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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겔

▼ 에스겔 4:1-17 우리 민족에게 적용될 상징적 사건들

by 朴 海 東 2016. 2. 23.

우리 민족에게 적용될 상징적 사건들

에스겔 4:1-17

묵상내용

에스겔 선지자 시대 유다 백성들은
거짓된 망상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

하나님의 나라요 백성이며
하나님의 임재가 머물러 있는 예루살렘은
결코 무너지지 않으며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자가당착 이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북 왕국 이스라엘이
망한 것을 통하여 [주전722년]
유다 백성들의 경각심으로 주었건만

그리고 이미 유다 왕국도
실제적 마지막 왕인 여호야긴과 왕족과
일만의 엘리트 집단들이 잡혀가 있으며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수 없이
회개와 심판의 메세지를 선포했지만
그들의 거짓된 망상은 없어지지 않았다

급기야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는
30대의 청년 제사장 에스겔까지 등장시키시면서 까지
제발 유다 백성들이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회개하며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멈춰지기를 바라시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특이하게도 상징행위를 통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하신다.

이러한 심판의 메시지는 24장까지 계속 이어지는데
오늘의 말씀은 그 첫 번째 심판 메시지로써
참 이상한 상징행동을 통한 3가지 행위계시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게 하시는데

1. 토판에 포위당한 예루살렘 성을 그림[4:1-3]
2. 죄악을 담당하고 옆으로 눕는 상징 [4:4-8]
3. 기근에 대한 상징 [4:9-17]이 그것이다.


1-1 토판에 그려진 포위된 예루살렘


토판은 진흙을 햇볕에 말려서 만든 벽돌이나 판을 말하는데
에스겔은 이 토판 위에 예루살렘이 멸망되기 직전
바벨론 군대에 포위될 것을 그린다.
이 그림에 등장되는 사다리/해자 언덕/공성퇴 같은 것들은
성을 포위하고 공격할 때 사용되는 것들인데
이제 예루살렘도 바벨론 군에 의해 이렇게 될 것이었다.


2-1. 죄악을 담당하고 옆으로 눕는 상징


여기서 에스겔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죄를 담당해서
390일은 왼쪽으로 눕고 유다의 죄를 위해서는
040일을 오른쪽으로 누우라고 하는데
왼쪽으로 누우면 북 왕국 이스라엘을 향하게 되고
남쪽으로 누우면 남 왕국 유다를 향하게 되는 이치이며

1일을 1년으로 환산하여 390+40=430 년 인데
이 기간은 특이하게도 과거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고난 당 했던 기간과 일치한다. [출12:40-41]
따라서 이 기간은 이스라엘 남북 왕국이 앗수르와
바벨론에게 고난 받게 될 상징적 기간으로 이해하게 된다.


3-1. 기근에 대한 상징행위


에스겔은 그 얼굴을 예루살렘 쪽으로 향하여
속박되어 있는 상태에서[4:8] 옆으로 누워있는 기간 동안
여러 잡곡[보리/콩/팥/조/귀리]의 혼합곡물을 먹어야했다

이런 곡류는 식량이 없을 때 주식으로 먹는 것들인데
하루 분량을 20세겔[228그램]이라고 하니 성인이 먹는
하루치 식량에 절반도 못되는 양이며
물도 정한 때에 6분의 1힌 [약 0.7리터]씩 마시게 했으니
이 분량으로는 겨우 목이나 축이는 정도에 불과했다

물과 양식만 부족한 것이 아니라 땔감[연료]의 부족으로
인분을 피워 보리떡을 구워먹어야 했는데[4:12]
연료가 없어 사람의 배설물을 화력으로 사용하게 되니

이스라엘 자손들이 포위된 예루살렘 성안에서 그리고
그들이 열국에 흩어지게 되어 거기서 이와 같은
부정한 떡을 먹게 될 것에 대한 상징행위가 되게 하셨다.

차마 부정한 떡을 먹을 수 없다는 에스겔의 간곡한 호소로
떡을 만드는 연료를 인분에서 쇠똥으로 대신하게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이제 이스라엘은 에스겔이 보인
이 상징적 행위계시대로 성은 포위되고
이방 나라로 끌려가 이런 운명이 될 것이었다[4:16-17]

묵상적용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을 입으로만 아니라
상징적 행위 계시를 통해 전달하므로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시고 주의 백성들이 그의 말씀에 관심을 갖고
반응을 보이기를 기대하셨다

에스겔 이전 선지자 이사야는 3년 동안
맨발과 벗은 몸으로 지냈으며 [사20장]
호세아는 음란한 여인 고멜과 결혼해야 했고[호1-3장]

예레미야는 허리에 걸치는 배띠를 새로 사서
바위 틈 사이에 감추게 하시며 [렘13장]
그밖에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질그릇 깨트리기와
그리고 바벨론의 포로를 상징하는 나무 멍에를 지고
그 멍에를 거짓 선지자 하나냐가 꺾어버리자
그 대신 쇠 멍에를 만들기도 했다 [렘28장]

그런데 에스겔의 상징행동은 다른 선지자들의 것보다
더욱 리얼하게 나타나는데 오늘의 말씀에서
세 번이나 이어지는 상징행위를 보인 것은
장차 예루살렘은 포위되고 백성들은 포로가 되어
비참한 포로민의 생활이 시작될 것을 나타냈다

이러한 상징행동은 예언활동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하나님의 전략적 방법이 되기도 하는데

신약에 들어와서 예수님이 분노의 채찍을 들고
성전을 정화시키는 것이나 [요2:13-22]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마21]도
선지자들의 상징행동[사건] 맥락으로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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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와 우리 민족에게 적용될 상징적 사건들:


하나님의 말씀 전달을 극대화시키기 위하여
선지자들과 예수님이 보여주신
이런 상징적 행위들이나 사건들이
오늘 우리 시대, 우리 민족에게는
어떤 의미로 닿아지는 것이며
또 오늘 우리시대에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이런 상징적 행위와 사건들은 무엇이 있는지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상징적 행위로 자신의 경고를 보내오시는 오늘의 말씀이
우리 대한민국과 우리[나]에게는 무슨 상관이 있는가(?)
혹은 이 시대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어떤 상징적 행위들을 보여주시며
우리에게 보내시는 상징적 시그널은 무엇이 있는가(?)

최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대한민국이
거의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북한의 핵 실험이나
이 핵을 발사할 수 있는 장거리 포 사격 연습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게 만드시며

까딱하면 전쟁으로 불바다를 만들어 버리겠다는
위협의 소리를 듣게 하시는 이유가 어디 있는지
오늘의 말씀과 관련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천둥이 자주 울리고 번개가 치면
마침내 소낙비를 쏟아내는 것처럼
우리 귀에 자주 들려오는 이 소리들은
결코 헛소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통해 유다를 위협했듯이
북한을 통해 우리를 경고하시는
상징적 시그널로 받아 드리게 된다.

예루살렘은 결코 무너지지 않으며 망하지 않는다는
거짓 망상에 사로잡혀 위기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위기를 위기로 받아드리지 않았던
이스라엘/유다 백성들의 이야기가 오늘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우리 교회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우리 민족의
슬픈 이야기가 되지 않기를 이 아침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 !
임박한 진노의 심판을 목전에 두고서도
우리는 결코 망하지 않으리라는
거짓된 망상으로 살았던 이스라엘의 이야기가
오늘 우리의 이야기가 되지 않도록

날마다 깨어서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눈치를 살피는
이 시대 기도의 파수꾼이 되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