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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전도서

▼ 전도서 8:9-17 부조리 속에서 질서와 조화 찾아내기

by 朴 海 東 2016. 3. 15.

부조리 속에서 질서와 조화 찾아내기

전도서 8:9-17

묵상내용

숲속에 들어가 방향을 잃고 미로에 빠지는 사람처럼
전도서 묵상을 시작하면서 계속 느끼게 되는 것은
일괄된 주제의 전개가 없어서 흐름을 놓치는 것이다

오늘의 말씀 속에서도 나는 여러 잡목들이 뒤섞인
숲속에서 길을 잃는 사람처럼
무엇을 한 주제로 붙잡고 묵상을 이어가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서
켑술 속에 가루약을 집어넣는 것처럼
4 가지 페턴의 켑술 속에 오늘의 말씀에 소개되는
여러 다양한 내용들을 담아서 묵상을 정리하게 된다

1. 하나님께서 주도해 가시는 인생과 역사의 섭리가
---부조리하게 보여도[8:14] 하나님은
---나의 좁은 생각의 틀에 갇히지 않으신다.[8:9-12]

2. 하나님께서 주도해 가시는 인생과 역사의 섭리에는
---분명히 기본적인 대 전제가 있다[8:12-13]

3. 부조리한 세상사가 맘에 들지 않더라도
---우울증 환자처럼 되지 말고
---믿음으로 삶을 향유할 것 [8:15]

4.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라도
---진지한 구도자의 자세로
---인생과 삶을 탐색해 나갈 것 [8:16-17]
---------- ----------- --------- ---------
1.
전도자[코헬렛]은 세상의 이곳저곳에서 벌어지는
인생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오히려 악인이 잘되고 잘나가는 것처럼 보여지고
의인들이 고생하게 되는 모습에 의문을 제기한다.


악한 일에 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아니하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는 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
죄인은 백 번이나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거니와....[8:11-12상]

세상에서 행해지는 헛된 일이 있나니
곧 악인들의 행위에 따라 벌을 받는 의인들도 있고
의인들의 행위에 따라 상을 받는
악인들도 있다는 것이라
내가 이르노니 이것도 헛되도다 [8:14]


인생과 역사의 주인이시며
세상만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는데
왜 세상은 권선징악의 순리로 다스려지지 못하고
이런 모순들이 발생하게 되는가...(?)

2.
그러나 이처럼 끝임 없이 의문부호를 발생시키는
삶의 모습들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탐구하는 전도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획일적인 논리와 순서대로
하나님이 일하셔야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이 하나님 되시어 충만히 자신을 드러내시며
인생과 역사를 주도해 가신다는 믿음에 자신을 맡긴다.


또한 내가 아노니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를 경외하는 자들은 잘될 것이요
악인은 잘되지 못하며 장수하지 못하고
그날이 그림자와 같으리니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함이니라[8:12-13]

묵상적용

3.
부조리와 모순으로 가득차 보이는 것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자칫 낙심하고 우울한 인생을 살아갈 우려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것을 의와 공평으로 주도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마음으로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삶을 최대한 누리며 살아가야겠다.


이에 내가 희락을 찬양하노니
이는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해 아래에는 없음이라[8:15]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삶의 정황들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있는 것 때문에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것들에 매이지 않고

먹고 마시며 나에게 주어진 현실을 최대한 누리며
선을 행함으로 기쁘게 살아가려는 자세를 가질 때
이러한 모습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들은
전도서의 긍극적인 결론으로 제시된 12:13-14에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부조리하게 보이는
세상 만사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기본적으로 주도해 가시는
인생과 역사의 기본적 페턴이되며
섭리의 대전제가 되기 때문이다.

4. 진지한 인생 탐구자가 되기

전도자[코헬렛]은 인생과 삶의 탐구를
얼마나 진지하게 하였는지
밤잠도 자지 않고 하였음을 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내가 마음을 다하여 지혜를 알고자 하며
세상에서 행해지는 일을 보았는데
밤낮으로 자지 못하는 자도 있도다 [8:14]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은
그 존재의 출발부터가 결코 빵으로만 만족할 수 없는
영혼의 존재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내 존재의 이유와 목적이 되시는 하나님 앞에서
끝없이 내 삶의 이유와 목적을 물어야하고
나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살아갈 때 행복할 수 있다

비록 하나님이 해 아래서 행하시는 모든 일들이
결코 헤아려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에 속한 일들이라 할찌라도[8:17]

다행히 내 손에 들려주신 성경 안에서 해답을 찾으며
밤잠을 자지 않으면서까지 삶의 지혜를 찾아보았던
전도자의 진지한 자세를 내가 배울 수 있어야겠다.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

이 세상과 세상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아무렇게나 뒤죽박죽 돌아가도록
무질서하게 던져진 것이 아닌 것을 감사 드립니다

나의 좁은 생각속에 하나님의 일하심이
다 담아지지 않아도
나는 인생과 역사를 주도하시는
하나님의 기본적인 섭리를 믿고 의지하며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인생을
진지하게 탐구하면서
힘차게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