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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상

▼ 사무엘상 20:12-23 주님과 맺은 언약, 업그레이드 시키기

by 朴 海 東 2016. 2. 18.

주님과 맺은 언약, 업그레이드 시키기

사무엘상 20:12-23

묵상내용

함석헌 선생이 남긴 유명한 詩 가운데 하나인
"이런 친구를 가졌는가"에서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만 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그렇습니다. 진정한 친구는 내가 만리 먼길 떠날 때
혹은 이 세상을 떠나게 될 때에도
나의 가족을 맡길 수 있을만한 사람인 것을
진정한 친구의 첫 번째 조건으로 삼고 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쳐죽이고 돌아오던 날
이미 이스라엘의 구원자며 영웅으로 부상한 다윗을 알아본 요나단은
비록 지금은 자신의 아비 사울이 이 나라의 왕이지만

장차 다윗의 손에 이스라엘의 역사와 운명이 달린 것을 보았고
그와 언약을 맺었으며 개인적인 친분을 돈독히 하였습니다[18:1-4]

그리고 자신의 아비 사울이 살인적인 광기로
다윗을 죽이려고 발악하면 할 수록 이런 생각은 더욱 굳어졌으며
오늘의 말씀에서는 이전에 다윗과 맺었던
개인 대 개인의 언약이 아니라 가문 대 가문의 언약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언약의 갱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너는 내가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내게 베풀어서
나를 죽지 않게 할 뿐 아니라
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다 끊어 버리신 때에도
너는 네 인자함을 내 집에서 영원히 끊어 버리지 말라 하고
이에 요나단이 다윗의 집과 언약하기를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대적들을 치실지어다 하니라[20:14-16]


요나단이 이렇게 다윗과 맺는 언약을 발전시키는 것은
자신이 아비 사울의 대를 이어 차기 왕이 되야하는
모든 이해관계를 초월한 것 뿐 아니라

다윗을 자기 생명처럼 사랑한 것 때문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윗이 장차 왕이 되었을 때 자신의 집안에 은혜를 베풀어서
돌보아 주기를 바라는 사전 포석이며
요나단의 장래를 내다보는 탁월한 안목으로도 보여집니다

만일 이러한 언약관계가 아니면
왕권이 바뀌었을 때 이전의 왕이었던 사울의 왕가 곧 요나단의 집안은
멸문지화를 면치 못할 것이 뻔한 것을 지금부터 내다 보는 것 입니다

이러한 요나단과 다윗 사이에 집안 대 집안을 놓고 서로 맺은 언약은
후에 다윗이 사울의 살해 위협을 피해 도피생활을 하다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두 번 씩이나 가지면서도
사울을 살려주는 것에서도 보여지며[삼상24장/26장]

더욱 언약에 충실하는 다윗의 모습은
후에 사울과 요나단이 모두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전사하고
한동안의 과도기를 거쳐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

요나단과의 언약을 기억하여 그의 집안을 살리며
특별히 요나단의 절뚝발이 아들 "므비보셋"을 자기 아들이며
왕자들 중의 하나처럼 삼아서 자기의 식탁에서 함께 음식을 먹는
은혜를 베푸는 것으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삼하4:4, 9장]

------[ 교훈과 적용 ]-----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할 때에
솔직히 내 마음의 가장 깊은 간구와 소원은
나의 자식과 가족의 문제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첫 번째 관심사 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나도 주님께서 나에게 맺어주신 언약[눅22:20]을 한 차원 넘어서서
요나단이 언약의 당사자인 다윗에게 자기 가족까지 맡기는 것처럼
언약적인 관점에서 주님께 나의 가족을 맡기는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장래를 내다보는 요나단의 탁월한 영적 안목이
자신과 다윗 사이의 개인적인 언약의 우정을
집안 대 집안으로 발전시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처럼

주님께서 십자가를 앞에 놓으시고 성찬상에서 맺어주신 피의 언약을
이제는 개인적인 언약관계로 끝내기보다
나의 가족도 연관시키며 언약의 계대성을 이어가게 할 필요를 느낍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었던 언약이
그의 자손 이삭과 야곱과 이스라엘로 흘러가는 언약의 계대성을 이루고
마침내 언약의 꽃이며 열매인 예수님의 탄생으로까지 이어진 것처럼

불신 집안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예수를 믿게 된 나로부터 시작하여
나의 가족과 자손들에게로까지 주님께서 나에게 맺어주신 이 언약을
대대로 흘러가게 할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이 소원하며 기도 드립니다

기도하기

요나단이 다윗에게
자신의 가족을 맡기며 언약을 맺은 것처럼
나도 주님께서 맺어주신 피의 언약 가운데
나의 가족의 문제와 장래를 맡기오니
주님!
돌보아 주소서 !
저들도 주님께서 베푸시는 언약의 품 안에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