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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고린도후서 *

▼ 고린도후서 10:1-11 도전 받은 바울의 지도력을 통하여 배우는 교훈

by 朴 海 東 2016. 2. 16.

도전 받은 바울의 지도력을 통하여 배우는 교훈

고린도후서 10:1-11

묵상내용

아직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지 않은 이 세상에서 주님이 세우고 가신
지상의 교회는 세상의 온갖 문제와 함께 공존하는 것이 정상이다

바울 사도와 같이 훌륭한 목회자요 신학자며 선교사에 의해서 세워진 교회에도
그의 사도적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교회 안에 문제를 만들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주님께서는 고린도교회 안에서 발생된 여러 문제들을 통하여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교회들에게 교회란 무엇이며 또 주께로부터 세움받은
목회자들은 이런 문제들 속에서 어떻게해야 대처해야 하는가를
보여주시는 것으로 오늘의 말씀을 마음 깊이 받아 들이게 된다.

특별히 여러 문제 중에서 목회자의 권위 문제는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는데
왜냐하면 이것이 무너질 때 다른 것들은 말할 것도 없이 더불어 무너질 것이기에
오늘의 말씀에서 목회자의 입장에서 말씀을 묵상해보게 되고
한편 목회자를 반대하는 성도의 입장에서도 묵상해보게 되는데
나는 나의 직분과 사역의 특성상 목회자의 입장에서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게 된다

따라서 바울의 사도적 권위와 지도력이 도전 받게 된 것을 다루는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바울이 자신의 지도력을 인정하고 순종한 성도들과
또 그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에 대해서 그가 어떤 자세로 대했는가 하는 점이다

한 마디로 바울은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자신의 사도적 권위에 대해서만큼은
자신의 반대자들에 대해서 단 한치의 양보도 없이
단호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심지어는 그가 고린도교회에 가게 될 때에
그들의 회개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단호히 치리할 것에 대한 경고성 발언에서도
보여진다 [10:6]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바울의 편지 속에는 경고와 책망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린도교회를 향한 그의 온유와 관용 그리고 사랑도 함께 나타나고 있는데
자신이 주께로 부터 받은 권위/권세는 영혼들을 무너뜨리는 권세가 아니라
세워주는데 있음을 강조하는 것에서 보여진다 [10:1-2, 8]

---주께서 주신 권세는 너희를 무너뜨리려고 하신 것이 아니요
---세우려고 하신 것이니
---내가 이에 대하여 지나치게 자랑하여도 부끄럽지 아니하리라

따라서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사용한 방법은 강온 정책으로써
그는 당근과 채찍을 함께 사용하는 방법을 통하여
그의 사도적 권위와 지도력을 방어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나는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나의 영적 리더쉽이 도전을 받을 때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된다.

그러나 또 한편 많은 문제로 진통을 겪는 고린도교회에서 자신의 영적 권위와
지도력까지 도전 받은 바울의 모습을 보면서 한 가지 궁금한 의문도 일어난다

고린도교회와 반대로 에베소교회 사역에서는 엄청난 표적과 기사들이 일어나서
아데미 여신의 영향을 받았던 에베소 도시 전체가 회개하게 되었고
이런 사건들로 인해 교회 안에서 바울의 지도력은 결코 도전받는 일이 없었는데

왜 주님께서는 에베소에서 일어난 것같은 표적과 기사들을
고린도에서는 나타내주지 않았는지 궁금하고
또 이런 표적과 기사들이 나타났다면 고린도에서도 그의 사도적 권위와
지도력에 도전을 받을 일이 없었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구약적 입장에서 말한다면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한 고라당의 반역에 대해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살구꽃이 피는 기적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도자로 세우신 영적 권위를 입증해 주신 것처럼
왜 주님께서 고린도교회에서는
바울을 위하여 이런 사도적 표적을 주시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 의문이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에베소 교회와 달리 고린도교회에서 바울이 반대자들에게
그의 지도력을 도전받은 이런 일들이 어찌보면 오고 오는 세대의 교회들에게
더 실제적으로 샘풀이 되고 교훈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된다

