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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상

▼ 사무엘상 21:1-9 성결한 그릇 되게 하소서

by 朴 海 東 2016. 2. 18.

성결한 그릇 되게 하소서

사무엘상 21:1-9

묵상내용

요나단과의 작별을 마지막으로 사울의 궁을 떠나 야인의 생활로 돌아간
다윗이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놉 땅의 제사장 아히멜렉인데
그는 당시의 제사장으로서 성막의 책임자 였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 사울의 추격을 피해 사무엘에게 갔다가 사울이 거기까지
찾아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가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물었던 것이 첫번 째 목적으로 보여집니다[22:10]

여기서 다윗과 제사장 아히멜렉이 만나게 되는 사연과 대화 속에서
3가지 궁금한 점을 묵상하게 되며
이 의문에 담겨있는 중요한 교훈들을 마음 깊이 받아 들이게 됩니다

1. 나에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나 있는 대로 내 손에 주소서[21:3]

제사장 외에는 먹지 못하는 진설병[떡]을 다윗과 그의 동행들이 먹게되는
이 이야기는 훗날 예수님과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길을 가다가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흩어먹는 것 때문에
바리새인들이에게 비난을 받았을때 인용하는 말씀이 되기도 합니다[눅6:]

사람의 욕구 가운데 가장 큰 욕구는 먹어야하는 욕구로써
다른 욕구들은 결코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지만
먹는 문제 만큼은 사람의 생사를 좌우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준엄한 율법의 조항에도 불구하고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보게됩니다

내가 주님 앞에서 베풀어야할 많은 선행들 가운데
다른 것은 몰라도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함께 나누는 선행만큼은
언제 어디서나 실천할 수 있기를 마음 깊이 다짐합니다

2. 거룩한 떡은 있나니 ...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않았으면 주리라[21:4]

아히멜렉은 제사장들만 먹을 수 있는 떡을 달라고하는 다윗에게 이 떡을
먹을 수 있는 조건으로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않았다면 줄 수 있다하였고
다윗은 지난 3일 이상의 여행으로 자신과 동료들의 성결함을 밝히고
이 떡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왜 아히멜렉이 다윗에게 이 특별한 떡을 줄 수 있는 조건으로
여자를 가까이 아니했음을 요구하며 또 다윗은 자신들이 적어도
3일 이상은 성결을 유지했음을 밝히고 있는 것이 참 궁금한 점이 됩니다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은 엘리 제사장 가문의 후손으로써
사울 시대에 제사장의 역활을 했는데 그는 엘리의 증손이며
비느하스의 손자요 이가봇의 형제 아히둡의 아들로서 [삼상14:3]

자기 조상들 중 엘리 제사장 시대에 제사의 수종자 역활을 했던
홉니와 비느하스가 성막에서 수종드는 여인들과 동침한 사건 때문에
가문에 내려오고 있는 저주를 잘 알고있는 터에 [삼상2:27-36]
특별히 성결의 조건으로써 이 점에 유의하였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더 나가 다윗이 적어도 3일동안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하였음으로
이 떡을 먹을만하다고 밝힌 것은
모세 율법이 보여주는 성별의 조건으로써 최소한의 3일이
여기서 강조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출19:15]

진설병을 먹을 수 있는 조건으로서
다윗과 아히멜렉 사이에 주고 받은 이 대화는
오늘 내가 특별히 성별된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면서
최소한 유지해야 할 성결의 조건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보게하는데

먹는 문제와 달리 성욕의 문제는 결코 죽고사는 문제가 아니어서
얼마든지 자기 절제가 가능한 것이며
내가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로서 어떤 성별된 일을 위해서라면
적어도 최소한의 3일은 준비기간을 가져야 할 것을 마음에 새깁니다
몸의 정결이 곧 성결의 그릇이라는 주님의 말씀 때문입니다[21:5下]

3. 훗날 화액의 불씨가 되는 사울의 신하 "에돔 사람 도엑" [21:7]

다윗이 성막에 와서 아히멜렉에게 도움을 받을 때 왜 하필이면
거기 그 자리에 사울의 신하 에돔사람 도엑이 머물러 있어서
후에 사울에게 고발하게 되고 제사장 가문 85명이 죽임을 당하는
화액의 씨앗이 되어야하는지 참 궁금한 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삼상22:]

아마 도엑은 이방인으로서 할례에 의해 개종을 받거나 혹은 그 당시
부정을 탔을 때 정결기간을 보내고 제사장사장에게 자기의 몸을
보여야하는 어떤 이유 때문에 거기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레13:4]

그런데 그가 그 자리에 있었음으로 해서 후에 아히멜렉과 관계된
제자장 가문 85명이 멸족 당하는 것을 보면 이미 엘리 제사장 가문에
하나님의 저주가 내려져있는 상황에서[삼상2:27-36]
이런 우연같이 보이는 일들 조차도
하나님의 필연 속에 들어있는 것으로 받아 들이게 됩니다

아히멜렉 제사장과 그의 가문만 놓고 본다면 너무나 애석한 일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 일획이라도 변치않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마음 깊은 경각심을 갖게됩니다

기도하기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을
받아 먹을 조건으로 요구하신
최소한 성결과

아히멜렉 가문에 화근을 불러오는
도엑의 출현이
성결을 잃어버린 가문의 재앙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거룩하신 주님 앞에
결코 깨끗할 수 없는 나도
두렵고 떨림으로 주님의 은총을 구합니다

주님의 보혈로 나를 정케하시고
그 보혈의 능력으로 성결한 삶 살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