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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겔

▼ 에스겔 6:1-14 내가 여호와인줄 알리라

by 朴 海 東 2016. 2. 23.

내가 여호와인줄 알리라

에스겔 6:1-14

묵상내용

앞선 문맥[4-5장]에서 4가지 상징행동으로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를 전달했던 에스겔은
이제 이어지는 6-7장에서는 두 편의 설교를 통해
그 땅에 임하게 될 심판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에스겔이 전하는 심판 선고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아침 세 가지 교훈을 마음 깊이 새깁니다.


1. 내 마음의 산당 제거하기 [6:1-7]


에스겔은 이스라엘 산들을 향하여 심판을 전하는데
이는 그 당시 산과 골짜기에 산당들이 가득하여
우상숭배의 진원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6:1-3]

본래 산당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오기 전부터도
있었는데[민22:41]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한 후에
오직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한 곳에서만 제사하라는
성소 중앙화를 명하셨기 때문에 [신명기 12장]

하나님이 정해주신 한 곳이 되는
예루살렘 성전이 완공될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솔로몬도 기브온 산당에서 일천번제를 드렸던 것처럼
산당 제사가 묵인되었다 할지라도
성전 완공 후엔 산당들이 모두 철폐되고
제거되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방치한 것이
마침내 그 땅의 산하에 우상숭배로 가득 채우게 된
화근이 되고 말았습니다.

산당이 우상숭배의 진원지가 되어
순수 여호와 신앙을 이방 신과 섞어서 섬기는
혼합주의 신앙의 산실이 되고 이것이 마침내
이스라엘을 멸망의 길로 이끄는 것을 보면서
이 죄악의 진원지인 산당이 오늘 나에게는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산과 언덕 골짜기에 가득했던 산당이
오늘 이 시대에는 내 마음의 산과 언덕 골짜기에
가득하여 하나님께 대한 순수 신앙을 저버리고
내 마음을 죄악으로 격동시키는 탐심을 따라서

내 마음의 산과 골짜기 에서도 얼마든지
산당 제사의 죄악이 벌어질 수 있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내 마음의 산당을 제거하기 위하여


1) 혼합주의 신앙 배격


여호와 하나님도 좋고
풍요와 다산의 신인 바알도 좋아했던 이스라엘처럼
하나님과 제물을 겸하여 섬기려고 하며
하나님도 세상도 함께 누리려고 하는
내 마음의 혼합주의 신앙을 점검해보게 됩니다.


2) 편의주의 신앙생활 배격


멀리 예루살렘까지 가는 것이 번거로워서
가까운 산과 골짜기의 산당을 찾았던 이스라엘처럼
오늘 편의주의 신앙생활에 빠져서
하나님께 향한 열심을 잃어버리고
편하게만 신앙생활하려는 나의 게으름을 돌아봅니다.


3) 쾌락주의 신앙생활 배격


이스라엘이 산당을 찾은 이유 중의 하나가
산당 신전 제사의 한 순서로 진행되는
이방신들의 제의를 은근히 좋아하고 탐하며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에 섞어버린 것처럼

내가 선지자들과 예수님과 사도들이 전하여 준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순수 신앙을 저 버리고
하나님께 향한 예배에 세속적이며 불순한 것들이
섞이는 것을 은근히 더 좋아하지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묵상적용


2. 살아남은 자들의 생존 이유와 책임 [6:8-10]


에스겔은 이스라엘의 심판을 선언하는 와중에
그러나 이 중에 살아남은 자들이 있어서
이들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
그나마 생명은 부지하게 될 터인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살려 놓으신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그들이 생명을 보존하게 되는 이유는

1) 먼 나라로 잡혀가서도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며[6:8-9]

2) 그들이 사로잡혀 오기 전 산당제사를 통해
음란한 마음과 음란한 눈으로 우상을 섬기는
영적 간음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근심하게 했던 것을
스스로 깨닫고 한탄하며
진정한 회개의 눈물을 흘리게 하려는 것이며[6:9]

3) 그들이 때 늦은 후회의 눈물이지만
고통 중에서라도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알게 되며
하나님이 하신 말씀들이 결코 헛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 합니다.[6:10]

특별히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눈에 띠는 말씀 구절은

“내가 여호와 인줄 너희가 알리라”
는 말씀인데
여호와 인지공식으로 알려진 이 말씀이 후렴처럼
네 번이나 반복해서 소개되고 있는 것은 [6:7,10,13,14]

평안할 때는 우습게 생각하고 피상적으로 생각했던
하나님과 하나님의 심판 경고의 말씀들이
쓰디쓴 고통의 순간에 이르러서야
체험적으로 알게 되리라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더욱 특별히 여호와 인지공식으로 알려진
내가 여호와인줄을 알리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내가 이스라엘이 경험한 것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한 결과로 인하여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체험적으로 알게 되는
불행한 자리에 빠지게 되지 않고

도리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함으로
나에게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체험적으로 알게 되는
복된 신앙생활이 될 수 있기를 이 아침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