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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하 *

▼ 열왕기하 25:18-30 애굽의 길과 바벨론의 길

by 朴 海 東 2016. 2. 23.

애굽의 길과 바벨론의 길

열왕기하 25:18-30

묵상내용

길고 길었던 열왕기 상하 묵상을 마감하는 날입니다
열왕기 상하의 저자는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애굽으로 내려가는 사람들과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벨론으로 잡혀간 사람들을 대표하는
여호야긴 왕을 서로 비교하면서 마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애굽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은
바벨론의 군대를 피해서 살아남은 일단의 사람들인데

바벨론 왕이 지도자로 임명한 그달랴에게 모여든
잔류 민들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
왕족 이스마엘은 비겁한 방법으로
한상에서 떡을 먹다가
그달랴를 죽이고 주도권을 빼앗은 후
암몬으로 가려고 했으나[25:25, 렘41:10]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예레미야 에서는
또 다른 왕족 요하난이 다시 주도권을 뺏앗고
그는 유다의 잔류민들을 영솔하여 애굽으로 갑니다.

이들은 애굽으로 내려가기 전에 예레미야을 불러서
하나님께 기도하여 갈 길을 알려달라고 하는데[렘42:2]

십일 후에 하나님의 응답이 내렸던 바
애굽으로 가지 말고 그 땅에 남아 있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시고
또 이미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도 긍휼을 입어서
다시 돌아오게 되리라는 약속을 해주지만[렘42:7-12]

잔류민들은 예례미야를 통해 전달된 하나님 말씀보다
바벨론 왕을 두려워하여
굳이 애굽 행을 택하게 되는데
예레미야는 그들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예고하게 되고[렘42:13-22]
그들은 예레미야도 함께 데리고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예레미야는 애굽에서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말씀보다
애굽을 선택한 유다인 잔류민들이
애굽 땅에서 모두 죽게 될 것을 예언하는데
이미 애굽으로 기울어진 이들의 마음은
급속히 부패하고 타락되어서
심지어는 이제 여호와 하나님은 그만 섬기고
하늘 여신에게 분향하며 그의 도움을 받으리라는
무서운 고백과 선택까지 하게 됩니다[렘44:15-19]

예레미야를 통하여 전달된 하나님의 약속과 보호보다
바벨론 왕을 두려워하여 애굽을 선택해서 내려가는
유다의 잔류민들의 앞길에 무서운 재앙과
파멸이 기다리고 있다는 예언이
길고도 길게 소개되는 것을 끝으로[렘44:20-30]
예레미야의 글도 마지막 장, 마지막 장면은
열왕기하의 마지막 글을 복사해서 붙여놓은 듯
여호야긴 왕의 회복에 대한 기사로 마감 합니다

한마디로 포로기 70년의 절반 정도가 지나고부터
유다인들을 긍휼이 여기시는 하나님의 자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데
하나님께서 바벨론 왕의 마음을 움직여서
여호야긴 왕에게 긍휼을 베풀게 하고
유다 왕으로서 그의 위상을 회복시켜 주신 것은
곧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모든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은
비록 포로의 신분이지만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벨론으로 간 사람들과
하나님의 뜻을 등지고 애굽으로 내려가서
더욱 부패하고 타락하게 되며
파멸이 예고된 사람들을 비교해서 보여줌으로써
오늘 우리[내]가 정녕 살길은 어디에 있는지 보여 줍니다.

범죄한 하나님 백성들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인물로서
바벨론으로 간 유다인들과
그들의 대표로서 등장되는 여호야긴 왕의 이야기는
한 마디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들의 범죄와
그에 따른 혹독한 징계 가운데서도
결코 버림당하거나
하나님께로부터 잊어버림을 당하지 아니한다는 것과

징계적 성격을 가진 심판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지켜보시며 그들의 날 수를 헤아려
징계의 수위를 조절하시고 감당하게 하시며
때가 되면 위로하시고
다시 일으켜 세워주신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여호야긴 왕의 위상 회복은 얼마가지 않아서
유다인들의 1차 포로 귀환으로 이어지고
이 때 여호야긴 왕의 손자 스룹바벨이[마1:12]
귀환자들의 명단에 첫 번째 이름으로 올라가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에2:2, 느7:7, 12:1]

열왕기를 마감하는 마지막 묵상을 통하여
자기 백성의 범죄를 참고 또 참으시고
더 이상 차마 보지 못하여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무서운 관심과 사랑을 배우며

또 비록 무서운 심판에 버려두신 듯하나
결코 자기 백성을 잊지 않으시고
그들의 고통 가운데 함께 고통 받으시며
고통 받는 그들의 날 수를 헤아려 다시 회복하시고
긍휼과 자비에 풍성하신 하나님 되심을 배우면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나도 더욱 사랑하고 친근히 하며
그의 말씀을 따라가는 것이 평강의 길이요
내가 사는 길 인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기도하기

주님!
열왕기 묵상을 통하여
평강의 길과 파멸의 길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이
어떻게 갈라지는가를 배웠습니다.

비록 징계 가운데 처하여 있을 때에 조차도
주님을 신뢰하므로
주님의 손안으로 들어가는
바벨론의 길을 택할지언정
내 살길 내 스스로 찾아가는
애굽을 찾아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주의 자녀들이 흑암 가운데 처하여 있어도
결코 잊어버림을 당하지 않으며
나의 고통보다 더 아프게 지켜보시는
주님의 눈빛이 있음을 기억하면서
결코 희망의 줄 놓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주님 !
여호야긴 왕의 머리를 들게 하신 것처럼
나의 머리도 들게 하여 주시고,
다시 일어나 새롭게 출발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