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엘상 20:35-42 짧은 만남 - 긴 이별 뒤에 숨겨진 것

짧은 만남 - 긴 이별 뒤에 숨겨진 것

▼ 사무엘상 20:35-42

묵상내용

1. 선한 목적을 위한 암호와 알리바이 만들기[20:35-40]
성경에는 선한 목적을 위하여 사람을 숨기거나 도피시킬 때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알리바이를 만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리고 성의 기생 라합이 여호수아가 보낸 두 정탐꾼이 밀고되어
수배를 당하자 자신의 주막 지붕의 삼대를 말리는 곳에 숨겼다가
피신시키게 되는데 [수2:1-6]
히브리서 저자는 이것이 그녀가 믿음으로 행한 것이라고 합니다[히11:31]

오늘의 말씀에서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아비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여
몰래 도피시키기 위한 선한 목적을 가지고 암호와 알리바이를 조성합니다

자기의 병기맡은 한 소년을 데리고 미리 다윗과 약속한 장소에 가서
화살을 날리게 되는데 다윗이 숨어있는 에셀바위보다 더멀리 쏘므로
다윗이 도망가야 한다는 암호를 보내고
자기 병기맡은 소년을 성읍으로 돌려보낸 후에는
짧은 시간이나마 두 사람이 따로 만나 눈물겨운 작별의 시간을 가집니다

후에 다윗의 생명을 찾는 사울 왕이 조사와 문초를 한다고 할찌라도
요나단과 병기맡은 자 사이에 완벽한 알리바이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 교훈과 적용 ]------
선한 목적을 위하여 사용되는 암호와 알리바이가 있는가 하면
성경에는 이런 것들을 역으로 이용하는 악한 시도들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 하나였던 유다는
예수님의 생명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팔아넘길 때
예수님과 제자들이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마련한
겟세마네 동산의 비밀한 현장으로 원수들을 이끌어 들였으며
입맞춤의 암호를 이용하여 예수님을 팔아 넘기고 있습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한 선한 목적을 위해 나의 역활이 필요할 때에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도전을 받습니다
주님
제가 선한 목적을 위하여 거룩한 음모를 꾸밀 수 있는자 되게 하소서 !

2. 짧은 만남 - 긴 이별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압권으로 닿아지는 말씀은 무엇보다
다윗과 요나단 사이의 짧은 만남 - 긴 이별의 장면 입니다

이제 여기서 두 사람이 헤어지면 다시는 영원히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후에 요나단이 사울과 함께 불레셋과의 전투에서 전사한후 [삼상31:6]
다윗은 뒤 늦게 이 소식을 접한 후
온 종일 금식하며 애곡하게되는데 [삼하1장]
다윗과 요나단은 다시는 이 땅에서 만나지 못할 자신들의 운명을
미리 예견하는 듯 격한 슬픔으로 눈물의 작별을 하게 됩니다 [20:41]

사나이 대장부 중에 대장부이며 용사들인 이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다는 이 기사 속에서 가슴이 시려집니다
그런데 이 아침 요나단이 다윗을 향하여 작별의 인사로 던지는 말이
이 말씀을 읽고있는 나의 마음에도 눈물과 숙연함으로 닿아집니다

---- 평안히 가라 ! [ 샬롬 !] ----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낼 때 백 마디, 천 마디가 필요없는 샬롬 !
이 한마디 인사 속에는 히브리인들의 모든 정서가 담겨있습니다

예수님이 즐겨사용했던 인사이기도 한 이 "샬롬 !"이 요나단의 입에서
다윗에게로 전달되었을 때 요나단 자신은 비록 죽음의 길로 갈찌라도
다윗의 앞날에 영원한 평화와 영광이 있기를 바라는
이 사랑과 축복의 인사가
오늘 나의 삶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재현되기를기도합니다

3. 사울의 궁을 떠나 야인으로 돌아가는 다윗
다윗이 처음 사울의 궁으로 부름을 받았을 때는 거의 반강제적으로
부름을 받아 가서 살게 되었지만 이제는 새가 그물을 벗어나듯
사울의 영향력을 피해 도망하면서 야인의 생활로 들어가게 됩니다

머물 때가 있으면 떠나야 할 때가 있는 것처럼
훗날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야하는 다윗은
그동안 사울의 궁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다 배운 것 같으며
이제부터는 왕의 수업으로써 더 혹독한 훈련이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권력의 중심부에서 튕겨져 나와 도리어 위협을 받는 야인으로 사는 것은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지만 오히려 그 가운데서 더 많은 것들을 배우며
무엇보다 더 하나님 중심의 생활로 철저히 훈련받는 다윗의 앞날이
오늘의 말씀으로보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다윗은 일어나 떠나고 요나단은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20:42下]

기도하기

주님 !
제가 머물 때와 떠나야 할 때를 알게 하소서
내 앞에 지금보다 더 험난한 여정이 예견될찌라도
주님의 손에 나를 맡기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