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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디모데후서*

▼ 디모데후서 4:9-22 겨울이 오기 전에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by 朴 海 東 2016. 2. 12.

겨울이 오기 전에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디모데후서 4:9-22

묵상내용

임박한 죽음을 앞두고 심장의 피를 잉크로 삼아 써 내려간 것 같은
바울의 마지막 편지가 구절 구절 절절한 감동으로 마음에 닿아집니다

1.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겨울 전에 어서 오라! [4:9, 21]

바울은 지금 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간절히 보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말씀 첫 구절은 "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 "로 시작됩니다

지금처럼 교통이 편리하지 않았던 그 시대에 이 편지를 들고 누군가가
이탈리아 반도 동쪽 아드리아해 와 그리스 동쪽 에게해를 건너 디모데에게
닿을 때쯤해서는 계절이 어떻게 바뀔찌 모르고

또 동절기가 되면 배들의 운항이 멈춰지는 당시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 편지를 보내는 바울 사도의 마음은 초급한 마음이 앞섭니다
그래서 바울은 편지의 말미에 다시 한번 " 너는 겨울 전에 어서 오라"고 합니다

디모데가 이 편지를 전달받고 바울에게로 가기 위해
지금의 터어키 드로아[트로이] 항구로 갔을 때 이미 동절기가 시작되어
배들의 운항이 멈춰버린다면 디모데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돌아서야하고

다시 계절이 바뀌어 배를 탈 수 있는 시기가 돌아왔을 땐
이미 바울이 순교하여 이 세상에서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이 되버린다면
디모데의 슬픔이 얼마나 클 것인가를 염려하면서 바울은 자신이 죽기 전에
디모데가 서둘러서 오게 하려는 절박한 마음을 편지글 속에 담고 있습니다

이 아침 내 마음에 닿아지는 "겨울 전에 속히 오라"는 당부의 말씀 속에는
오늘 내가 마땅히 서둘러 만나야하고 또는 서둘러 해야 하 할 일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미적거리며 밀쳐놓고 있는 것은 없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주님 !
내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므로 안타까운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내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또는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마땅히 이행케 하옵소서

2. 복음을 위하여 끝까지 함께 남아있는 사람 [4:11]

바울이 로마 옥중 지하 감방에 2차로 투옥되었을 때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바울을 떠났던 것 같습니다.
지난 날 복음을 위하여 함께 고생했던 사람들 조차 시절을 따라 변하여
제 살길 찾아 떠나버린 사람들 중에 특별히 동역자 "데마"를 언급하며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라는 구절은
왠지 모를 바울의 아픔이 이 편지를 읽고 있는 내 마음에까지 전달되 옵니다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하여 나의 이해관계를 떠나 끝까지 함께 남는 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고 사람은 누구나 쉽게 변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외롭게 홀로 남은 老사도의 곁을 그래도 끝까지 지킨 사람으로서 누가를
언급하고 있는데 그는 사랑받는 의사로써 끝까지 바울의 건강을 돌본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하여 한 번 시작했던 선한 일들에 대해서는 아무리 상황이
바뀌고 나에게 불리하게 돌아갈찌라도 끝까지 변치 않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꼭 무언가 큰 일을 하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끝까지 곁에 함께 남아 있는 사람으로서 함께하는 것의 중요함을 마음에 새깁니다

3.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려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4:11下]

한 때 바울은 선교 동역자였던 바나바와 함께 2차 선교여행을 떠날 때
마가를 데리고 갈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바나바와 심히 다투고 서로
갈라 선 일이 있었습니다. [행15:36-40]

당시 바울의 눈에 보기에 마가는 전혀 준비가 안 된 사람으로 보여진 것이
1차 선교여행에서 그는 힘들다고 중도에서 돌아갔기 때문 입니다[행13:13]

그러나 이젠 세월이 많이 흘렀고 그동안 마가도 복음을 위하여 많은 연단을
받았으며 크게 성장한 것으로 보여지며 지금 디모데를 필요로 하는 만 큼
마가도 필요하다는 글 속에서는 기독교가 핍박을 받았던 그 당시 상황에서
마가가 얼마나 귀한 일꾼으로 자랐는지를 엿보게 합니다

지금 어리숙하게 보이고 일꾼 같지 않은 사람도 얼마든지 변할 수있는 가능성을
마가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바울의 글 속에서 엿보며 어쩌면 바울은 마가의
추천자였던 바나바에게 대한 미안함도 이 편지 글 속에 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바울은 이전에 자신이 예루살렘 교회에서 인정받지 못했을 때 자신의 변호자이며
또한 자신을 최초의 이방인교회인 안디옥에 세워줬던 바나바와 결별하는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그는 선교를 위하여 철저히 칼날같은 원칙을 고수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당시 자신과 반대 입장을 취했던 바나바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복음과 선교를 위해 내가 원칙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이해와 기다림의 관점을 따라야 하는가를 마가를 다시 부르는 바울에게서 배웁니다

4. 네가 올 때에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져오라 [4:13上]

