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엘상 19:1-7 불안한 동거

불안한 동거

▼ 사무엘상 19:1-7

묵상내용

사울의 살해 위협을 피해 도망갔던 다윗은 요나단의 간곡한 설득과 생명보장을 약속받고 다시 사울의 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사울 왕의 충직한 신하이자, 사위로서 처갓집의 백년 손님으로 대접받아야할 다윗이 도리어 자신의 상전이자 장인에게 극심한 미움을 받고 있으니 참 불행 중에 불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황소의 발걸음처럼 도망갔던 들판에서 다시 요나단의 손에 이끌려 사울의 궁으로 들어서는 다윗의 마음이 얼마나 무겁고 괴로웠을까....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그래도 그 자리는 하나님께 부름받은 다윗이 서 있어야할 자리였기에 다윗은 자기를 향하여 두 번이나 창을 던져 죽이려했으며 이제는 다른 사람들을 시켜 살인교사까지 하고 있는 사울 앞에 다시 서고 있습니다

---요나단이 다윗을 불러 그 모든 일을 그에게 알리고 요나단이 그를
---사울에게로 인도하니 그가 사울 앞에 전과 같이 있었더라 [19:7]

두 번 다시 나타나고 싶지 않은 사울의 면전에 다윗이 이처럼 얼굴을 내밀고 다시 선 것은 오로지 자신과 언약의 우정을 맺은 요나단의 사랑과 보호가 아니라면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것은 마치 저 죽을줄 모르고 호랑이 굴에 들어간 사람처럼 사울의 궁으로 다시 들어간 다윗의 재등장은 매우 위험하고 불안한 동거처럼 보이지만 요나단을 통하여 다윗의 생명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이처럼 다윗에게 다시 용기를 내게하신 것 입니다

오늘 크고 작음의 차이는 있지만 사울의 궁으로 다시 들어가는 다윗처럼 내가 함께 거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함께 거하야하는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봅니다

그것이 나의 가정이나 직장이나 내가 처한 곳에서 불안한 동거를 이어가야 하는 사람들의 고통이자 아픔입니다

이것은 때로 나에게도 예외가 아니며 얼마든지 당면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불안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 다시 나의 발걸음을 들여 밀어야할 때 그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다윗을 통하여 해답을 얻습니다

언약의 우정으로 맺어진 요나단을 통하여 다윗을 보호하신 주님의 손길처럼 주님께서 불안한 동거에 마음 졸이는 나를 어떤 모양으로든지 지켜주시며 보호해주심을 믿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처한 상황이 매우 위험하고 불안한 동거가 예상되는 곳이어도 요나단 때문에 사울의 궁에 다시 들어가는 다윗처럼 나도 힘들지만 다시 용기를 내어 나의 자리를 지켜야할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합니다

기도하기

주님 !
제가 불안한 동거의 상황으로 몰려질 때에
그 때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언약의 사랑으로
나를 지키시는 주님의 보호를 믿음으로 굳게 서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