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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하

▼ 사무엘하 24:15-25 [한절묵상:24:16] 스스로 작아지시고 뉘우치시는 하나님

by 朴 海 東 2016. 2. 19.

[한절묵상:24:16] 스스로 작아지시고 뉘우치시는 하나님

사무엘하 24:15-25

묵상내용

사무엘하 24장 전체의 내용을 한 구절에 담고있는 24:1절에서
다윗의 통치 말기에 인구조사에 따른 재앙은
다윗 개인의 실수요 잘못이기 이전에
압살롬의 난과 세바의 난에서 보여진대로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언약의 머리인
다윗을 대적함이 곧 하나님께 대한
왕권 침해가 되었기 때문에
그냥 묵과하고 지나갈 수 없는
징계로 나타난 것이었다고 이해하였다 [24:1]

더불어 이러한 국가적 재앙으로써
하나님의 징계를 가져오게 된 또 다른 이유로써
다윗 역시 이런 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드러났는데
그것은 그가 인구조사를 실시한 배경에 깔려있는
하나님의 통치주권에 대한 침해가 엿 보인다

그가 요압과 군 사령관들에게 인구조사 명령을 내렸을 때
그는 군사적 목적으로 이 명령을 내렸음이 분명하다
보통 인구조사는 군이 나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제사장들이 나서서 하는 법인데 [민1장, 26장]

그가 요압에게 이 명령을 내렸을 때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했던
악한 자 요압의 눈에 비쳐지기에도 이것은 하나님 앞에
죄악 된 정책이라는 것이 분명하여 만류하였을 만큼

다윗은 한 순간 하나님의 은혜에서 떨어져
마치 이스라엘 왕국이 자신의 능력에 의해서
유지되고 지탱되는 나라인 것처럼 착각하여
이 잘못된 정책을 실시한 것이 보여진다

사무엘상하 전체에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하나님의 주권사상에 반하여
하나님의 백성들과 하나님이 세우신 왕이
각각 하나님의 통치주권에서 벗어난 행동을 행함으로 인해
하나님의 징계가 국가적 재앙으로 나타나게된 이말씀은

오늘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서 이 땅에서 살아가는
나 자신과 또 내가 속한 우리들의 교회에서
매우 엄중한 자세로 적용해야 할 말씀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한 편 하나님의 징계로 인하여
3일간 이스라엘 땅에 역병이 번지고
7만 명이 죽어나간 이 사건을 보면서
과연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하셔야했는가...
회의적인 의혹이 들기도 하는데

자기 백성에 대하여 그토록 신실하시고 사랑이신 하나님이
이렇게 참혹한 재앙으로 자기 백성을 치시는 것이
나에게는 잘 이해되지 않는 대목으로 닿아진다

그러나 하나님께 대한 나의 의혹을 잠재우게 하는 한 구절을
보게 되는데 그것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적인 표현을 빌려
이러한 재앙 내리심을 뉘우치시고
죽음의 천사에게 이제 그만 손을 거두라고 하심에 있다


여호와께서 이 재앙 내리심을 뉘우치사
백성을 멸하는 천사에게 이르시되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 하시니 [24:16]


사무엘상하 전체를 묵상해오는 가운데
내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말씀과 사건들을 통해 알려시는 계시 이해에 집중하였는데

이제 사무엘상하를 결론짓는 마지막 장에 이르러
마치 구름 속에 태양이 얼굴을 환하게 내밀 듯이
자기 백성들을 향하여 자신의 얼굴을 환하게 비쳐주시듯
자신의 속마음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바

그것은 자신의 통치 주권을 침해하는 죄인들에 대해서
결코 용납하지 않으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지만
그가 유한한 인간에 대한 그의 무한하신 주권과 능력을
무자비하게 사용하시는 제왕적 하나님이 아니라

그의 공의가 집행되게 하시는 과정에서도 그 것 때문에
고통 받게 되는 인간들의 고통에 대해 마음이 아프시고
전능하신 자가 인간들의 표현을 빌려
자기 안에서 작아지시며 “뉘우치고”후회하는 마음을
내비치시며 심히 작아지시는 하나님을 계시하시는데 있다.

거룩하신 전능자의 공의를 집행하기 위하여
땅위의 인간들을 상대하시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후회하시고 뉘우치시는 이 하나님의 작아지심이

마침내 인간들의 죄에 따른 심판과 고통을
차마 그대로 볼 수 없어서
자신이 다 짊어지시기로 하시고
마침내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시고
아들의 십자가를 통하여 자신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을
오늘의 말씀을 통해 미리 바라보게 하심을 감사 드린다.

기도하기

주님은 나에게 초월적인 존재로
먼 하늘나라에 계시는 분이 아니라

오늘 나의 약함과 실수와 죄와
또 그에 따른 징계와 고통 속에서도
함께 아파하시고 함께 고통하시는
자비의 아버지 되심을 감사 드립니다

심판 가운데서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며
때리시고 후회하시며 뉘우치시는
주님의 깊은 마음으로 헤아려
나 언제나 주님의 품에 거하는 신앙과 삶이 되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