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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하

▼ 사무엘하 23:13-39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었다

by 朴 海 東 2016. 2. 19.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었다

사무엘하 23:13-39

묵상내용

마치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는 이름들처럼
하나님의 나라로서 다윗 왕국 건설에 공헌한
다윗의 용사 37인이 소개된 이름들을 보면서
마음에 닿아지는 한 단어는 " 충성" 입니다

성경의 원 저자이신 성령님께서 사무엘하를 기록하게 한
인간 저자의 마음을 감동하셔서 이 이름들을 기록하며
그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기록하여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독자들에게 알리시는 것은

장차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을 위해
충성하는 사람들도 이렇게 천국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려
하나님 앞에 기념되게 하리라는 증거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런데 어제와 오늘에 이어 전달되고 있는 이 용사들의
무용담 가운데 가장 압권으로 마음에 닿아지는 이야기는
오늘의 말씀에 소개된 세 용사의 이야기 입니다[23:13-17]

다윗이 어린 시절 베들레헴 들녘에서 양을 치던 때의
아름다운 추억이 녹아있는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가의 향수를 잊지 못해서
누가 내게 그 물을 마시게 할까... 했을 때

세 용사가 자신들의 생명을 돌보지 않고
이미 베들레헴에 요새를 구축하고 있던
불레셋의 진영을 뚫고 들어가서 물을 길어왔다는 이야기는

그들의 마음이 그들의 주군이며 왕인 다윗을 위해
그 무엇이라도 못할 것이 없는 사랑과 충성심으로
가득 차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더불어 자신들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적진을 돌파하여 물을 길어왔던 세 용사의 충성심은
오늘 나의 주군이시며 나의 왕이신 나의 주 예수님께
나는 어떤 헌신과 충성을 드리고 있는가 돌아보게 합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면 물 한 통 떠가지고 오는 일에
자신들의 목숨을 걸었던 이 세용사의 태도는
어찌 보면 좀 무모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다윗이 명령한 것도 아니고
다만 자신의 마음에 숨겨있는 소원을
그렇게 표현했던 것 뿐 인데도
세 용사가 그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자신들의 목숨을 걸었다는 것에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 편 이 사건을 역으로 돌려 생각해보면
명령도 아니었고 별로 중요한 일도 아닌 것 같은
사소한 것에 자신들의 목숨을 걸었다는 것 때문에
이들의 행동은 더 감동적이고
가치 있는 실천으로 마음에 닿아지기도 합니다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님께서 다윗의 정복전쟁 중에 있었던
이 무용담을 여기 성경에 들어가게 하신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오늘 내가 주님을 위하고 주님의 나라를 위하여
어떤 일에 나의 헌신과 충성을 바치고자 할 때에
과연 그것이 나의 목숨을 걸만한 일이겠는가...
너무 사소하게 보이고 회의적인 생각이 들더라도
이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소원이기 때문에
내가 목숨을 걸고라도
할 수 있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합니다

여기서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그 어떤 일이란
꼭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의 일이나
선교지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들에 비교하여
별로 중요하지 않게 보이는 것처럼 여겨지는 일들인데

그것은 내가 맡은 주일학교의 아이들을 섬기는 일일 수 있고
또는 내가 속해있는 성가대의 한 파트 일 수 있으며
교회 주방에서 봉사하는 일이나 혹은 교회 주차장에서
차량을 안내하는 일, 기타 등등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교회가 몸의 기능처럼 유기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오늘 내가 맡은 나의 일에 충성하되
그것이 마치 물을 길어오는 것처럼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일이라도
이것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로서 주님의 교회를
교회답게 이루어가기 바라시는 주님의 소원이기 때문에

나도 세 용사처럼
목숨을 거는 자세로 충성을 다하게 해주시라고
이 아침 주님 앞에 마음 깊이 소원하며 기도 드립니다

기도하기

주님의 나라를 받들며 섬길 때에
사소하게 보이는 일들이라도
사소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하시고
이것이 주님의 소원이며

또 주님이 원하시는 소원에는
가치의 크고 작음이 없으며
모든 것이 소중한 일인 줄 알아서
세 용사처럼 나도 목숨을 거는 자세로
충성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 !
제가 드리는 충성이 인간적인 충성이 아니라
성령의 열매로 나타나는 충성이 되기 위하여
오늘도 나에게 성령의 충만함으로 채워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