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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여호수아

▼ 여호수아 9:16-27 잘못된 실수 까지도 역으로 선용하시는 은혜

by 朴 海 東 2016. 8. 3.

잘못된 실수 까지도 역으로 선용하시는 은혜

여호수아 9:16-27

묵상내용

기브온 족과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조약을 체결한 후 사흘이 지났을 때 이 조약이 잘못 맺은 사기성 조약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 기브온 사람들은 먼 곳에서 온 사람들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마땅히 진멸시켜야할 대상으로서 이스라엘의 베이스 켐프였던 길갈 진으로 부터 가까이에 있었던 족속들인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브온 사람들의 사기성을 근거로 조약을 무효화 하기에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한 맹세 때문에 부담이 너무나 컸고 마침내 이스라엘은 잘못된 실수 조차도 역으로 선용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받아드리게 된다.

기실 이 기브온 족은 다행히 생명을 보존하여 이스라엘 중에 나무 패는 자와 물긷는 종들로 존속하게 되었지만 마땅히 멸망당해야할 이 족속이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들어오게된 이 사건을 통하여 성경이 독자들에게 주는 깊은 의미를 엿보게 된다.
마땅히 진멸당해야할 여리고 성 백성들 가운데 라합과 그의 가족이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인하여 구원을 받는 것처럼 기브온 족속의 구원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이유는 이후로 하나님께서 이 기브온 족에게도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이스라엘의 일원으로 살게 하시는 것 때문이다.

사울 왕의 시대에 이 기브온 족을 추방시키고 없애버리기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도리어 이 일때문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고 그 땅에서 드리는 기도를 받지 않으시며 다윗 시대에 이르러는 이런 잘 못을 깨닫게 하려고 년부년[연속해서] 3년 기근 재앙을 내리시며 하나님께서 기브온 사람들의 입장을 변론하신 것을 보면[삼하21:1-14]
비록 잘못된 조약으로 되어진 일이라도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가운데 있었던 일인 것을 보여준다.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 속에 섞여 살면서 특히 레위인들의 성막 제사에서 제사장들이 하기 어려운 물두멍에 물 채우기와 번제의 소용되는 나무들을 패며 준비하는 일 등을 도맡아서 하게 된 것 같은데 후에 솔로몬이 이 기브온 사람들의 산당에서 일천 번제를 드리게 된 것을 보면 기브온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스라엘이 섬기는 여호와 신앙에 동화되어 들어온 것 같고 이들이 성전 제사의 어려운 일들을 도맡아 하면서 어떤 면에서는 원 이스라엘 사람들보다 더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신앙에도 깊이 젖어 들어간 것을 이해하게 된다.

후에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오게 될 때도 수백만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본토로 돌아온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 했지만 이 기브온 사람들이 본토 귀한 백성들의 행렬에 합류한 것 뿐 아니라 제 2 성전을 건축하고 성벽을 건축할 때에도 에스라나 느헤미야를 도와서 헌신하는 것을 보게되면서 이들이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엿보게 된다.[느3:7]

실로 하나님의 은혜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것이어서 진노와 형벌 밖에는 받을 것이 없는 희망 없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속여가면서까지 이스라엘을 통해 하나님께 의지하려 했던 이 믿음은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을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며 또 누가 구원 받을 사람이며 어느 민족이 구원받을 민족인가를 보여주는 한 샘풀로 제시되는 것처럼 여겨진다. 더불어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구원을 받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불문률을 여기 기브온 사람들을 통해서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드린다.

주님!

라합의 가족이나 기브온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은혜 밖에 있었고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에 놓여있던 나와 내 가족이
그리고 우리 민족 가운데 있는 주님의 교회들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들어온 것은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요 축복인 것을 감사드립니다.

오늘 주일의 이아침 예배의 자리에 나아가서
이 은혜와 축복을 더 크게 감사하며 예배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