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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계시록*

▼ 요한계시록 2:1-11 오른 손에 일곱 별을 붙잡고 계신 예수님[1]

by 朴 海 東 2016. 2. 19.

오른 손에 일곱 별을 붙잡고 계신 예수님[1]

 ▼ 요한계시록 2:1-11

 

1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오른손에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이가 가라사대

2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3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4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6 오직 네게 이것이 있으니 네가 니골라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 나도 이것을 미워하노라

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

8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처음이요 나중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가라사대

9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아노니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훼방도 아노니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단의 회라

10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 말라 볼찌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11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 요한계시록 2:1-11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계시록 2장)부터 29일(계시록 4장) 말씀까지는
교회의 창립자 되시며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님께서 각 교회의 문제들을
진단하시고 처방책을 세워주시는 교회 컨설팅 순회 사역을 하시는데
그 첫 번째 교회가 에베소 교회 이다.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첫 사랑을 버렸다고 책망하시는 그 깊은 이면에는
당시에 만연했던 이단들과의 싸움 그리고 그에 관련된 교회 지도자들의 처리문제가
이런 상황까지 오게 한 것 같다

2:2절에서 스스로 사도로 자칭하며 잘못된 가르침을 전하면서 교회의 지도적
위치에 있던 사람들의 거짓을 드러내고 교회 질서를 세우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분란이 있었을까 짐작이 간다

적어도 자신을 사도 적 위치에 세우고 행세했던 사람들이라면 필경 그들을 추종하는
교인들도 많이 있었을 터인데 피치 못할 대립과 싸움이 있었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큰 상처를 안고 있었던 것 같다.

바울의 3차 선교여행에서 세워졌던 이 교회는 바울에게서 바톤을 받은 젊은 목회자
디모데가 맡았고 (딤전1:3) 그가 다시 바울의 부름을 받아 떠난 후(딤후4:9)
여러 경로를 거쳐 지금은 사도요한에게 이어진 것으로 추정 된다

그런데 사랑의 사도, 요한이 시무했던 이 에베소 교회가 첫 사랑을 버린 교회로
책망을 받는것에 대하여 큰 의문을 가지게 된다.
과연 사도 요한이 에베소 교회의 사자로서 주님의 손에 붙잡혀 있는 일곱별 중
한 별 이었을까....?

[이레니우는 사도요한의 제자이며 서머나 교회의 감독이었던 폴리캅(AD 70-156)의
제자였는데 그의 글에는 “ 바울이 기초를 세웠고 요한이 거기서 트라얀 황제시대
(AD 98-117)까지 시무했던 에베소교회는 사도들의 전통에 가장 참된 증인이다”고
밝히고 있다. (Ante Nicene Father I, pp 416, 557)

한편 F. F 브루스의 요한 1,2,3서의 주석 총론에는 AD 66년경에 일어난 로마와 유대
의 전쟁 발발 직전에 팔레스타인으로부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소아시아의 일곱교회가
있는 지역으로 이주해왔는데 그들 중에는 전도자 빌립과 그의 딸들 그리고 주로
에베소 교회와 연관을 맺고 살았던 “주님의 제자 요한”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구약 광야교회의 지도자 모세는 그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민12:3)
고 하였지만 그의 온유함도 백성들이 원망하며 군박하는 므리바 물가에서 혈기로
폭팔되었고 후에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표면적 이유가 되었던 것을 생각해볼 때
(민20:10-13) 사랑의 사도 요한이 시무했던 교회라고 해서 그 교회가 문제가
없으리라는 법은 없다.

일찌기 사도 바울은 에베소에서 3년여 세월을 보내면서 이 교회를 개척 설립하였는데
그는 3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에베소와 가까운 두란노에서 이교회의
장로들을 불러 의미심장한 경고적 예언을 남긴 바 있었다

“ 내가 떠난 후에 흉악한 이리가 너희에게 들어와서 그 양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또한 너희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좇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니 그러므로 너희는 일깨워 내가 3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행전20:29-31) ”

또한 그는 로마 감옥에서 에베소교회에 보낸 편지의 마지막 인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찌어다”
(엡6:24)로 마치고 있다

그러나 바울이 순교하고 세상을 떠난 지 한 세대가 지나지 못하여
이 예언적 경고는 현실이 되어 에베소 교회는 자기를 좇게 만드는 지도자들의
문제로 마침내 교회 내분에 휩싸이며 첫 사랑을 잃어가는 교회로 진단을 받고 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은 사랑을 잃은 이교회에 대하여 어떤 처방을 내리시며
회복하게 하시는가 ?
그것은 그가 이 교회를 찾아오시며 자신을 드러내시는 상징적 표상 속에서 이미
그 해답을 주고 계신다

묵상적용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찾아오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2:1절에서 소개되고 있는 것처럼
오른손에 일곱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주님이시다

아무리 진리의 싸움을 한다하고 교회를 바르게 한다고 할 찌라도 오른손에 일곱별
(일곱 사자)을 붙잡고 일곱 촛대(교회) 사이에 다니고 계시는 주님을 간과한다면
주님을 위해서 투쟁하고 일한다고 하면서도 사실은 자신과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서 하는 것이지 주님을 위한 것이 아닐 수 있다.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께서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분이시며 (요1:14)
진리와 사랑으로 행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니 교회도 수례의 양 바퀴처럼 이 두 가지를 함께 지니고 나가야한다.
자칫 간사한 마귀의 시험에 빠져서 교회가 둘 중의 어느 하나만 강조하고 하나를
잃을 때 교회는 균형을 잃고 쓰러질 수 있다

주님이 하신다. 그러니 우리가 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주님이 하시게 하야 한다.
오른 손에 일곱별을 붙잡고 계신 그가 그 오른손의 별을 그대로 붙잡고 계시든지
아니면 버리시든지 모든 것은 그가 판단하시고 결정하는 대로 될 것이다.

그러니 주님께서 앞서 행하시도록 기도하는 것과 교회는 진리와 사랑을 함께
견지하는 것에 힘써야 한다.

아직 그 교회에 어떤 문제가 남아 있는지 모르나 그들은 더 이상 교회의 상징적
표지가 되는 진리 뿐만 아니라 사랑에서도 추락해서는 안 되었다.
주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사랑을 잃어가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

진리를 위한다는 명분하에 분쟁과 싸움으로 일관하여 사랑을 잃어버리고
메마른 교회와 메마른 심령들이 되지 않도록 식어진 잿더미에서
마지막 남겨진 불씨를 찾는 마음이 되어 주님과 교회(영혼들)을 향한 사랑이
불꽃처럼 타오르게 해야한다.

이젠 남은 문제는 교회의 머리되시며 주인 되신 주님께 맡기고
진리와 사랑으로 균형 잡힌 교회로 나가기 위해서 기도하며
회개와 용서 그리고 사랑의 불길로 다시 타오르는데 집중하야 된다는 것이
이교회를 향하신 그리고 나와 내가 속한 교회를 향하신 주님의 컨설팅 결론이시다.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께서 별들을 붙잡고 계시는데
마치 내가 붙잡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는것처럼 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과 교회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무례하게 행한 어리석음들을 용서하시고
이제 주님께서 나서야 할 일을
내가 앞지르지 않게 하시며

주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내가 하는 일이 발생되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진리와 사랑을 위하여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참 교회의 일꾼 되게 하옵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