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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여호수아

▼ 여호수아 9:1-15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한 거짓 영에 속지 않기

by 朴 海 東 2016. 8. 3.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한 거짓 영에 속지 않기

여호수아 9:1-15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은 가나안 정복 전쟁이 바야흐로 이스라엘과 전체 가나안 족들 사이에 전면전으로 들어가려는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9:1-2]
이미 여리고와 아이 성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이 가나안의 산과 들을 넘어 다른 아홉 족속들에게로 전해졌을 때 그들은 연합 전선을 형성하여 이스라엘과 싸울 것을 선택한 반면 아홉 족속 중 유일하게 “기브온” 족속은 어떻게 하든지 살길을 찾기 위해 이스라엘과 화친 조약을 맺는 길을 선택하게 되는데 오늘의 말씀 대부분이 여기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기브온 족속들이 자신들의 살길을 찾고자 했을 때 자신들은 이스라엘 군대가 멸하기로 작정된 가나안의 한 부족이 아닌 것을 어떤 방법으로든지 증명해야 했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명성을 듣고 멀리서 찾아온 사람들인 것처럼 위장해야 했는데
그 방법은 먼 길을 오느라고 곰팡이가 난 떡과 헤어진 포도주 가죽 부대 그리고 낡아진 옷과 신발로 그것을 증명하려고 했으며 무엇보다 여호와 하나님의 명성을 듣고 먼 나라에서 찾아왔다고 하는 그 말에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대표들은 깜박 속아 넘어가게 되었고 화친 조약을 맺고 말았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 마지막 구절은 " 무리가 어떻게 할지를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그들과 화친하여 살리리라는 조약을 맺고 맹세 하였더라"는 의미심장한 구절로 토를 다는 것으로 마쳐지고 있다.[9:14]

기브온 족속이 비록 자신들을 종으로 자처하며 또 이스라엘 중에 종들이 되어 살겠다는 화친의 조건을 걸고 조약을 맺었다 하더라도 이는 이스라엘이 아이 성 전투에서 여호와 하나님께 묻지 않고 접전하였다가 낭패를 보았던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또 다른 실수가 되고 말았다.

더불어 기브온 족속은 이로써 생명을 부지하게 되었으나 이후로 이스라엘 가운데 섞여 사는 소수 민족으로서 어쩔 수 없는 화근으로 작용하여 왕국 시대로 들어갔을 때는 사울의 학살 정책에 휘말렸고 이로써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여 다윗 시대에는 그 땅에 년부년 3 년 기근의 빌미를 제공하는 일이 생기게도 된다. [삼하21:1-14]

결론적으로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주시는 영적 교훈은 하나님의 공동체가 방심하여 거짓 영에 속지 말라는 것과 함부로 약속이나 맹서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 묻지 않고 독자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며 즉흥적인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드리게 된다.

그런데 이스라엘 무리와 여호수아가 기브온 족속들에게 깜박 속아 넘어간 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의 곰팡이 난 떡과 낡은 포도주 가죽부대 그리고 낡아진 옷과 신발로 증명하는 위장술보다 더 깊은 이유로써 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간청하는 적극성에 그만 속게 된 것을 보면서 나 자신과 우리 교회 공동체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얼마든지 거짓 영에 속아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실제 나의 목회 초년시절에 사람을 분별하는 안목이 없어서 이스라엘이 기브온 에게 속는 과정처럼 그럴싸한 속임수에 넘어가서 돈을 빌려 주었다가 떼어보기도 했고 또 어떤 경우에는 교회의 일꾼으로 세우지 말아야할 사람을 세워서 낭패를 본 적도 있었다.
사람을 알아보는 분별력이 부족했다면 주님께 묻는 기도라도 했어야 하는데 이런 과정도 없이 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하다 보니 이런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가 하면 동료 목사님들이나 선배 목사님들 가운데 교회 건축을 하는 과정에서 이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의 사기술로 돈을 떼인 이야기도 가끔 듣곤 했는데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 묻지 않고 단순한 상황 판단으로 속아 넘어간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사람들의 어리석음이 반복될 수 있음을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리게 된다.

성경의 원 저자 이신 성령님께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먼저 묻지 않은 결과로 나타난 아이 성에서의 실수에 이어서 또 다시 기브온 족속에게 속아 넘어가는 실수를 기록하게 하신 것은 오늘 우리들의 교회 공동체가 거짓 영의 속임수에 얼마나 취약한 가를 보여줌과 동시에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랬다고 지극히 작은 일 까지도 하나님께 기도로 묻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야한다고 하는 따끔한 교훈으로 받아 드리게 된다.

모든 숨겨진 일들의 비밀을 다 아시는 주님!

이스라엘이 또 다시 반복하는 실수가
모든 숨겨진 것들을 다 아시는 주님께
기도로 묻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해 주신
오늘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깁니다.

항상 주님께 기도로 묻고 상의하며
성령이 주시는 지혜와 명철로 행하는
우리[나]의 신앙과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