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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상

▼ 사무엘상 19:8-24 벗은 몸으로 예언하는 자리에 추락하지 않기

by 朴 海 東 2016. 2. 18.

벗은 몸으로 예언하는 자리에 추락하지 않기

사무엘상 19:8-24

묵상내용

다윗을 잡으러 갔다가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혀 벗은 몸으로 예언하는 사울의 모습에서 지난날 받았던 은혜들을 다 쏟아버리고 추락한 사역자의 전형을 보면서 오늘 묵상의 필이 꽂힙니다
19:8전쟁이 다시 있으므로 다윗이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크게 쳐죽이매 그들이 그 앞에서 도망하니라
사울의 살기어린 살해위협을 피해 도망갔던 다윗은 언약으로 우정을 맺은 요나단의 설득으로 다시 사울의 궁으로 돌아와 충직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가를 위해 꼭 필요하며 또 사울 자신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다윗을 왜 사울은 죽이려고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이미 상식선을 넘고 있는 사울의 행태는 이미 제 정신이 아닌 것입니다.
9사울이 손에 단창을 가지고 그의 집에 앉았을 때에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접하였으므로 다윗이 손으로 수금을 탈 때에 10사울이 단창으로 다윗을 벽에 박으려 하였으나 그는 사울의 앞을 피하고 사울의 창은 벽에 박힌지라 다윗이 그 밤에 도피하매

다윗을 향한 사울의 시기심에 착상해서 사울의 마음을 점령해버린 악령은 사울에게 이전의 후회와 맹세[19:6]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한 번 다윗의 벽에 박아 죽이려고 세 번 째 단창을 던집니다.이제 사울에게 빌붙은 악령의 세력과 광기는 그 앞에서 수금을 타서 좇아주었던 다윗의 수금으로도 통하지 않게 될 만큼 강력하게 된 것같습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다시 도피한 다윗을 잡아들이기 위해 이 세상 끝까지라도 추적하겠다는 의지로 자신의 전령들을 무려 여섯 번이나 보내게 되고[19:11,14,15,20,21] 그래도 뜻을 이루지 못하자 자신이 직접 다윗이 사무엘과 함께 거처하는 곳[라마 나욧]으로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일시적이나마 하나님의 영에 잡혀서 벗은 몸으로 예언하는 부끄러운 추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24그가 또 그의 옷을 벗고 사무엘 앞에서 예언을 하며 하루 밤낮을 벗은 몸으로 누웠더라 그러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 하니라

오늘의 말씀 마지막 구절은 사울이 처음 왕의 기름부음을 받았을 때 동일하게 예언하며 새 마음을 받았던 것을[10:6-11] 완전히 뒤집어놓는 왕의 추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묵상 초점을 다윗에게보다 사울에게 두고 싶은 것은 이전에 받았던 은혜를 다 쏟아버리고 추악한 모습으로 변질된 사울의 모습이 지금 나의 사역과 또 훗날 나의 노년의 모습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 벗은 몸으로 예언하는 사울”
의 모습은
이미 하나님 앞에 모든 은혜를 쏟아버리고 추악하게 변질된 사람이 자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입에 담고 있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울도 처음 사무엘에게 왕의 기름부음을 받았을 때는 새 마음을 받아서 선지자의 무리와 함께 예언하는 복된 반열에 있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부르심의 사역을 시작했던 사람입니다[10:6-11]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거듭된 불순종과 그리고 무엇보다 높은 권력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경쟁의 대상으로 삼고 시기 질투하는 가운데 악령에게 사로잡힌 자가 되어 자신의 추락을 재촉하는 자리에 떨어지는 것을 봅니다
비록 사울이 하나님께서 원해서보다 백성이 원해서 세워진 왕이 되었다하여도 하나님의 허락하심으로 세워진 왕이기 때문에 처음 부름 받았을 때의 자세를 끝까지 견지했다면 이스라엘에 피바람을 일으키지 않고 자기의 시대를 잘 마감하고 다윗에게로 차기 왕권이 넘어갔을 것입니다 [ 이것은 사울의 왕위를 이어받는 것이 마땅했던 요나단도 인정했던 바입니다: 23:17/ 20:14-17]
그러나 자신을 왕으로 기름부어 세우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권력을 연장해 나가려했던 사울의 야심은 이제 자기통제의 범위를 벗어나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되어버렸고, 앞으로 전개될 이스라엘의 불안한 역사와 좇기는 다윗의 운명이 심히 우려되는 가운데 사무엘상의 다음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벗은 몸으로 예언하는 사울”
의 모습은
지난 날 아무리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았던 하나님의 종이라 하여도 자신의 사욕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쏟아버리고 변질되면 얼마든지 부끄러운 모습으로 추락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럴 때는 차라리 자신의 모든 직책과 직무를 내려놓는 것이 그나마 더 좋을 것이라는 것을 깊은 교훈으로 받아드립니다

기도하기

주님 !
제가 아무리 비천한 자리에 떨어진다 하여도
벗은 몸으로 예언하는 자리까지 추락하지 않게 하소서!

지난날 받은 은혜들을 소멸하지 않게 하시고
오늘 나에게 주어진 위치에서 자족하게 하시며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는 사욕을 버리게 하시고
단정하게 의관정제하고 예언하는 자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