왜냐하면 사도적 권위로써 보다는 하나님께서 아들의 피로 값주고 세우신 교회에
성령에 의해 감독자들로 세움을 받게되는 오늘 우리 시대의 대부분의 교회와
목회자들의 입장은 에베소에서의 바울의 사역보다는
고린도에서의 사역에 더 가깝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울같이 훌륭한 사도요 목회자며 선교사가 그의 영적 권위와 지도력에
도전을 받았다면 오늘 나도 그런 도전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이럴때 나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를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가졌던 그 자세와 방법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자세와 방법이란 오늘의 말씀에서 면면히 보여지는 바 주님께로부터 세움받은
영적 권위에 대해서는 치리를 해서라도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하면서[10:6]
더불어 교회를 향한 온유와 관용
그리고 영혼들을 무너뜨리기보다 세워주는 권위여야 한다는 것에서 해답을 갖는다

---------[ 교훈과 적용 ]----------

신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부임받아 간 교회에서 처음 3년 동안은
엄청난 부흥을 맛보며 교회가 성장하는 듯하다가 4-5년차에 이르러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고 짧은 단기간에 교회가 급성장 하다보니
처음부터 교회에서 함께 시작했던 성도들이 시험에 들게 되었다

교회 안에서 은근히 텃세를 하는 것같은 모습이 보여지게 되면서
목사를 지지하는 성도와 그렇지 못한 성도들이 8:2의 비율로 양분되고 말았다

그리고 나는 바울이 영적 권위와 지도력에 큰 타격을 입은 것처럼
교회 안에 목회자의 지도력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일부 성도들로 인하여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실로 평생 목회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을 나는 그 한 해에 다 겪은 것같았다

그 때 나는 별수 없이 주말마다 산에가서 기도하였는데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설교를 대적하는 사람들로 인해
말씀 강단에 서는 것조차 심히 떨릴 정도로 큰 고통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시험이 거의 6개월을 끌무렵 어느 주말/토요일에, 그날도 기도를 마치고
돌아가려고 하는 순간 주님께서 내일 말씀 강단에서 할 말을 내 입에 주셨는데
그것은 " 교회를 힘들게 하는 것은 곧 주님을 해롭게 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전달하라고 하는 것을 너무나 생생하고 분명하게 내 마음에 울려 주셨다

그래서 나는 다음 날 주일예배 말씀을 전하면서 마무리로 내 마음에 심어주신
그 말씀을 전달하였는데 순간 그 말씀이 너무나 생생하게 그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파헤치고 들어가는 것같은 생생함을 느끼게 되었고
아닌게 아니라 그 날 이후로
교회를 힘들게 하던 사람들이 발걸음이 끊어진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나의 영적 권위와 지도력에 대해서 대적하고 힘들게 한
일부 성도들에 대해 고소하고 잘되었다 생각하기 보다는
그들의 영혼을 염려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그래서 제직회를 열어서
힘들었던 과정을 은혜롭게 마무리하고자하는 마음으로

남은 교인들을 대표하는 몇 사람을 뽑아 나를 반대했던 사람들 중에
대표격이 되는 사람에게 보내어 그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나마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는 말을 전달하게 하였는데

이것이 그 분에게는 큰 위로와 감동으로 닿아지고 그 마음을 풀어지게 했는지
그가 내게 사과하는 뜻으로 통 닭 몇마리를 사가지고 와서 사죄하며
다시는 이런 일로 괴롭게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갔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의 목회 초년기에 있었던 이런 일들을 떠올리면서
나는 나를 힘들게 하였던 그 분들이 밉기 보다는 지금도 많이 그립고
그들이 영혼이 잘되기 바라며 어느 곳에 있든지 신앙생활 잘 하다가
천국에서 만나게 되기를 나는 생각날 때 마다 진심으로 기도한다.

보잘 것 없는 나의 목회 경험에서 일어난 이런 일을 통해서라도
나는 오늘의 말씀이 강조하는 하나님의 강력한 무기가 무엇인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며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통해 보여준
영적 권위와 지도력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도하기

세상에서 시련을 당하다 주님의 교회에 나오게 되는 성도들이
언제나 위로받고 싶어하고 기대고 싶어하는 목회자가 되게 하소서

뿔이 근지러워서 들이박고 싶어하는 양/염소들에게
내가 들이박혀짐으로 그들의 못난 습성이 고쳐질 수 있다면
내가 기꺼이 그렇게 받혀줌으로써 그들이 고쳐질 수 있는 은혜를 주옵소서

그리고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그들을 무너뜨리기보다 그들을 세워주기 위해서
내가 이렇게 되라고 주님께로부터 세움받은 종인 것을 잊지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