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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여호수아

▼ 여호수아 8:10-23 아이 성 전투에서 빛난 여호수아의 영성을 사모하며

by 朴 海 東 2016. 8. 3.

아이 성 전투에서 빛난 여호수아의 영성을 사모하며

여호수아 8:10-23

묵상내용

내가 카페지기가 되어 운영하는 카페의 한 회원은 일산의 호수 공원을 마주하고 있는 교회에서 섬기는 권사님인데 몇 일전에 올린 글을 보니 그동안 담당했던 목사님께서 더 깊은 영성 훈련 받기 위해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있는 영성 훈련원으로 들어가게 되고 교회를 사임하게 되어 섭섭한 마음으로 올린 글을 보았다.
그리고 그 영성 훈련원[수도원]의 규정에 대해서 쓴 것도 보았는데 새벽 4시에 기상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며/하루에 한 끼 금식 /3시간 이상의 기도 / 1년에 성경 30독 /성경 필사 한 부를 써내야 하고/엄격한 단체 생활로 극도의 영성훈련을 요구하는 규율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솔직히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성이 어느 제한된 기간 안에 이러한 자기 금욕적인 훈련을 통해서 오는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이러한 자기 금욕적 훈련은 기독교 밖의 종교에서도 더욱 크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호수아의 아이 성 전투 승리를 보여주고 있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서두에 미국 애틀랜타에 있다고 하는 한 수도원의 영성 훈련 규율에 대해서 쓰게 되는 것은 오늘의 말씀에서 보여주는 여호수아의 영성과 관련하여 영성이란 어떻게 만들어지는 가에 대한 궁금한 점 때문이다.

앞선 문맥[어제 말씀]에서 여호수아는 아이 성 전투를 앞두고 하나님의 작전 지시를 받았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전투의 한 와중에서 여호수아는 후퇴 전략을 사용하다가 갑자기 작전을 바꾸어 돌이켜 정면 공격으로 돌아서야 하는 적절한 타이밍까지 여호와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있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아이를 가리키라
내가 이 성읍을 네 손에 넘겨주리라
여호수아가 그의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그 성읍을 가리키니
그의 손을 드는 순간에 복병이 그들의 자리에서 급히 일어나
성읍으로 달려 들어가서 점령하고 곧 성읍에 불을 놓았더라.[8:18-19]


차분한 묵상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여호수아의 영성이 하나님께 대하여 얼마나 밀착되어 있었으면 싸우느라고 아무 정황이 없는 전투의 한 복판에서 조차 하나님의 음성을 감지하고 전면 공격의 타이밍 까지 잡아낼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 성 전투 패배 후 여호수아의 영성은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것을 느끼게 되는데 그 이유는 아이 성 패배로 충격을 받고 온 종일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는 가운데 본래의 자리로 회복되고 업그레이드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 때문이다.[7:6]

사실 여리고 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후에 그는 한 순간 방심했던 것 같고 그를 하나님께 향하여 곧추 세우게 했던 영성의 민감함도 한 순간 잃었던 것을 엿볼 수 있는데 아이 성이 여리고 성보다 작다고 해서 당연히 이길 것으로 예상하고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정탐꾼들의 말만 들었으며 군사 삼천 명을 보내어 전투를 치르게 함으로 보기 좋게 패배한 후[7:3-4]
그는 앗 차 하며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하나님 중심에 자신을 세운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이러한 여호수아의 영성은 가나안 정복 전쟁의 와중에서 여러 모양으로 보여 지고 있지만 그러나 그의 기본적인 영성은 이미 하나님의 종 모세의 수종자가 되어 따라 다닐 때부터 형성된 것으로서 이에 대한 몇 몇 구절을 통해서도 이해하게 된다.

모세가 그 종자 여호수아와 함께 일어나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가며[출24:13]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그 수종자 눈의 아들 청년 여호수아는
회 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 [출33: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신에 감동된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민수기 27:18- ]


모세의 후계자로 지명 받은 여호수아의 영성은 일평생 모세를 따라다니며 수종을 드는 가운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절로 이식받은 영성이며 모세의 영성 라인에 자신을 세우게 된 것을 이해하게 된다. 따라서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흔히 말하는 직통 계시로 받을 수 있었던 것처럼 모세의 지도력을 계승한 여호수아에게서도 이 것이 가능했으리라고 짐작하게 된다.

