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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요한3서

▼ 요한삼서 1:1-15 영원한 것을 위해 심고 나누는 자 되게 하소서

by 朴 海 東 2016. 2. 12.

영원한 것을 위해 심고 나누는 자 되게 하소서

요한삼서 1:1-15

 

묵상내용

주님 !
2012년 한 해의 마침표를 찍는 시간에 서 있습니다
이 날에 사랑하는 사도 요한의 심장과 붓을 통하여
나에게 향하여 주신 주님의 말씀을 감사함으로 받습니다

1. 사랑과 축복의 인사로써 3 박자 구원 [1:2]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한 때 오순절 계통의 순복음 교회에서 3박자 구원이라하여
이 말씀의 구절을 심볼, 상표처럼 사용하며
영혼의 잘됨과 육신의 잘됨과 강건함을 강조했을 때
일부 교단에서는 기복신앙을 조장한다는 말로 비판의 구실로 삼기도 했는데

그러나 영[영혼]은 중요하고 육은 몹쓸 것이라고 치부하여
심지어는 예수님의 성육신까지도 부정했던 당대 영지주의 이단의 잘못된 교훈을
반박하여 영혼 뿐 아니라 육신까지도 잘 되기를 간구한다고 하는
사도요한의 기원은 지극히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받아 들이게 된다.

요즘은 건강과 미용 차원에서 몸 관리에 지나치게 올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이는 거꾸로 육만 중요시하고 영적 관리는 소흘히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

주님은 먼저 나의 영혼이 잘됨이 시발점이 되어 내가 몸으로 살아가는
범사의 일들도 그리고 내 몸의 강건함도 원하고 계심을 생각할 때
이 3박자 구원의 말씀을 잘 적용하여
내 영혼과 육신의 삶을 어느 한 쪽에 과도하게 치중하지 않음으로
보다 행복하고 균형잡힌 신앙생활에 자신을 세울 수 있으리라고 생각케된다.

요즘 내 영혼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관심과 시간을 쓰는데 비해 육신의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좀 게으르고 시간을 내지 못했는데 두 가지를 다 잘해야겠다

2. 주님을 크게 기쁘게 해드리는 비결로써 진리 안에서 행하기 [1:3-4]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도다

예수님께 배운 사도들의 복음전도와 수고를 통해 초기교회 안에 세운 정통신앙들이
교묘히 교회에 침투해 들어온 이단들을 통해 거짓 교리들이 만연하고 심지어
거짓 교리와 교훈을 전하는 교사들이 순회 전도까지 다니므로 위기에 처했을 때

모든 사도들이 주님 품으로 돌아가고 사도 중 마지막으로 남은 사도 요한의 입장에서
교회들이 바른 교리에 서서 신앙생활하는 모습을 보게되는 것처럼
마음을 기쁘게하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여진다

그 만큼 주님의 희생과 수고의 열매로 지상에 세워졌고 사도들에 의해 가르쳐졌던
지상의 교회는 소중한 것이고 주님의 관심이 모두 여기 쏠려 있기 때문에
바른 진리 안에서 행하는 교회와 교회 지도자의 모습을 기뻐하는 주님의 마음이
사도를 통하여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오늘 우리 교회와 나의 신앙은 주님과 사도들에 의해 전수된 바른 교리와 신앙의
전통 위에 세워있는지 다시 돌아보게 된다

교회에서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이유로 소흘히 했던 " 웨스트 민스터 신앙고백서"나
"하이델 베르그 교리문답" 등의 가치를 높이 인정하고 가르치는 일에도 힘써야 겠다

3. 나그네[복음 전도자/선교사]된 분들을 잘 섬기기 [1:5-8]

초기 교회시대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마10:9-12]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가지지 않고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도 없이
이 교회 저 교회를 순회하는 복음 전도자들이 많이 있었는데 따라서 이런
나그네 전도자들이 교회를 방문했을 때 그들을 접대하는 것은 당연히 교회의
몫이 되었고 또 이로인한 부작용도 많았다는 초기교회 기록을 보게된다

그래서 속 사도 교부들이 남겨놓은 초기교회 문헌들을 보면 나그네[전도자]들이
한 교회를 방문하여 3일 이상 되어도 떠나지 않거나 기타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삯꾼 목자 이거나 거짓 전도자로 여기라고 했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이 편지의 수신인이 되는 가이오는 나그네 전도자들을 잘 영접하고 위로하며

그들의 수고에 동참한 것에 비해 또 다른 교회의 일꾼인 "디오드레베"는

막무가네 식으로 나그네/전도자들을 박대하고 쫓아낸 것 처럼 보여진다 [1:9-11]

그러나 어떤 이유가 되었든 사랑의 사도 요한은 주님의 복음을 위해 자신의 생업도
갖지않고 또 아무런 댓가도 없이 순회 전도자로 살아가는 나그네들을 잘 대우함으로
진리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 자가 되라고 강조한다.

---이는 그들이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가서 이방인에게 아무 것도 받지 아니함이라
---그러므로 우리가 이같은 자들을 영접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우리로 진리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함이라 [1:7-8]

성공을 위한 생존경쟁이 치열하고 모두가 제 살기에 바쁜 이 시대에
복음을 위한 나그네/선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경쟁의 변두리로 밀려난 사람들이고
자신의 인생 야망을 접고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인간적으로 초라하게 보이고
또 어찌보면 인생 실패자들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로부터 단독파송을 받은 선교사들의 경우는 그래도
파송받은 교회의 환영을 받으며 교회의 예우와 영접의 대우를 받게되지만

단지 협력선교사의 관계나 혹은 자비량 선교사의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선교사 스스로 자신이 받을 교회의 처우에 부담을 갖거나
어떻게 취급 당할찌 모르는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 교회 방문을 꺼리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복음을 위하여 나그네된 사람들을 잘 영접해주라는 오늘의 말씀은
특별히 교회로부터 단독 파송을 받지 못하고서도 선교지로 나간 사람들이
귀국하거나 교회 방문의 기회를 갖게 될 때에 박대하지 말고
존중 받을 기회를 주라는 말씀으로 받아 들이게 된다

엊그제 C국 선교지의 한 형제로부터 귀국하면 방문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받았는데
이런 편지는 조금도 지체할 것없이 즉답을 보내는 것이
부담없는 방문을 돕는 것이 되기 때문에 기쁘게 서로 만나 볼것을 답장하였다.

이로써 나는 갚을 것이 없는 나그네 된 사람들을 환대하고 사랑을 나누므로
주님이 약속하신 의인들의 부활시에 받을 은혜와 축복들을 기대하며 순종한다.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 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눅14:13~14]

기도하기

주님 !
어느덧 또 다시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나는 어떤 믿음의 족적을 남겼는지요

역사와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 앞에서
때가 되면 모든 것들은 다 사라질 것이지만
복음을 위하여, 사랑을 위하여 심은 것들은
영원히 남는 것인 줄 믿습니다

아쉬운 2012년을 뒤로 하고 새해엔
주님 앞에 영원한 것을 위하여
더 많이 심고 더 많이 나누며 영원을 거두는 자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