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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라

▼ 에스라 2:43-70 섞여 들어간 사람들

by 朴 海 東 2016. 2. 19.

섞여 들어간 사람들

에스라 2:43-70

묵상내용

요즘 세간의 인기를 얻으며 상영되는 영화 "명량“이
누적 관객 수 18,000,000 명에 육박하였는데
이렇게 잘 나가던 영화에 부담스런 일이 생겼다.
그것은 영화에 나오는 배설 장군의 후손들이
이 영화를 제작한 사람들을 고소하고 나선 것이다.

영화에서 배설 장군은 이순신 장군을 암살하려 하고,
거북선을 불태운 뒤 혼자 도망치다 화살에 맞고 숨진다.

하지만 배설 장군은 "명량”해전에 참여하지 않았고
명량 해전이 벌어지기 며칠 전 병을 치료하겠다며
이순신 장군 허가를 받아 뭍에 내렸다가
도망간 뒤에 훗날 참수 당하게 되는데

영화의 내용과 실제 내용이 다르기 때문인지 몰라도
부끄러운 조상으로 소개된 것에 대한 불명예 때문인지
아니면 흥행대박을 터트린 제작사의 돈을 노린 것인지
함부로 말할 수 없으나
그 조상에 그 자손이라는 말을 들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어제 오늘의 말씀에 계속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포로 귀환자들의 종족과 조상의 이름이 언급되고
예루살렘으로 향한 선발대에 합류한
자손들의 수효가 기록되고 있는데
그 자체로서 매우 명예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고레스의 칙령에 의해 꿈의 성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당시 바세 제국 전역에
디아스포라로 살았던 유다인 추산 삼백만 중에
대략 백분의 일이 조금 넘는 사만 이천삼백육십 명인데

선발대로 나선 이들의 신앙과 용기를 따라서
2차 3차 귀환 행렬이 이루어지고
다시금 꿈의 성지 예루살렘 건설에
개척자들이 되었으니 오늘의 말씀에 소개된 대로
그들의 조상들과 자손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기록으로 남겨진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명예이다.

오늘날 미국은 여러 다민족으로 구성된 나라이지만
그 중에서도 진정한 미국 건국의 개척자들로 평가되며
가장 잘나가는 종족은
엥글로 섹손계의 후손들이라고라고 하는데
미국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내가 생각해도
신앙의 자유를 찾아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와
신대륙 건설에 참여한 공로가 인정을 받는 것 같다

마찬가지로 어제 오늘에 이어지고 있는 말씀에서
성지 예루살렘 건설에 선발대로 참여하는
사만 이천삼백칠십 명에 대한 그들의 종족과
조상들의 이름과 자손들의 수효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기록이 되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가문을 기념해주시고
알아주신다는 것이며
그 자손들의 복이 되게 하심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런데 성지 예루살렘 건설에 참여하는 행렬에는
하나님의 감동을 받아 참여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인 것이 분명하지만

모세가 이끈 출애굽에서 순수 이스라엘 족속이 아니고
섞여 들어간 잡족들이 있었고
이들이 광야를 행진해 나가는 공동체에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로 자주 등장하게 되는 것처럼

제2의 출애굽이라 할 수 있는 바벨론 포로 귀환에서도
출처와 소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순수 이스라엘 속에 섞여 들어가는 위험성을 보여준다


델멜라와 델하르사와 그룹과 앗단과
임멜에서 올라온 자가 있으나
그들의 조상의 가문과 선조가
이스라엘에 속하였는지 밝힐 수 없었더라
그들은 들라야 자손과 도비야 자손과
느고다 자손이라 모두 육백오십이 명이요[2:59-60]


그들 조상의 가문과 선조가 이스라엘에 속했는지
알 수 없는 이 사람들 652명이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후에 예루살렘 성벽 건축과 성전을 건축할 때
주변 민족들이 이 역사를 반대하고 방해하며
이스라엘 중 어떤 사람들과 내통하여
건축 공사를 힘들게 만들게 되는데 [느6:18 ]

그 때 이처럼 선발대에 섞여 들어가 합류했던
소속을 알 수 없는 이 사람들이 주범이 아닌가...(?)
조심스런 추측도 해보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 섞여진 잡 족 중의 한 조상의 이름이
“도비야”라는 것에서 이런 의심을 해보게 된다.

묵상적용

그런데 오늘의 말씀은 순수 혈통의 문제를 따지는 것을
선발대에 합류한 평민들 뿐 아니라
제사장 계열에서도 제사장이라고 하면서도 실제
계보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는
어떤 사람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방백이 이들을 부정하게 여겨
제사장 직분을 행치 못하게 하고
우림과 둠빔을 가진 제사장이 일어나기까지
지성물을 먹지 못하게 하는데[2:63]
이 모든 것들이 후환을 없애기 위한 조처로써 이해된다.

오늘 우리 한국 교회의 형편을 보면
교단들이 세를 부풀리기 위하여
군소교단들을 통합하는 일들이 있는데

이 때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나 교회들
심지어 이단적 성향을 가진 교회들까지
교묘히 섞여 들어와서 건전 교단의 이름 아래서
이단적 행위들을 하므로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건전한 교회 이지만 성도 한 명이 아쉬운
작은 교회에 신천지 같은 이단들이 섞여 들어와서
교회의 봉사자인 것처럼 행세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교회 문제를 일으키고
교인들을 갈라나가는 일들도 발생하는데

오늘의 말씀에서 예루살렘 성지 건설과
제사 제도의 회복을 위해 올라가는 선발대 중에
소속이 불분명한 어떤 사람들을 구별해냈다는 것은
오늘 이 시대 우리들의 교회나 신앙공동체가
아무리 어려운 가운데서도 순수성을 보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무거운 교훈으로 받아드린다

예수님의 천국 비유처럼 밭에 뿌려진 좋은 씨 가운데
악한 자, 마귀가 뿌리는 가라지가 섞여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어도
교회 신앙공동체의 순결과 순수를 지켜가야 하는 것은
교회의 지체된 우리 모두의 책임인 것을 확인케 된다.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

주님 !

성령의 감동을 따라가는 사람들 가운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도
함께 섞여 들어갈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주셨습니다.

항상 깨어서 순수와 순결을 지켜가는
우리들의 교회와 신앙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