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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느헤미야

▼ 느헤미야 7:61-73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백성이며 일꾼 입니까

by 朴 海 東 2016. 6. 13.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백성이며 일꾼 입니까

느헤미야 7:61-73

묵상내용

오늘날 아브라함의 혈통적 후손으로서 유대인으로 호칭되는 사람들은 바벨론 포로 이전에 남왕국 유다에 속했던 유다와 베냐민과 레위 지파를 통해서 내려오는 사람들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나뉘어질 때 북왕국에 속한 나머지 지파의 사람들은 주전 722년 앗수르에게 나라가 망했을 때 앗수르 제국의 정복지 통치 전략에 따라 흩어졌거나 그 땅에 남아 있는 사람들도 이방민족과 혼인을 통해 모두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정체성을 잃어버렸지만
다행히 남왕국 이스라엘은 주전 587년 바벨론에게 정복되었지만 대부분 바벨론 포로민 정착촌에 살면서 그대로 정체성을 유지했고 또 이어서 등장한 바사[페르시아]제국의 정책 변경으로 포로지에서 돌아와 바사 제국에 속한 소수 민족으로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이는 남은 자들을 통한 이스라엘의 회복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었다.

오늘의 말씀에서 바벨론에서 돌아온 사람들을 각각 조상들의 계보를 따라 조사하면서 총 46,360명으로 결산을 내리게 되는데 적어도 수백만의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간 중에서 돌아온 숫자인 것을 감안하면 이스라엘의 새로운 공동체를 이어가기를 소원해서 돌아온 이 사람들은 정말 남은 자들이며 선택된 사람들인 것 같다.

그러나 비록 새로운 신앙공동체를 이루어감에 있어서 한 사람이라도 아쉬운 상황이지만 철저한 계보 조사를 통하여 이스라엘에 속할 수 없는 사람들 642명을 구별해 내어 분리시킨 것은 이방으로부터 분리되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고수하고자 하는 거룩한 열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이러한 정신은 또한 제사장 계보의 조사를 통해서도 이루어졌는데 모세 율법에서 제정한 여성 특례법에 따라 제사장이지만 딸만 있는 집으로 장가를 가서 재산과 기업을 얻은 제사장들은 본래의 지파 계보에서 삭제되는 법을 적용한 것이다.[민36:1-12]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서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며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서 거룩한 제사장 계보를 잇어가는 사람들을 구별해낸 이런 일들은 인간적으로 보면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잘라야할 사람들을 잘라내서라도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며 일꾼으로서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세우고자 했던 이러한 정신은 오늘 우리 신약교회에서도 원칙적으로 적용해야할 과제인 것 같다.
무조건 교세 수만 늘리고 교회 싸이즈를 크게할 수 만 있다면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받아드리다가 교회들이 기본적으로 지녀야할 하나님의 나라요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상실하고 세속화되는 모습들을 많이보게 되는 것 같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은 오늘 우리들의 교회 교인들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성도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가?
더불어 오늘 우리들의 교회 교역자들이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서 정당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묻고 있으며

또 한 걸음 더 나아가 성벽 공사를 위하여 총독과 족장들이 자신들의 예물을 드려 헌신한 것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말씀을 통하여 오늘 나는 하나님의 교회에서 내가 받은 직분을 따라 직분자로서 헌신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가를 묻는 것으로 받아드리게 된다.

주님!
구약 하나님의 나라이며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이어받은
오늘 우리들의 신약 교회가
느헤미야의 주도로 이루어진 새로운 신앙 공동체로서
천국 백성이며 일꾼으로서 정체성을 잘 배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