 엄격하도록까지 다루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 [ 적 용 ]---------
이전엔 먹고 살기 위한 욕심으로 돈 벌이를 위해서 안식일을 범하는 일이 있었다면
주 5일제 근무[노동]으로 바뀐 요즘은 돈 벌이 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엔조이하며
자신을 위하여 이 안식의 날을 사용하는 것으로 바뀌어진 모습을 봅니다.
주 5일제로 바뀌면서 어떻게하면 잘 놀고 즐길것인가에 촛점을 맞춘 사람들이나 또
거기에 부응하여 번창하는 레저 산업들이 이 시대에도 안식일 준수를 계승해 나가는
언약백성된 성도들의 신앙에 위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주 6일제 였던 이전시대나 주 5일제가 되는 지금 이 시대나 세상의 제도나 관습은
바뀌었을 찌라도 하나님께서 창조의 원리[질서]로 명하신 안식일 준수의 정신은
결코 변함이 없으며 오히려 일보다 즐기고 노는 것에 더 관심이 많아진 이 시대에
더욱 철저하게 지켜져야 할 신앙의 마지막 보루요 징표로 받아 들여야 겠습니다 (*)
기도하기
주 5일째로 바뀌면서 더욱 인생을 즐기는 것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 시대에
세상 풍조는 나날이 갈리워도 나는 내 믿음 지키리니... 찬송가의 가사처럼
주일 성수를 통해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으로 인하여 살아가는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서 징표와 차별성을 나타내는 신앙과 살이 되게 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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