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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고린도전서 *

▼ 고린도전서 10:14-22 악한 귀신들에게 접신되지 않기 위하여

by 朴 海 東 2016. 2. 16.

악한 귀신들에게 접신되지 않기 위하여

고린도전서 10:14-22

묵상내용

며칠전 부산에 내려가 제법 큰 선박회사의 책임자가 된 후배를 만났습니다
평생 해운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이제 이 분야의 베터랑이 되었고
인정을 받게 되어서 많은 부하 직원들을 거느린 부산의 대표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인정해주고 자신에게 이 모든 것을 맡겨준 회장이 서울에 앉아서
부산에 있는 그에게 부탁하기를 회사를 시작하면서 제사를 지내야하는데
우리나라 전통 제례의식대로 돼지머리를 놓고 고사를 지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교회 집사인 그는 어찌해야 하는지 몇 날 동안 고민에 빠졌고
부득이 제사를 드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차마 돼지 머리만은 올릴 수 없어
돼지머리 올리는 것은 생략하고 사원들과 함께 고사를 지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 제사의식에 참여하고 난 후 마음에 고통이 되었는지
아내에게 자신의 심적 고통을 이야기하고 해결받기를 원했는데
아내는 교회에서 집사인 그가 못할 짓을 했다면서
자신을 배신자라고 정죄하는 것 때문에 마음이 더 괴롭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가타부타 아무말도 해줄 수 없는 나는 그 순간
엘리사에게 고침을 받은 나아만 장군이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제사에 관련하여 엘리사에게 양해를 구한 한 가지 일이 떠올랐습니다

---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든지 다른 제사든지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오직 한 가지 일이 있사오니
---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을 사유하시기를 원하나이다

--- 곧 내 주인이 림몬의 당에 들어가서 거기서 숭배하며 내 손을 의지하시매
--- 내가 림몬의 당에서 몸을 굽히오니 내가 림몬의 당에서 몸을 굽힐 때에
--- 여호와께서 이 일에 대하여 당신의 종을 사유하시기를 원하나이다
--- 엘리사가 가로되 너는 평안히 가라... [왕하5:17-19]

마침 내가 그 후배 사장을 만난 날은 WCC[세계교회협의회]가 부산에서 폐막하는
날 이기도 했는데 나는 괴로워하며 고민하는 그에게 달리 해줄 말은 없었습니다

이미 자신의 신앙양심이 자신에게 하는 소리에 고통을 받으며 아내에게까지
변절자, 배신자라고 정죄를 받고있는 그에게 무슨 말을 더 보탤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당신의 이런 고민이
오늘 타종교와의 대화와 교류를 인정하는 WCC [세계교회 협의회]와
그것을 반대하는 反WCC 진영사이의 대립에서 일어나고있는 갈등과
맥을 같이하는 갈등이며 고민인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어주는 주님의 말씀을 보게 됩니다

--- 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10:20]

이미 주님과 교제하는 신앙과 삶의 표시로
주님의 피와 살을 상징하는 성찬의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사람으로서

또 귀신과 교제하는 제사에 참여하는 것은 얼마나 모순되고 잘못된 것인지
분명하게 가르쳐주는 이 말씀 속에 모든 해답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 주의 식탁과 귀신의 식탁에 겸하여 참여하지 못하리라
---그러면 우리가 주를 노여워하시게 하겠느냐 우리가 주보다 강한자냐[10:21-22]

따라서 오늘의 말씀을 시작하면서 바울 사도는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숭배하는 일을 피하라[flee from idolatry]고 말하는데
우상숭배의 형태로써 귀신과 교제하게 되는 제사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
얼마나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피해야 하는가를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내가 제사의 형태로 참여하는 우상숭배는
그 숭배를 받는 귀신이 나의 영에 접신되는 것을 허락한 것이기 때문에
나의 영혼이 더럽혀지며 더나가 나의 가정이 더러워지는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에 제사에 찌들린 가정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귀신에게 매여사는 것을
보게되는데 이것은 귀신들이 제사라는 수단를 통하여 그 사람과 그 가정에
접신되는 길을 스스로 열어주었고 허락한 결과이기 때문 입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사랑하므로 그들이 이런 올무에 빠지지 않도록 명령하는
사도의 권면을 이 아침 마음 깊이 받아 들이며
제사의 자리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물론
제사의 자리에 가까이도 가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주님과 교제하는 예배와 성찬의 자리에 힘써 참여할 것을 다짐합니다

기도하기

다른 신에게가 아닌
오직 주님께만 나의 제사를 드리게 하옵소서

주님과 접촉하고 교제하는 표시로 드리게 되는
예배와 성찬을 통하여 내가 거룩함을 입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