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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상

▼ 사무엘상 22:11-23 아히멜렉 제사장 가문의 멸문지화에 담긴 이중적 의미

by 朴 海 東 2016. 2. 18.

아히멜렉 제사장 가문의 멸문지화에 담긴 이중적 의미

사무엘상 22:11-23

묵상내용

사울이 왕의 권력을 이용하여
세마포 에봇 입은 하나님의 제사장 85인과 그들의 가족들을
무참하게 살해하되 제사장들의 성읍 놉 땅을 초토화 시킨 것을 보면서
이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는가....(?)
왜 이 참혹한 광경을 그대로 내버려두셨는가 ...(?)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울이 사무엘에게로 도피하여 숨었던 다윗을 잡으러 갔을 때는
사울에게조차 하나님의 신이 임하게 하여
벗은 몸으로 예언하게하시고
종일종야 벌거벗은 몸으로 누워있게 만드셨는데 [19:24]

왜 같은 제사장인 아히멜렉과 그 아비의 가문에 대해서는
처함한 학살의 칼날에 그냥 내버려두셨는지
마음으로 수긍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대의 제사장 아히멜렉 가문이 멸문지화를 당하는 이 사건이
그냥 우연하게 닥쳐진 사건이 아니요
하나님의 필연 속에 숨겨진 사건이며
이 사건 속에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진 사연과 섭리들을 읽게 됩니다

첫 째로 이 사건은 하나님의 제사를 경멸했으며
거룩한 성막을 성범죄의 장소로 더럽힌 엘리 제사장 가문에 대하여
그 당시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전달되었고[2:27-36]
또 다시 어린 사무엘을 통하여 재 전달 되었던 하나님의 저주가[3:12-14]

엘리 제사장은 증손이며 비누하스의 손자이고
이가봇의 형제 어하둡의 아들 아히멜렉 시대에 이르러[14:3]
4대 만에 그대로 실현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단지 조상 잘 못 둔 하히멜렉 제사장 가문에 내려진
하나님의 저주의 의미로만 치부하기에는
아히멜렉과 세마포 에봇 입은 제사장 85인의 죽음이 너무 애석하며

이들의 죽음이 허용된 하나님의 또 다른 섭리가 있을 것이라는
두 번째 의미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것은 다윗 왕국이 상징한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로서
이스라엘이 세워지기까지에는 악의 세력에 대항하여
얼마나 많은 희생과 고통들이 치뤄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데

다윗이 아히멜렉 가문이 당한 멸문지화의 재앙을 해석하면서
다윗 자신 때문에 일어난 사건으로도 연결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 다윗이 (도망쳐 나온)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네 아비집의
---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 나의 탓이로다 [ 22:22]


하나님께서 다윗 왕국을 통하여 세우고자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막아내며 그 나라가 임하지 못하게 하려고
악한 사단이 사울을 악의 화신으로 삼고
사울의 아첨꾼 신하인 "도엑"을 악의 하수인으로 삼아
무참한 피를 흘리게하여 제사장들의 성읍 놉 땅을 초토화 시킨것처럼

훗날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통해
이 땅에 세워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막아내며 차단시키려고
사단이 헤롯을 통해 베들레헴의 모든 어린 아이들을 죽이고
그 성읍에 큰 슬픔을 가져오게 한 것을 연계하여 비교하게 됩니다

이처럼 오늘 나에게 까지 오게 된 하나님의 나라와 통치의 축복은
그 나라를 가져오게 하는 자 다윗의 생애에서 보여지고
또 예수님의 탄생과 전 생애에서 보여진 것처럼

그냥 저절로 나에게까지 와 진것이 아니라
많은 희생과 댓가가 치뤄지면서 오늘 나의 시대에까지 전달되었음을
이 아침 새로운 깨달음으로 마음 깊이 받아 들이게 됩니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사울의 광기어린 권력 남용과
또 그 하수인이 된 도엑의 칼 날 아래서 무참히 살해 된
85인 제사장들과 그 가족들의 죽음을
단지 자신들의 조상들을 잘못둔 저주스런 죽음으로만 보기 보다

다윗이 이들의 죽음을 자신과 관련시켜 의미를 부여한 것처럼
하나님의 나라로서 다윗 왕국이 세워지기 위한 희생의 제물들이요
순교적 죽음이 되었다는 것으로도 이중적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건과 사연을 담고 있는 오늘의 말씀이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도 적용되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어떤 역활을 원하시는지에 대해서도
내가 마음을 비우고 다만 감사함으로 받아야 할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합니다

기도하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되기 위해서
치뤄진 수많은 희생과 고통들을 돌이켜보며
오늘 내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복되신 다스림 가운데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주님이시여!
악한 세력들 가운데서 지금도 세워져가는 주님의 나라가
이 땅에 더욱 왕성하게 뻗어가며 견고하게 되기 위해서
저도 어떤 모양으로든지 쓰임받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