차가운 감방에서 겨울은 닥쳐오는데 몸을 덥혀줄 든든한 겉옷도 하나 없어서
이전에 선교여행 중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두고 왔던 겉옷을 생각해내고
디모데가 배 타러 항구에 나올 때 그곳을 들려서 가져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옷 하나 제대로 걸어두고 보관 할 집이 없었던 사도의 형편을 엿보게 할 뿐 아니라
당시 2차 투옥 때는 1차 투옥 때와 달리 감방에 음식이며 옷가지들을 넣어 줄만한
사람들이 없었던 사도의 곤궁한 처지를 엿보게 합니다

복음을 위하여 이곳 저곳을 다녀야 되기 때문에 옷 하나 걸어놓고 보관할 장소가
없었던 바울의 처지를 생각해보며 복음을 위해 나그네 된 선교사들이 가져야 할
자세를 老사도 바울을 통하여 엿보게 됩니다

나도 C국의 ** 이라는 도시에 가끔 방문하는 제자의 집에 겨울 옷 몇 벌을
맡겨 놓은 것이 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순회 선교사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며 나도 복음을 위한
영원한 보혜미안 나그네로 살아야함을 바울에게서 다시 한 번 새롭게 배웁니다

5.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4:13下]

여기서 책은 당시 두루마리로 묶어진 성경을 연상하게 되는데
감옥에 갇혀서 이제 시력도 좋지않게 된 상황에서도 죽는 날까지
하나님의 말씀으로써 성경을 가까이하며 지내고자하는 사도의 마음이 엿보입니다

가죽 종이에 쓴 좋은 성경책을 구하는 이면에는 아마 감방에서 읽었던 성경이
지하 감방의 츱츱한 습기 때문에 글자가 번지고 몹쓸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며
오늘 내 손에 들려져 있는 좋은 가죽 성경책을 내가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나도 내 시력이 다 하는 날까지 성경을 읽으며 친숙히 할 것을 다짐하게 합니다

6. 드로비모는 병들어서 밀레노에 두었노니....[4:20]

바울은 복음을 위하여 자신과 끝까지 함께 했던 몇 몇 사람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 중에 특별히 병들어서 밀에노에 떨어트리고 온 드보비모를 언급합니다.

복음을 전하면서 온 갖 기적을 행하였으되 심지어는 손수건이나 앞치만만 가져다
환자에게 대어도 병을 낫게 했던 바울의 에베소 선교행적을 비교할 때[행19:12]
복음의 동역자 드로비모가 병들어 에베소 남부 도시 밀레노에 남겨놓고 왔다는
바울의 말은 뭔가 앞뒤가 않맞는 말처럼 보여 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 말씀을 비판 없이 그대로 수용하면서 복음사역을 하는 가운데
어떤 어려움이나 시련이 있다하여도 혹 그것이 질병의 문제이든 반대자들의
핍박이든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복음은 매이지 않고 퍼져 나간다는 사실과

혹 주님께서 어려운 상황들을 그대로 두신다 하여도 그 가운데는
다 주님의 뜻이 들어있는 있다는 주님의 주권을 인정합니다.

따라서 오늘 내 주변에 복음을 전하다 병들었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하여도 그것 때문에 시험에 들거나 실족하지 않을 것과
오히려 더욱 복음을 위해 눈물겹게 불구의 정신으로 살아야할 것을 다짐 합니다
이러한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음은 복음을 더욱 빛나게 할 것입니다

7. 나는 주께서 네 심령에 함께 계시기를 바라노니 ....[4:22]

내가 주님께 받을 수 있는 은혜 가운데 가장 큰 은혜는
주님께서 내 심령[영]에 함께 계시는 은혜 입니다

이미 바울의 마지막 편지에서 보여준 것처럼 사람의 마음은 변덕스러운 것이어서
쉬이 변하고 변질되어 어제의 동역자들이 이해관계를 따라 떠날 수도 있고
심지어는 세상을 사랑하여 세상으로 빠져 버리는 일들도 생기는데 [4:10]

나 자신도 내일의 나를 보장 할 수 없는 나의 모습인 것을 생각할 때
오직 나의 믿음을 끝까지 지탱하여 주고 주님 편에 남아있게 하는 것은
주님의 은혜가 나를 주장하며 주님이 나의 심령[영]에 함께 해주는 것 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주님 !
끝까지 바울 곁에 남아 있었던 누가처럼 디모데와 마가와
그리고 브리스가와 아굴라와 오네시모
그리고 또 병들었지만 밀레노에 누워있는 드로비모처럼

세상 풍조는 나날이 갈리우고 내 상황은 어려워도 나는 내 믿음 지키며
내 심령에 함께하시는 주님의 은혜로 내가 끝까지 남은 자 되게 하소서

묵상적용

오늘 마지막까지 남은 자들로 상징된 그루터기로써 [사6:13]
생명의 삶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그루터기 선교회로 출범하는 날인데
주님 곁에/바울 곁에 끝까지 남은 자들로서의 정신을 가지고 임해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