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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하 *

이스라엘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하나님의 선교 [Missio Dei](2)

by 朴 海 東 2024. 7. 31.
이스라엘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하나님의 선교 [Missio Dei](2)

 열왕기하 17:34-41


어제 오늘 계속 이어지는 말씀에서
이스라엘이 추방을 당하여 떠나가고 남겨진 가나안 땅에
앗수르 제국의 이주정책에 의하여 들어온 여러 민족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들어온 우상도 섬기면서
본래 그 땅의 신이라고 생각하는
여호와 하나님도 섬기는 혼합주의 신앙을 보여주고 있다

왜 열왕기 저자는 출애굽의 은총을 입은 백성들도 아니고
더군다나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들도 아니며
하나님에 대해서 제대로 배운 것도 없는
이 이방인들에 대해서
왜 이렇게 그들의 잘못된 신앙을 지적하고 있는 것일까(?)

열왕기 저자는 이 기록을 통하여 이 책의 독자들이 되는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이며 무엇을 남기고 싶은 것일까(?)

나는 여기서 열왕기 저자의 시각으로
세상 모든 열방과 민족들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적 지평을 보게 된다.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을 택하여 불러냈을 때부터
그리고 그의 후손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시고
하나님의 나라요 백성으로 언약을 맺으셨으며
하나님의 道[도]를 배우는 백성으로 삼으셨던 것은

그들을 통하여 세계 모든 열방과 민족들이
참 신이신 하나님을 알게 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고자 하심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 하나님의 목적에서 빗나갔고
오히려 이방인들에 대해 배타적이 되었으며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선민이라는 민족 우월주의에 잡혀
하나님께서 그렇게도 원하셨던 선교적 사명을 저버렸는데

이러한 이스라엘의 실수를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책으로써 "요나서"의 이야기다

하나님의 선지자인 “요나”조차도
이러한 하나님의 선교적 관심에 무지했던 것을 보면
당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선택하신 목적
곧 선교적 사명에서 얼마나 이탈해 있었는지 이해하게 된다.

요나가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 성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도
그 나라가 망하기를 바란 것은 [욘4:1-11]
곧 이스라엘이 세상 타민족들에 대한 자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이해하게 되는데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선교해야할 나라였던
앗수르에 대한 선교적 관심을 갖지 못했을 때
도리어 “앗수르”에게 망하는 결과로 나타났고

이제 이스라엘이 추방되고 남겨진 그 땅에
새로 이주하게 된 여러 다민족들에 대하여
열왕기 저자는 하나님의 선교적 관심으로

이제 그들이 이스라엘의 전철을 밟지 말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는 바른 신앙에
자신들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받아드리게 된다.

이스라엘이 추방당하고 뒤에 남겨진 가나안 땅에
들어와 살게 된 이방인 다민족들이
비록 아브라함의 혈통적 후손들도 아니고
그들에게는 출애굽의 경험과
언약 백성의 축복과도 관련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은 이스라엘이 추방당한 그 땅에 들어와 살면서
이스라엘의 기원과 정체성을 알게 되고 그리고
왜 그들이 망했는지를 역사를 통하여 배우게 되면서

훗날 그들은 자연스럽게 자신들 보다 앞서서
그 땅에 살았던 이스라엘의 신앙을 배우게 되고
비록 온전하지 못하고
부분적인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이지만
모세의 오경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드리는
사마리아 사람들로 통칭되어진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서도 보는 것처럼
그들에게도 메시야를 기다리는 신앙이 있었다는 것인데
이 모든 것이 이스라엘이 실패한 그 자리에
하니님께서 친히 주도권을 가지고 역사하신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의 결과라고 이해하게 된다.

열왕기 저자가 본래 이스라엘 사람들도 아니고
세상 모든 열방과 민족들의 축소판이라고 할 만한
다민족의 사람들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는 오늘의 말씀은

오늘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들이었던 우리[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씀이며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바른 신앙에
자신들을 세우는 것만이
인생의 안정과 행복이며 살길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만을 경외하라
그가 너희를 모든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리라....[17:39]

기도하기
주님 !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었던 나에게까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는 신앙에
세워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옳습니다,
이것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처음 부를 때부터
그리고 그의 혈통적 후손 이스라엘을
언약의 국가로 탄생시킬 때부터
이미 예정되었던
주님의 선교적 관심이었던 것을 깨닫습니다.

열왕기 저자를 통하여 보여주신
주님의 지대하신 선교적 관심을
오늘 내가 만나고 접하는 여러 민족의 사람들에게
잘 실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님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