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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욥기 *

▼ 욥기 20:12-29 억울하십니까

by 朴 海 東 2016. 2. 12.

억울하십니까

욥기 20:12-29

묵상내용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영화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의 평을 보면
대개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로 나눠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내용이나 사건들이 이 사회에 실존하는 논픽션이냐
아니면 없는 내용들을 사건화 시킨 픽션이냐 하는 의문과 함께
너무 부끄러운 치부들을 들쳐내는 그에 대해 역겨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한 편으로 자본주의의 생리에 따라 썪고 부패해진 이 사회의 깊은 심층면까지
파해치고 이 사회를 고발하는 작가 정신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등장 인물들을 통해 드러내기 위해
가상적인 일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소설이나 영화같은 가상의 공간이 아닌 현실에서
다른 사람에게 없는 일을 일부러 만들어내고 그 일에 그 사람을 엮어서
나쁜 놈으로 몰아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 자체로서 악한 일 입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욥은 가난한 자를 학대하며 자신이 수고하지 않은 남의 것을
강탈하는 나쁜 놈으로까지 매도되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이는 그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버렸음이요
----자기가 세우지 않은 집을 빼앗음이니라 [20:19]

하나님께서 보실 때 그의 순수한 신앙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단에게까지 자랑하고
칭찬한 욥에 대해서 그의 친구들은 가난한 자들의 학대자며
남의 것을 빼앗는 도둑으로까지 매도하고 있으니... 이런 말을 들어야하는 욥의
심정이 어떠했을까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지난 시절 부유했고 존경받았던 자가 하루 아침에 가난/비참/질병 몰락으로 무너지자
천상세계에서 결의되어 하나님과 사단과 욥 사이의 삼각구도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시험을 알리 없는 욥의 친구들은 이 모든 것이 죄의 결과로 온 것으로 인식하며
이렇게 말 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이라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