이러한 영성 계승의 원리는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서도 형성되었을 것으로 이해하게 되는데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의 영성에서 능력이 흘러나오는 것을 제자들은 절로 이식받으며 예수님의 영성 라인에 자신들을 세우게 되었고 그들의 하는 말이나 사역들이 곧 주님이 하시는 말씀과 사역의 권위가 된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묵상적용

그러나 오늘의 말씀과 관련하여 여호수아가 받은 직통계시가 하나님의 구원계시가 완성된 오늘 우리 시대에도 나타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혹자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구원을 얻기에 충족한 계시로 주신 성경계시 외에도 성령의 은사로서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일반계시도 있다는 것을 주장하기도 하는데 이 점은 잘못 말하면 이단성을 건드리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거론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오늘 말씀의 적용으로써 나도 여호수아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그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말씀[지시. 계시]처럼 나는 어떻게 하나님의 지시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나는 이 점에 있어서 바울이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서 힌트를 찾아보게 되는데 거기 쓰여 있기를 바울은 디모데가 목회자로 안수 받을 때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사를 불일 듯 일으키기를 원한다고 하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라 [딤 후1:6-7] 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이미 마음에 부어주신 것들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하나님이 부어주신 마음으로써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령의 감화와 감동을 받으며 어떤 경우에는 통제를 받을 수 있는 내 마음의 선택과 결정들은 곧 주님이 주시는 결정들이고 말씀인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시 정리한다면 성경의 계시가 완성된 우리 시대에는 선지자나 사도들이 하나님께 받아서 말한 것 같은 직통 계시를 구하기보다 한 성도가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마음으로써 그리스도 안에서 갖게 되는 건전한 이성적 사고와 결정들은 곧 하나님의 뜻과 일치 되는 것으로써 인정하는 것이다.

주님은 비인격적으로 사람의 영혼을 농락하는 귀신들처럼 우리의 인격이나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 영혼을 맘대로 주장하시는 분이 아니시라 평소에는 우리가 우리의 인격적 성향을 따라 우리의 삶을 주도해 나가게 하시지만 내 인생의 핸들을 잡고 있는 내 운전대 뒤에서 나와 함께 운행해주고 계시는 분이시며 그러나 내가 위급 상황이 되었을 때는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직접 개입하신 것처럼 개입해 주시고 때로는 내가 기억하는 말씀을 떠오르게 하심으로 확신을 주시기도 하시는데 이것이 곧 말씀과 더불어 역사하시는 성령의 역사가 성도의 삶에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에 북중 국경선을 따라가는 기도 투어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지점에 도달 했을 때 마침 무장한 중국 국경수비대 군인 두 사람이 총을 들고 지키고 있기에 모두들 버스에서 내리는 것조차도 두려워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자고 했을 때 이 절박한 상황에서 주님이 내 마음에 담대함과 해야 할 말을 주셨는데 그것은 마치 빌립에게 이디오피아 내시의 병거에 다가가라고 하시는 것처럼 내게도 그 군인들에게 다가가가라고 하셨다.
동행했던 현지인은 나에게 군인에게 다가가면 안 된다고 뒤에서 큰 소리로 외치며 만류하였는데 나는 이렇게 하라고 하신 주님의 지시를 진실로 받아 드렸고 군인들에게 다가가서 말하여 여기에 온 목적을 성취할 수 있는 허락과 배려를 받아낼 수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상황에서 지도력을 행사해야할 나에게 분명 주님께서 주신 담대함 이었고 할 말을 주신 것이었다.

여호수아가 아이 성 전투의 와중에 하나님의 작전 지시 뿐 아니라 공격개시의 적절한 타이밍까지 지시받는 것을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과 직통되는 영성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이며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지 생각해 보았고 또 이 것은 오늘 우리 시대에는 나에게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최근의 경험을 통해 정리해 보게 된다.

아직 그리스도인의 영성에 대해서 많은 책을 읽어보지 못했고 경험도 부족한 나 자신이 너무 많은 영성이라는 단어를 남발한 것에 대해 부끄러운 마음도 있으나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여호수아의 영성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졸렬한 글이나마 담담한 마음으로 정리해보았다.

주님!
주님의 마음이 내 안에 있고
내 마음이 주님 안에 있는
친밀한 영성의 흐름을 따라
이 악한 세상을 승리하며 살아가는
나의 신앙과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