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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태복음 *

▼ 마태복음 20:17-34 마지막 기회를 붙잡은 사람들

by 朴 海 東 2016. 4. 26.

마지막 기회를 붙잡은 사람들

▼ 마태복음 20:17-34

17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 하실 때에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시고 길에서 이르시되 18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19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나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20 그 때에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21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엇을 원하느냐 이르되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2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23 이르시되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24 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25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29 그들이 여리고에서 떠나 갈 때에 큰 무리가 예수를 따르더라

30 맹인 두 사람이 길 가에 앉았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함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니 31 무리가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지라 32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들을 불러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3 이르되 주여 우리의 눈 뜨기를 원하나이다 34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그들의 눈을 만지시니 곧 보게 되어 그들이 예수를 따르니라 ▼마태복음 20:17-34

 

1. 예수님의 공생애 마지막 여정.

예수님의 공생애 3년 중 마지막 전도 여정은
이스라엘의 최북단 변화산에서 시작되어
예루살렘과 갈보리 십자가로 이어지게 되는데
그 대략적인 동선을 따라가 보면

변화산 -(갈릴리)가버나움 -사마리아 -
요단강 건너- 베뢰아 -
남서쪽으로 다시 요단강을 건너- 여리고-
예루살렘 - 십자가로 이어지는 여정이 된다.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
출발한 예수님의 여정은[눅9:51]
북에서 남으로 요단 강 줄기를 따라 내려왔고
이제 여리고를 통과하여 예루살렘을 목전에 둔
거리에까지 다달았는데
여기서 예수님은 세 번째 수난을 예고하신다
[마16:21 / 17:22-23 / 20:17-19]

2. 예수님의 세 번째 수난 예고

그런데 이번에 하시는 수난 예고는
앞에서 보다 강도를 더 높여서 말씀하시는데
배신-불법재판-이방인[로마 법정]에 넘겨져
조롱과 채찍질과 십자가에 못박힘이라고 하는
분명한 어조로 말씀하시게 되는데
이제는 더 이상 숨기고 말고 할 것도 없이
십자가의 죽음이 불과 몇 일 앞으로 다가 온
싯점이어서 이렇게 하신 것 같다.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셔서 우리를 위한 희생 제물로
자신을 드리고 위해 여리고에서 부터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이 길에서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영적으로 짖눌렸겠는지 짐작하게 되는데
이것은 마치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명을 따라서 브엘세바에서
모리아 산[예루살렘]까지 걸어간 길을 연상케 한다.

그 때 번제단에 올려졌던 이삭을 대신하여
수 풀에 걸려 있었던 양이 대신 제물이 된 것처럼
예수님은 바로 그 대속제물-희생 양이 되시기 위해
지금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올라가시는 것이다

3. 동상이몽 [ 同想異夢 ]

그러나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는 제자들은
이처럼 영적으로 눌려있는 예수님의 마음을
아는듯 모르는 듯 이제 곧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과 더불어
지상왕국이 도래할 것을 기대하고 있었으니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착잡하였을까....(?)

그런데 뜻 밖에도 예수님의 지상왕국 등극을
가장 열렬하게 기대한 제자는 다른 사람도 아닌
가장 가까이 따랐던 수 제자 3인 중 두 사람인
야고보 요한 형제였고 심지어 그의 어머니까지
가세해서 가장 좋은 자리를 요구하고 있었으니
예수님은 속절 없는 이들의 요구에 대해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20:22]
고 하신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누가 천국에서 큰 자인가를
말씀하시고 진정한 리더쉽은
다른 사람들의 종이 되어주고
섬김에서 나오는 것임을 강조하시며 [20:26-27]
오고오는 세대에 영원히 기념될 어록을 남기신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20:28]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장 가슴 깊이 닿아지는 것은
나도 야고보-요한 형제의 어머니와
그 자식들처럼 내가 주님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진정 구해야할 바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헛된 것을 구하는 사람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게 되며 나의 기도를 바꾸게 된다

주님!

십자가를 앞에 놓고 있는 주님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릴 만한 영적 감각이 없어서
자식의 잘됨을 위해서만 간청했던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샬로메(?)의 간구가
곧 나의 기대이며 간구였던 것을 돌아보게 됩니다.

내 자식의 성공과 잘 됨을 위해서 기도하기 보다
내 자식이 이 악하고 음란한 세대에서
악에 빠지지 아니하고 의의 길을 가며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모든 사람의 종이되고
섬기는 자의 길을 갈 수 있기를 기도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도 나의 남은 일생에
헛된 영광과 자리를 탐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길을 따라가는 좋은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묵상적용

4. 마지막 기회를 붙잡은 사람들[20:29-34]

여리고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예수님의 마지막 여정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따라가고 있는 표시로 마태는 큰무리가
예수를 따르더라[20:29]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여리고 성을 벗어날 싯점에서
예수님의 발걸음이 그 성을 벗어나지 못하게 할 만큼
어떤 사람들의 돌발적인 큰 소리가 들려왔는데
시끄럽다고 잠잠하라는 사람들의 꾸지람에도 불구하고
더욱 큰 소리를 주님을 부르며 다윗의 자손[메시야]를
호칭하는 이 사람들은 소경이었고
같은 내용을 기록하는 누가복음에서는
그 중 한 사람의 이름은 거지 소경 바디메오로 밝힌다

많은 무리의 행렬을 정지시킨 두 소경은
만일 그 순간 예수님께서 여리고 성을 벗어나면
더 이상은 자신들에게 만나질 기회가 없으리라는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때 마침 마주친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그처럼 필사적인 사력을 다해
예수님을 불렀던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이것이 어찌 두 소경의 이야기로만 그칠 수 있겠는가(?)
오늘 내가 은혜 받을 기회가 주어졌을 때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은
다시는 그 기회를 마주칠 보장이 없으므로
오늘 여기서 마주치는 기회는
꼭 붙잡아야 한다는 교훈으로 받아 드리게 된다.

최근 그동안 생명의 삶 게시판에 올린 글들을
블로그북[전자책]으로 만들려고 생각해보니
그 양이 너무 엄청나서 나에게 큰 짐이 되었고
어떻게 이런 작업을 할 만한 환경을 만들고
또 어떻게 그 많은 시간을 낼 수 있을까 염려하면서
주님께 이렇게 할 만한 기회를 달라고 기도했는데
최근 나에게 정말 생각지 못한 환경과 기회가 주어졌다

그동안 나에게 너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었기에
나는 이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이것이 주님께서
주신 기회인 것을 단박에 알아보았고
지금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그리고 이 축복을 놓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벌써 한달째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무릇 기회라는 것은 아무에게나 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간절히 사모하고 구하는 자에게 오며
또 기 기회라는 것은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라
그 것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렸던 사람에게는
그것이 곧 기회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채는 형태로
오게 된다는 것을 경험하였다

여리고 성을 벗어나는 예수님과 큰 무리의 이동행렬을
멈추게 만든 두 소경의 외침과
또 기회를 붙들고자 했던 그 간절함으로
나도 주님 앞에 나의 소원을 이룰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