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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상 *

▼ 열왕기상 11:1-13 하나님께서 경고의 시그널을 보내오실 때

by 朴 海 東 2016. 2. 22.

하나님께서 경고의 시그널을 보내오실 때

열왕기상 11:1-13

묵상내용


1. 솔로몬을 무너뜨린 이방의 여인들 [11:1-8]


열왕기 저자는 오늘의 말씀을 시작으로
찬란하게 꽃 피었던 솔로몬의 황금시대가
마치 지는 태양 같고 시드는 꽃처럼
어떻게 내리막을 걷게 되는지 보여 줍니다.

앞선 문맥의 말씀에서
왕의 규례를 어기고
많은 은금을 축적하며
말을 가지러 애굽으로 내려가고
중계 무역으로 부를 쌓는 과정에서는
밝히 드러내지 않았던 몰락의 조짐들을 그냥 지나갔는데

오늘의 말씀에 들어와서는
그가 쌓은 부와 영광의 극치에서 많은 이방의 여인들을
축첩함으로써 그의 마음이 미혹을 받아
몰락을 재촉해 나간 것으로 소상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왕에게 후궁이 칠백이요 첩이 삼백이라고 했으니
자기 한 사람을 바라보고 왕의 궁전에 들어오게 된
1,000명의 여인들을 상대해주는 것이
녹녹치 않았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 여인만 상대해 준다고 하여도
족히 3년은 걸렸을 텐데
솔로몬에게서 만족을 채우지 못하는 여인들은
자연히 그녀들이 시집올 때 숨겨 가지고 들여온
우상들을 섬기는 것에 마음을 빼앗겼을 것이고

솔로몬의 나이가 많아져서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이 데려온 여인들을 책임져줄 만한
한계 상황을 벗어났을 때
그는 자신으로 인하여 만족을 가질 수 없는
이방의 왕비들에게 자신들의 신을 허락했고
마침내는 자신도 그녀들의 신을 인정하고
무서운 우상숭배의 자리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그녀들의 요청을 따라
하나님의 성전이 건축된 예루살렘 성도에
그모스/몰록/아스다롯/밀곰 같은 이방 신들을 위해
산당까지 지어줄 정도가 되었다고 하니
솔로몬의 하나님께 대한 배반과 그의 영적 타락이
어느 정도까지 심각했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탄탄대로 위에 세워진 왕국의 초기에
주변 국가들과의 외교관계를 확고히 하기위한 전략으로
바로 왕의 딸을 왕비로 맞아들인 것을 필두로 해서
자기에게 조공을 바치는 주변 국가들의 배신과 이탈을
막고자 외교 전략으로 데려온 이방 나라의 공주나
왕족 출신 여인들이 결국은 솔로몬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솔로몬은 자신의 왕국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나라로써 이스라엘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으며
시내산 언약에 기초하여 이 나라의 진정한 왕이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자신이 쌓은 풍부한 부와
주변 국가들과 맺은 외교전략 위에 왕국을 세워나가다가
결국 자신의 지략에 자신이 망하는 자충수를 두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서 너무 많은 이방의 여인들을 가까이 한
잘못된 사랑과 말씀을 무시한 헛된 사랑의 낭비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많아서 넘쳐나는 것은
오히려 부족함보다 못하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의 폐해를
부와 영광의 극치에 올랐던 솔로몬의 생애와
너무 넘쳐난 여성 편력에서 보는 것 같습니다.

--------[ 말씀에 응답하는 적용 기도 ]---------
주님 !
오늘 우리들의 교회가
세상적인 방법이나
사사로운 인맥에 의존하지 않게 하시고

우리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우리 교회의 주인 되시는
주님만을 의지하여 나아감으로
주님께서 이끌어주시는
아름다운 결과를 보게 하옵소서.

더불어 내가 잘못된 사랑에 빠져서
헛된 사랑의 낭비로
신앙과 삶이 불안정하게 되거나
파멸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마땅히 사랑해야 할 것들을 사랑하는
건강한 사랑의 정로에 자신을 세울 수 있게 하소서

묵상적용


2.하나님께서 경고의 시그널을 보내오실 때 [11:9-12]


하나님께서 한 나라나 개인에 대해 심판하시려고 하실 때
반드시 사전에 경고의 시그널을 보내신다고 하는 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심판의 법칙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왕국의 초기에 기브온에서 드렸던
일천 번제를 받으시고 축복을 위해 나타나시고 [3:10-14]
또 성전 건축 후에 다시 나타나시어
이 축복의 영속성을 위해 다짐을 주셨던 것처럼[왕상9:2]

하나님의 뜻에서 점점 이탈해가는 솔로몬이
망조의 길로 들어서지 않게 하시기 위해서도
두 번이나 나타나서 경고의 시그널을 보내신 것을
열왕기 저자는 밝히고 있습니다. [11:9]

솔로몬이 선지자들의 영성에는 미치지 못함으로
하나님께서 직접계시보다는 꿈을 통해서라도
그에게 나타나시고 축복하신 것처럼 [왕상3:15]

스스로 심판을 자초하는 솔로몬을 경고하기 위해서도
꿈으로나 혹은 기타 방법으로 나타나신 것 같은데
이방 여인들의 미혹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 그에게
이러한 경고들은 그를 미혹한데 돌이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여 집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는
악은 모양이라도 버릴 수 있는 수준에 있을 때
그렇게 결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그렇지 못할 때는 주시는 경고의 말씀이나
혹은 솔로몬처럼 꿈으로나
혹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혹은 환경을 통해서 또는 기타 방법으로라도

빨간 불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경고의 시그널을 보내오실 때
아직 늦지 않았음을 기억하고
더 깊은 수렁에 빠지기 전에
어떤 댓가를 치루더라도 빠져 나오는 것이
그나마 파멸을 면하는 마지막 은혜입니다

주님 !

내가 파멸의 길로 들어섬을 막으시려고
경고의 시그널을 보내오실 때
무시하거나 지나치지 않게 하시고
돌이켜 안전지대로 도피할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