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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느헤미야

▼ 느헤미야 8:13-18 내 마음의 초막

by 朴 海 東 2016. 6. 15.

내 마음의 초막

느헤미야 8:13-18

묵상내용

은혜 위에 은혜라는 말처럼 수문 광장의 성회를 통해 큰 은혜를 받은 백성들은 더욱 큰 은혜를 사모하여서 오늘의 말씀은 백성의 지도자들이 학사 에스라에게 찾아와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밝히 알고자 하던 중에
율법에 기록된 대로 이제 칠월 일일의 나팔절과 칠월 십일의 대속죄일에 이어서 초막절로 들어가야 하는 시기인 것을 깨닫게 되고 온 백성이 나무가지를 가져다가 초막을 짓고 그 안에 들어가서 일주일 동안 거하는 초막 절기를 지키게 된다.
그런데 여호수아 때로부터 그날까지 이같이 행한 일이 없었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초막절기를 지키지 않았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렇게 자발적이며 기쁨에 넘쳐서 참여하는 초막 절기가 없었다는 의미로 이해하게 된다
왜냐하면 이미 포로 이전은 물론이고[대하7:8-10] 포로귀환 이후에도 에스라의 주도하에 초막절을 지킨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스3:4]
그러나 그때는 아직 성벽이 중수되기 전이어서 이방인들을 두려워하면서 초막절을 지냈기 때문에 오늘의 말씀과 같은 기쁨의 절기는 되지 못했던 것 같다[스3:3]

초막절의 신앙을 다시 회복한 새로운 신앙공동체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오늘 내게 주시는 말씀을 사모하게 되는데 성령님께서는 너도 네 마음에 초막을 짓고 초막절의 정신을 회복하라는 감동이 닿아지게 하신다.

초막절의 기원을 보면 이스라엘이 매년 하나님께서 주신 풍성한 소산의 추수를 마치고 나무 가지로 지은 초막에 들어가서 이전에 조상들이 애굽의 종살이 하였던 시절과 또 출애굽하여 물 한 방울, 쌀 한톨 얻을 수 없는 광야를 통과했던 고난의 시기를 생각하면서
지금 받고 있는 은혜와 축복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깨닫게 하고 마음을 겸비히 낮추게 하는데 의미가 있었는데
지금은 신약시대이고 율법에 속했던 이러한 절기는 다 없어졌지만 그래도 그 정신 만큼은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스라엘이 애굽의 종살이 했던 것처럼 내가 죄와 마귀의 종노릇하며 비참하게 살았던 지난 날을 돌이켜 보며 비록 지금 나의 경건이 보잘 것 없는 것이라고 하여도 그래도 내가 이만큼 이라도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으로 살려고 몸부림이라도 하고 있다면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요 축복이라는 것을 내 마음의 초막 속에서 깊이 감사함으로 받아 드리게 된다.

더불어 내가 비록 가진 것이 없고 남부럽지 않은 생활은 되지 못한다 하여도 지난 날 내가 생존욕구를 채우기에도 급급했던 어려운 시절을 생각해 보면서 지금 나와 내 가족의 먹고 입고 쓰는 모든 일용할 것들이 주께로부터 말미암은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된다.

매년 일 차 초막을 짓고 그 안에 들어가 이레 동안 지내라고 하신 초막절의 규례를 따라 나는 일 년에 한 번 뿐이 아니라 내 마음에서 영원히 없어지지 아니하는 한 초막을 짓고 내 마음이 교만해지거나 은혜가 식어질 때 그리고 감사가 말라져서 영적으로 둔해질 때 마다 그 안에 들어가서 나의 지난 날을 돌아보며 지금의 현실을 감사하고 새롭게 일어서는 신앙과 삶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원한다.

기도하기

주님!

내 마음이 교만해져서
은혜에서 떨어지고
감사가 메마르게 될 때
내 마음의 초막으로 들어가

거기서 지난날의 나를 보며
지금의 나를 발견하고
내일의 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

묵상적용

Tip.1.

고대 근동지방에서 내려오는 비사에 의하면
위대한 왕 다윗은
양의 뒤를 따르는 목동의 신분에서
왕의 자리에 오른 자신의 지난 날을
결코 잊지 않기 위해
호화로운 자신의 왕 궁 안에
한 자그마한 기도의 방을 마련하고
그 안에 자신이 목동 시절 지녔던
목자의 장비들을 진열해 놓고
틈틈히 들어가 묵상했다고 한다.

비를 막는 낙타 털로 만들어진 겉 옷과 허리띠
그리고 양들을 인도할 때 사용했던
지팡이와 맹수들을 막아내거나
구덩이에 빠진 양을 건져내는데 사용했던 지팡이,

또 맹수들을 공격할 때 사용했던 물매와
치즈나 마른 무화과, 건포도 같은 먹거리들을
가득히 담고 다녔던 목자의 제구들[가방]과

뜨거운 태양을 피하는 차양 달린 모자와
그리고 양들을 부를 때 사용했던 피리나
혹은 한가로운 들녘의 시간에
시편을 노래했던 하프 같은 악기들을
방안 가득 진열해 놓고
그 속에서 지난 날의 자신을 보며
자신을 지켜갔다고 하는데
다윗은 주님께서 명하신 초막의 정신을
이런 방식으로 지켜간 것 같다.

Tip.2.
오늘의 말씀에서 에스라는
초막절의 절기 첫날부터 끝 날까지
날마다 하나님의 율법을 낭독했다고 하는데
포로지에서 아람어를 사용하여
모국어[히브리어]에 익숙하지 않은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마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아람어로 번역된 탈굼[성경]을
낭독한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