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기고 싶은 최후의 진술[고백]
▼ 욥기 29:1-14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은 그간 길게 이어졌던 욥과 세친구 사이의 변론이 끝나고
욥이 잘 나갔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스스로 자탄하는 독백이 소개되는데
이제 그는 하나님을 대면하기까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침묵하게 됩니다
자신이 남길 수 있는 최후의 신앙고백이나 최후의 진술을 이처럼
잘나갔던 지난날과 비교하여 현실을 비관하며
이제 더이상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하지 않는 것같은
탄식으로 끝내고 있음이 왠지모를 아쉬운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나는 지난 세월과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던 때가 다시 오기를 원하노라
----그 때에는 그의 등불이 내 머리에 비치었고
----내가 그의 빛을 힘입어 암흑에서도 걸어다녔느니라
----그 때는 하나님의 우정이 내 장막 위에 있었으며
----그 때는 전능자가 오히려 나와 함께 있었느니라 [29:2-4]
----[그리고 그 때는 내가 사람들에게 존영과 부러움과 축복의 대상이 되어]
----내가 성문에 이르기도하며 내 자리를 거리에 베풀기도 했느니라 [28:7-14]
지난 날을 그리워하는 욥의 회상에는 지금 자신의 현실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철저하게 망가지고 비천하게 되었으며
더 이상 희망을 노래할 수 없는 자신을 비관하고 있습니다.
방금 앞선 문맥[28:28]에서 지혜와 명철을 노래했던 그가
또 다시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 이처럼 쉽게 무너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나의 최고의 가치관으로써 하나님께 나의 시선을 지속적으로 두지 못하고
부와 명예가 가치의 근간으로 되어있는 세상과 현실이라는 환경에 머물게하면
나도 하나님을 믿고 섬기면서도
어둡고 부정적인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을거라는 교훈을 받게 됩니다
비록 욥의 현실은 고통으로 얼룩지고 비참하게 망가졌지만
한 인간의 순전한 믿음에 대하여 지금 하나님께서 자신의 명예를 걸고
사단과 한 판 승부를 벌리는 싸움이라는 점을 감안 할 때
욥은 그가 잘 나갔던 지난 날보다 지금 더욱 하나님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인데 그는 현실의 벽에 막혀서 위를 바라보지 못하고
자신의 고통스런 현실을 지난 날과 비교하여 슬픈 곡조를 노래하고 있는 셈 입니다
어제 비행기를 타고 서해 바다를 건너오면서 고도 3000 미터 아래 땅에는
먹장 구름으로 덮여서 해 빛이 잘 비치지 못하고 있었지만
비행기는 맑고 푸른 창공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을 창 밖으로 내다보면서
내가 살아가는 인생여정에서 아무리 현실이 어렵고 힘들어도
나의 믿음의 시선을 항상 위로 향해야 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부와 명예를 가치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세속적, 현실적 안목에서 보면
병들고 알거지로 전락된 욥의 모습은 분명히 불행한 사람이었지만
비참해진 자신의 환경 저편에서 이전보다 더욱 친밀함으로 눈독을 들이고
내려다 보실 하나님을 자신도 믿음의 눈으로 응수하여 바라보지 못하고
세속적 가치관에 휘둘러있는 그의 최후진술은 왠지 아쉬운 동정으로 남겨집니다
한편 욥의 최후 진술과 비교하여 세속적 현실의 가치관을 배설물로 여기고 초연하며
그리스도를 얻는 것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했던 바울의 최후의 고백과 진술이
더욱 값지게 닿아지는 이 아침 입니다. 주님 ! 나도 이 고백을 따라 살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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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기며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 빌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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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 하노라 [행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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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기
욥의 최후의 독백과 진술과 비교하여
더욱 돋이는 바울의 신앙 고백과 진술을
나도 나의 신앙과 삶에서 지속적으로 드릴 수 있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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