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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욥기 *

▼ 욥기 29:15-25 나를 방어할 비장의 카드, 비장의 무기

by 朴 海 東 2016. 2. 12.

나를 방어할 비장의 카드, 비장의 무기

욥기 29:15-25

묵상내용

앞선 문맥[28:1-14]에서 잘 나갔던 지난 날을 그리워하며
현실의 고난을 비관한 나머지 하나님께서 조차도 이제는
자신에게서 떠난 것처럼 말하는 욥에게 일말의 동정과 아쉬움을 가졌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거룩하신 전능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반듯하게 살아온 지난 날을 이야기하는 욥의 모습에서
나도 이 사람처럼 살고 싶다는 일말의 동경과 부러움을 갖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자화자찬으로 가득차 있는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도
이렇게 말하는 욥의 말이 너무 과하지 않고 밉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은
자신이 지난 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말하는 이 진정어린 말들이야 말로

자신을 죄인으로 몰고가며 자신이 당한 재앙과 고난을 죄의 결과라고
밀어부친 친구들에 대해 그들의 입을 막으며 더 이상 할 말이 없도록
욥이 꺼내들 수 있었던 마지막 비장의 카드요 무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실 욥이 자기 말로써 자신을 변호하고 방어한 이 마지막 말들은
강력한 방어 무기가 되어 더 이상 그의 친구들이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고
그들의 입을 봉하게 만드는 비장의 카드가 되었고 욥에게 대항할 만한
새로운 변론자로서 엘리후를 등장시키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욥32:1-5]

--------[ 적용과 기도 ]--------

언젠가 부산에서 개척교회를 하던 시절 주일예배 설교를 하면서
지금 이 자리에서 설교를 듣는 여러분 중에 지금 설교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진정 하나님 앞에서 어떤 모습인 것을 안다면 모두 도망 갈 것이라고 했더니

예배가 마쳐진 후 한 성도님이 설교자로서 자격이 부족하다는 나의 말에서
큰 위로가 되었는지
"...제가 이제 주님께 나아갈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때로는 목회자가 솔직하게 자신의 강점보다 약점을 말하므로
연약한 성도들에게 동류감을 느끼게 하고
주님의 은혜를 힘입어 함께 하나님께 나아가게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보내심을 받아 한 지역교회의 목회자가 되거나
한 신앙공동체의 리더가 되는 사람들은
항상 음부의 권세와 대치상태로 교회나 신앙공동체를
지켜나가고 있다는 입장에서 볼 때 [마16:18]

목회자나 영적 리더의 언행심사나 신앙인격과 행실들은
악한 세력들에게 항상 표적이 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의 말씀에서 소개되는 욥의 의로운 행실과 말들은
하나님 나라의 일꾼된 모든 사역자들의 샘풀이며 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의 말씀 가운데 특별히 마음에 닿아지는 것은
욥의 말이 그의 말을 듣는 자들에게 희망으로 닿아지고
막힘 없이 스며들었다는 말씀에서 설교자의 영적 권위를 생각케 됩니다

----무리는 내 말을 듣고 희망을 걸었으며 내가 가르칠 때에 잠잠하였노라
----내가 말한 후에는 그들이 말을 거듭하지 못하였나니
----나의 말이 그들에게 스며들었음이라 [29:21-23]
----그들은 비를 기다리듯 나를 기다렸으며 봄비를 맞이하듯 입을 벌렸느니라

나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하나님 앞에서 이토록 의롭게 살아가는 행실 때문에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이 듣는 자들에게 막힘없이 스며들게 하기에는
욥의 발 뒤굼치도 못 따라 갈 만한 사람인 것이 분명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나을 세워주신 자리에서 나의 위상을 견코케하고
나를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나를 끌어내리려는 악한 세력들에 대해
나를 방어하며 악한 자의 입을 봉할 비장의 무기가 있으니
어제의 말씀 적용에 이어서
오늘도 또 다시 한 번 바울의 또 다른 자기고백을 빌려오게 됩니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다 [고전15:10]

예수를 알기 전 믿는 자들을 핍박하며 교만한 포악자로 살았던 바울은
지난 날의 흉악한 죄악들이 떠 올라서
자신의 사역과 설교를 가로막는 아킬레스 건이 되었는데
그 때마다 그는 주님의 십자가를 붙잡았고
주님의 은혜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이 욥과 바울의 차이 이며

이것이 욥의 의로움과 품격에 미치지 못하는 내가
나를 방어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요
내가 의지할 무기로 받아 들이는 이유가 됩니다.

주님 !

자신을 죄인의 자리로 끌어내리려는 정죄의 말들에 대하여
지난 날 자신의 의로운 행실들로 자기를 방어할 수 있어던
욥의 모습이 내게는 없습니다
그러나 나의 지혜와 의로움과 구속함이 되신
주님의 십자가 붙잡고 주님의 은혜를 의지합니다 [고전1:30]

오 주님!
나를 방어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이며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되신 주님을 힘입어
강하고 담대한 주님의 용사 - 바울같은 천국일꾼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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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딤전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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