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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디모데후서*

▼ 디모데후서 1:1-8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by 朴 海 東 2017. 1. 26.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디모데후서 1:1-8

묵상내용

바울은 로마 감옥에 2차로 투옥되었을 때[AD.65-68]
이 세상에서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1차 투옥 때는 가택연금 상태로 비교적 자유로워서
황실 근위대 교대병들을 전도하며 황실 가족들에게 까지
복음이 전달되게 되는 특별한 기회까지 가지면서
에베소 빌립보 골로새서 같은 주옥같은 편지들도 썼는데

지금 2차 투옥 상태에서는 1차 투옥 때와 달리
로마 제국 전역에 파급된 기독교 박해에 편승하여
쇠사슬에 매인 채 독방에 수감되어 있어서 그런지
디모데후서는 1장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장까지
주님 품으로 곧 돌아갈 사도의 비장한 마음이 흐르고 있다.
초기 교회의 교부이자 순교자가 된 “터틀리안”은 말하기를
디모데후서의 마지막 장은 바울이 마치 자신의 심장의 피를
잉크로 삼아서 쓴 것 같은 절절한 편지라고 까지 말하였다.


1. 보고 싶은 사람 [1:4]


바울은 이 세상을 떠나기 전 아직 육체로 남아 있었을 때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제대로 눈을 감지 못할 것 같은 간절히
보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 디모데에게 이 편지를 보내고 있다.

보고 싶다는 말은 아무나에게 함부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이 보고 싶다는 한 마디 속에는 상대방에 대한 말할 수 없는
사랑의 가슴을 담아서 말하는 것이며
보지 못하면 숨이 막힐 것 같은 감정도 이 말속에 담고 있다.

로마 감옥에 1차 투옥 되었을 때와 달리 2차 투옥 때는
많은 제한을 받아서 그랬는지 그는 밤낮 기도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은데[1:3]
간절한 기도 가운데 떠오르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 대한
그리움은 다시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면
눈을 감지 못할 것 같은 절박함으로 이 편지를 보내는 것 같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면서 까지
그를 보고 싶다고 하는 이면에는 그와 함께 보내온
지난 세월 가운데 마음 깊이 각인된 것들이 있었는데
그것은 디모데의 눈물과
그의 거짓 없는 믿음과
이 믿음을 그에게 전수해준 유대인 어머니 유니게와
외조모 로이스 가정과 깊이 사귀게 된 것 뿐 아니라

그리고 1차 선교 여정 중 돌에 맞아 죽은 것 같았던
루스드라 선교지에서[행14:19]
다시 살아나 2차로 방문 했을 때[행16:1]
주님이 주신 열매로서 디모데를 제자로 얻은 것과
그 이후로 그와 함께 숱한 선교여정을 소화해 내면서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함께 고생했던 수많은 세월들이
이렇게 눈물겹도록 그리운 추억으로 남겨진 것 같다.

서로가 보지 않으면 숨이 막힐 것 같은
바울과 디모데의 사연을 읽고 묵상하는 이 아침
나도 주님과 복음을 위해
함께 고생하며 보내온 지난 세월 때문에
내 마음에 깊이 각인 된 그리운 사람이 있는지
혹은 내가 그 누군가에게 각인된 사람인지(?)
나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게 된다.

바울이 디모데를 향하여 그의 눈물과
거짓 없는 믿음을 기억하며
또 디모데가 그 지역 믿음의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사람이라고 한 것을 감안하면[행16:2]
디모데는 신앙의 사람 이전에
인간적으로도 참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바울이 지중해 연변을 두루 도는 숱한 선교 여정에서
험한 육로에서나 풍랑의 바다에서나 감옥에서까지
언제나 그가 있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그와 함께 있었던 디모데의 존재처럼

나도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살아가는 동안에
내가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
내가 그 사람 옆에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그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서
언제가 세상을 떠날 시간이 임박하였을 때

내가 그 사람을 다시 보지 못하면
혹은 그가 나를 다시 보지 못하면
주님 앞에 제대로 눈을 감지 못할 것 같은
서로에게 슬프도록 아름다운
존재감으로 남겨지는 한 사람이 되고 싶다.

