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사무엘상

▼ 사무엘상 19:1-7 언약으로 맺은 우정

by 朴 海 東 2016. 2. 18.

언약으로 맺은 우정

사무엘상 19:1-7

묵상내용

얄궂은 운명의 장난일까.... 아비 사울은 다윗을 미친듯이 미워하며 죽이려하고 아들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생명같이 사랑하며 품고있으니 사울과 요나난 그리고 다윗으로 이어지는 삼각관계가 아주 복잡하게 얽혀지는 모습을 봅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요나단이 어쩜 이렇게 다윗을 자기 생명같이 품고 사랑하게 되는가 하는 점 입니다

이러한 사랑의 근원을 캐고 들어가면 이것은 다윗이 골리앗을 쳐죽이고 돌아오던 날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그 때 요나단은 골리앗의 목을 베어 돌아오는 다윗의 용맹에 감동하였고 그와 언약의 우정을 맺게되는데 그 때 그시로부터 요나단의 생명은 다윗의 것이 되었고 다윗의 생명은 요나단의 것이되버리는 언약의 신비[일체]로 들어가게 됩니다 [삼상18:1-4]

따라서 다윗을 죽이려는 아비 사울에 대하여 아들 요나단이 마치 자기 일처럼 적극성을 보이고 말리는 것은 모두가 언약으로 맺어진 우정에 기초한 사랑 때문입니다

다윗과 요나단이 어떤 방식으로 언약을 맺었는지는 모르지만 "언약"이라는 히브리어 단어가 상징하는 "자르다/쪼개다"의 의미가 내포하는 것처럼
그리고 당시 고대 근동지방에서 행해졌던 언약의 의식처럼 그들은 양이나 송아지의 중간을 쪼개고 그 사이로 지나갔을 것이며 또 두 사람 사이에 언약이 파기 될 때에는 쪼갬을 받은 제물처럼 될 것이라는 엄중한 의미가 이 두사람을 하나로 묶어놓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요나단과 다윗 사이에 맺어진 언약의 우정처럼 주님과 나 사이에 주님께서 나를 위해 일방적인 사랑의 언약으로 나를 친구 삼으신 것을 성경에서 보게 됩니다

---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 곧 너(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눅22:20]

특별히 주님은 친구를 위하여 자기의 목숨을 버리는 지고 지순한 사랑으로 나와 친구의 우정을 맺으셨다고 하셨으니[요15:13-15]

요나단이 언약의 우정에 기반하여 다윗을 사랑하며 그의 생명을 보호하고 방어한 것처럼 주님께서 나의 중보와 중재자가 되시고 나의 변호자와 방패가 되심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됩니다

나는 평소에 마음이 눌리고 인생이 힘들다고 느낄 때 마다 내 마음 속에 떠올리는 한 그림이 있는데 그것은 거친 바다에서 배의 키[Wheel]를 잡고 풍랑의 바다와 맞서고 있는 한 사나이의 모습 입니다
그런데 배의 키를 잡고 있는 이 사람의 뒷에서 함께 서있는 예수님의 모습이 무한 감동과 위로로 마음에 닿아지는데... 나의 지난날 직업이 바다에서 배를 몰고 다니는 항해사여서 그런지 이 그림은 세상에 많고 많은 그림들 중에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 되었습니다

세파에 시달리고 마음이 지칠 때 이 그림속의 나와 또 나의 뒤에서 함께 키를 잡아주고 계시는 친구되신 주님을 생각하면 절로 기도가 나오고 눈물이 나며 새로운 용기와 희망으로 일어서게 됩니다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처럼 오늘 나에게 언약의 우정으로 함께하시며 나의 힘, 나의 방패되시는 주님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