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버리고 다른 나라의 종이 되다
▼ 열왕기하 24:8-20
묵상내용
고대 근동지방에서 신흥 강국으로 부상한 바벨론은
애굽의 세력을 제압하고 다시는 나일 강을 건너
북진정책을 쓰지 못하도록 막아낸 다음에[24:7]
바로 이어서 여호야긴이 왕으로 등극하여
겨우 석 달 밖에 되지 않은 유다 왕국을 침공하여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목을 조이게 됩니다.
그동안 벌써 유다 왕국을 완전 점령할 수도 있었는데
혹시 유다가 애굽과 동맹하여 자신들을 대항할까봐
적당히 봐주면서 지켜보고 있다가
애굽의 북진 정책을 완전히 제압하자마자
더 이상은 유다 왕국을 봐주지 않고
바벨론에 확실히 예속시키는 수순에 들어간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과거 조선 시대 광해군과 인조 시대에
만주에서 일어나 여진족들이 명나라를 무너뜨리고
금나라[후에 청나라]룰 세우기 위해
조선이 명과 손을 잡지 못하도록 적당히 봐주다가
명을 제압한 후에는 완전 침공으로 들어온 것처럼
앗수르를 무너뜨린 바벨론은 이제 애굽까지 제압하자
유다 왕국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수순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고대 근동지방에서 일어났던
이러한 인류 일반역사 가운데
깊이 숨겨져 있던 하나님의 세계 경영의 섭리는
자기 백성 유다를 바벨론에 내어 주면서까지
그들의 죄악을 징계하고 정결케 하려는
하나님의 섭리였던 것을 당대의 선지자 예레미야나
에스겔 같은 선지자들의 글에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주전 597년
유다 왕국은 19번째 왕인 여호야긴 시대 이르러
마침내 실제적인 종막을 고하게 됩니다
물론 바벨론 왕이 여호야긴을 잡아가고
그의 삼촌 맛다니야[시드기야]를 섭정 왕으로
세우기는 하지만[24:17-30]
실제적인 유다 왕국의 종막은
여기 여호야긴 시대에서 막을 내리는 것을
이 책 열왕기의 저자도 이 책의 마지막 장
마지막 구절에서 암시하고 있습니다[25:27-30]
숨통을 조이듯 예루살렘을 포위한 바벨론의 힘을
견딜 수 없어 여호야긴은 자신의 어머니와 아내들과
신복들과 지도자들과 내시들을 모두 거느리고
스스로 바벨론 왕 앞에 나아가 항복하게 되는데
이어서 여호와의 성전 안에 있던 모든 보물들을
전리품으로 집어내가고
솔로몬 시대에 만들어진 은금 기명들이 파괴될 때
그리고 왕족들을 중심으로 엘리트 집단에 속한
2만 여명을 제1차 포로로 잡아가게 될 때
찬란했던 다윗 왕가가 무너져 내리는
이러한 운명을 미리 내다 보고 울었던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의 글들이
오늘의 말씀과 크로즈 업 되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이 때 후에 포로기 중에 바벨론에서 활동하게 되는
선지자 에스겔이나 다니엘도 잡혀가게 되는데
그들이 아직 어린 시절에 잡혀가서
바벨론의 그발강가 포로민 정착촌에서
희망의 전달자들로 세움을 입게 되기도 합니다.
오늘의 말씀 마지막 구절은 유다 왕국이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보여 줍니다.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진노하심이
그들을 그 앞에서 쫓아내실 때까지 이르렀더라[24:20]
하나님의 세계 경영의 섭리 가운데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세워진 다윗 왕가 - 유다 왕국이
도리어 죄로 인하여 무너지고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
심히 슬프고 안타가운 모습으로 닿아지는 오늘의 말씀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줄을 놓지 않게 되는 것은
그동안 이 책의 저자를 통하여 보여준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간 열왕들의 불완전한 모습에서
장차 자기 백성의 진정한 왕으로 오실
메시야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책 열왕기 저자의 마음을 감동하사
이스라엘 열왕들의 사초를 기록케 하신 성령님께서는
이처럼 불완전한 인간 열왕들의 기사를 통하여
자기 백성의 완전하신 왕으로 오셔서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
임마누엘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함으로
그동안 연재 되었던 열왕기 묵상의 의미를 갖게 하십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마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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