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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느헤미야

▼ 느헤미야 5:1-13 성벽 쌓기보다 더 중요한 내부 결속

by 朴 海 東 2016. 6. 18.

성벽 쌓기보다 더 중요한 내부 결속

느헤미야 5:1-13

묵상내용

느헤미야의 성벽 쌓기를 통해 배우는 영적 싸움의 실제에서
오늘의 말씀은 성벽 쌓기보다 더 중요한 내부 결속을 강조합니다.

원수들의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약 6KM에 이르는 성벽이 서로 연결되어 쌓아지고 있었지만
이 성을 쌓고 있는 유다인 신앙공동체 내부에서는
하나로 연결되지 못하고 분열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해 지적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된 이유에는 식량난으로 어려운 틈을 타서
많이 가진 기득권 세력들이 고리대금으로 약자들의 것을
착취해 오던 것이 한계상황에 도달하여
더 이상 채무변재 가능성이 없어진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들의 집이나 밭 같은 부동산을 담보로 빼앗기게 되며
심지어 자녀들이 종으로 팔려가야 하는 위기상황까지 가자
여기저기서 그동안 누적되어온 원망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그들은 외부의 적들을 막아낼 튼튼한 성벽을 쌓고 있었지만
내부적으로는 무너지고 있었으니 자칫하면 자신들을 둘러싼
원수들에게 비방을 들으며 자체 분열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위기에 내몰린 것입니다.[5:9]

여기서 느헤미야의 리더십은 다시 한 번 빛을 발합니다.
그는 크게 분노하였으나 지혜롭게 처리하기 위하여
이 일을 깊이 생각하였고 [5:7]
마침내 대회를 열어서 이 문제를 정식으로 거론하여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은 것 입니다. [9:10-11]

그런데 참 놀라운 것은 느헤미야의 책망을 받은
사회 지도층이나 기득권 세력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하기로 약속하며 제사장들 앞에서 맹세함으로[5:12]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성벽 중수에 전념하게 된 것입니다

성벽 공사를 방해하는 주변 다민족 국가들의 위험보다
더 큰 위험을 내부적으로 안고 있었던 이 문제는
오늘 우리들의 신앙공동체가
외부적으로는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나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점은 없는지 돌아보게 하고
성벽 쌓기보다 더 중요한 내부결속의 중요성을 배우게 합니다.

주변에 보면 많은 교회들이 교회당 건축이나
혹은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일치하지 못하여 시험에 들게 되고
심지어 신앙공동체가 분열되는 모습들도 봅니다.

원수들의 방해공작도 이겨내며
성벽 공사가 잘 이어져 나가는 중간에 터진
내부 결속의 문제를 보면서
오늘 우리 신앙공동체 안에서 들려지는
어떤 원망의 소리는 없는지 돌아보게 되며

성벽이 하나로 이어지고 높이 쌓아지는 것 이전에
우리 신앙 공동체가 사랑과 연합의 띠로 이어져
하나 되어 나가야 한다고 가르쳐 주시는
오늘의 말씀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