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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하 *

▼ 열왕기하 23:31-24:7 인간 역사 속에서 성취되는 전능자의 말씀

by 朴 海 東 2016. 2. 23.

인간 역사 속에서 성취되는 전능자의 말씀

열왕기하 23:31-24:7

묵상내용

요시야 왕의 죽음 이후
유다 왕국은 급속도록 몰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자주 국방의 힘을 잃어버리고
주변의 힘 있는 나라들의 눈치를 보며
이리 저리 붙어서 겨우 국가 운명을 유지해야 했는데

개혁가 요시야의 아들 여호와하스는
앞선 그의 부왕 시대의 정책을 따라
친 바벨론 정책을 썼다가
애굽 왕 바로 느고에게 하맛 전투에서 잡혀서
애굽으로 끌려가 거기서 죽게 됩니다

한 편 애굽의 바로느고는
요시야의 또 다른 아들 엘리야김을 대신 왕으로 세우고
이름도 여호야김으로 바꾸고 전쟁 배상금으로
은 백 달란트와 금 한 달란트를 내게 하고
바벨론을 배척하고
애굽과만 군신관계를 갖도록 했습니다[23:33,-34]

그러나 고대 근동지방의 새로운 실력자로 부상한 바벨론은
친 애굽 정책을 펴는 유다 왕국을 침공하여
친 바벨론 정책을 펴하며 군신관계를 맺게 했는데
여호야김이 3년을 섬기다 배반했을 때
바벨론의 대규모 동맹군들을 보내 유다를 점령하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나라 조선시대 광해와 인조가
신흥세력 금나라[후에 청나라가 됨]와 명나라 사이에서
어느 쪽에 붙어야 하는지 갈팡질팡하며
신하들 사이에서도 척화파와 화친파로 나뉘어
서로 대립해야 했던 것을 연상하게 합니다.

이러한 나라의 쇠략과 멸망의 전운은
이미 므낫세 왕 대로부터 더 이상은 국가 회복의
여지가 없다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되어져 가는 수순 이었습니다 [24:3-4]

친 애굽 정책에서 친 바벨론 정책으로 갔다가
다시 친 애굽 정책으로 선회하여 매운 맛을 본
여호야김이 죽고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새로운 왕이 된 그 즈음에는 [24:6]

애굽도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고
늙은 호랑이처럼 되어 버려서
바벨론이 애굽 강에서부터 유브라데 강까지 다스리는
바벨론 독주시대가 열리는데 [24:7]
이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처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징계하기 위해
바벨론을 도구로 사용하시기로 작정하신 결과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다시 정리하면
친 바벨론 정책을 폈던 여호와하스 시대에서
여호와김[엘리야김]시대는 친 애굽 정책을 폈다가
다시 바벨론의 침공을 받아 바벨론 정책으로 바뀌고
다시 3년 만에 배반하여 친 애굽 정책으로 돌아섰다가
재차 바벨론의 침공을 받고
다시 여호야긴 시대에는 바벨론 정책으로 돌아서는 등
갈팡질팡하는 유다 왕국의 종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날 찬란했던 다윗 시대가 부끄러워질 만큼
하나님의 나라요 백성이라고 하는 유다 왕국은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눈치를 보며
이리 저리 붙어야하는 신세로 전락되어 유지하다
마침내 여호야긴 시대에 이르러서
약 400년 다윗 왕국의 역사를 끝내게 됩니다.

참고로 열왕기상하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장 마지막 구절이 마침내 포로로 잡혀갔던
여호야긴 왕의 석방과 위상을
본래대로 회복시켜 주는 말씀으로 끝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요 백성인 유다 왕국이
비록 바벨론의 침공을 받고 나라가 없어졌지만
다시 회복의 서광이 비치는 것을 암시하고 있으며

이것은 포로기의 선지자 다니엘이나 에스겔을 통해서도
누누이 예언된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젊은 종교개혁가 요시야 왕 이후
강대국 애굽과 바벨론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살아야했던
유다 왕국의 비참해진 모습은
이 나라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께서
그의 통치 수단이 되는 말씀을 통해 다스리는 것을
거절하고 불순종한 것에 대한 결과인데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것처럼
멸망을 향해 더욱 쇠약해 가는 유다 왕국의 이야기는
오늘 하나님의 나라요 백성으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과 우리들의 신앙공동체 교회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엄중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나]의 진정한 왕이 되시며 보호자 되시는
주 하나님을 의지하고
복되신 그의 통치를 받아 드리는 표시로
그의 통치 수단이 되는 말씀을 순종하지 않으면

우리[나]와 우리 신앙공동체도
세상의 눈치나 보며 세상에 치어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유다 왕국의 쇠약과 멸망사와 같은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되리라는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