기도하기


2.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 [1:7]


젊은 목회자 디모데는
에베소 교회의 목회자로 세움을 입었을 때
많은 두려움을 안고 출발했던 것 같다.

바울과 함께 했던 3차 전도여행 중에 세워진 그 교회는
유대인들의 반대로 출발부터 순조롭지 못했는데[행19장]
게다가 그 도시를 지배해온 악하고 음란한 영으로써
아데미 여신의 위세가 그 도시를 덮고 있었기 때문에
그 우상의 도시에 하나님의 나라로서
주님의 교회가 세워지는 데는 많은 수고와 희생이 따랐다.

젊은 목회자 디모데는 교회 안팎으로
많은 시련에 직면하였고 평안할 수 없었던 것 같은데
이러한 디모데의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바울은
천리만리 먼 곳에 떨어져 있는 로마의 감옥에서라도
디모데가 어떤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격려하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절제하는 마음이니.......[1:7]


디모데는 마음이 연하여 부드러운 목회자 여서 그랬는지
간혹 감정의 기복에 휘말리는 약함을 보였던 것 일까.......(?)
바울이 디모데에게 주는 이 격려의 말씀을 보면
지금 그가 어떤 상황과 환경에 처해있든지
그리고 그 분위기가 그에게 어떤 감정을 유발시키든지
그러한 기분과 감정에 휘둘려서 불안정하게 되거나
두려운 감정에 빠지지 말고
하나님께서 이미 그의 자녀 된 우리에게 주신 그것
곧 능력과 사랑과 근신/절제하는 마음에
너 자신을 세워야 한다고 격려하고 있다.

때로 두려움이 그리고 외로움이나 우울함이 담배 연기처럼
내 마음에 스며들어와 나를 지배하려 할 때가 있는데
이런 것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마귀가 나의 감정을 엿보고 틈타려는 시도인 것을 간파하고
단호히 물리칠 수 있어야 되겠다.

그리고 나는 지금 나의 감정과 기분이 어떠하든지
이런 일시적이며 찰나적인 것들을 무시하며
주님께서 이미 내게 주신 담대함과 능력/사랑/절제가
나를 지배하며 나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게 하겠다.

묵상적용


3. 감옥에 갇힌 나를부끄러워말고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1:8]


때로 주님과 복음을 위해서 일하면서
내 자신의 모습이 너무 초라해질 때가 많기 때문에
가끔 마음이 우울해지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아침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내는 이 격려를
주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 드린다.

최근 다시 맡게 된 일이 사람들이 알 수 없는 곳에서
낮은 자리에 묻혀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때로 나 자신의 형편과 처지에 대하여 우울해질 때가 있다.

그러나 내가 귀국하기 전에 간절히 기도한 결과에 따라서
나에게 주어진 일인 것을 생각하고 다시 일어서며
내 마음을 다시 다잡곤 한다.
주님과 복음을 위해서 일한다는 것은
나의 생계를 위한 것도 아니고
나의 영광과 명예를 위한 것은 더 더욱 아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내는 격려를 통해
주님은 나에게 동일하게 말씀 하신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복음을 위하여 일한다는 것은 그 출발부터가
내가 돈을 얻고 영광을 얻는 길이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기꺼이 고난을 받는 길을 선택한 것이기에
이 선택과 다짐에서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

내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아무리 비천한 곳에
나 자신을 묻고 나의 삶을 드린다고 하여도
나를 이런 자리로 불러주신 주님께 섭섭하게 생각하거나
내가 인생의 낙오자처럼 나를 평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내가 주님께 부름 받은 지금의 이 자리는
내가 복음을 인해 영광을 얻는 자리가 아니라
복음을 위하여 함께 고난 받는 자가 되자고
주님이 나를 불러주신 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주님!
주님과 함께 가는 이 길에서
내가 자신을 초라하게 생각하여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않게 하시고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는
영광의 길이며
선택받은 자의 길 인것을
힝상 잊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