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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로마서 *

▼ 로마서 11:1-12 바울에게서 배우는 동족 구원의 열망

by 朴 海 東 2016. 10. 24.

바울에게서 배우는 동족 구원의 열망

로마서 11:1-12

묵상내용

바울은 복음을 전하면서 자신의 동족 유대인들에게 무수한 핍박을 받았지만 자신의 동족 유대인들의 구원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다[롬9:3]고 하였다

그런데 왠일인지 유대인들은 자신들과 같은 민족/유대인으로 태어나시고 자신들의 삶과 문화 가운데 찾아오신 그리스도를 배척하였으며 십자가에 죽이기까지 하였고 거절하였으니 바울 자신의 고백처럼 "하나님이 그들에게 혼미한 심령과 보지 못할 눈과 듣지 못할 귀를 주신 것"이 아니면 이해될 수 없는 일이었다.[9:8]

그러나 이러한 절망적이고 비통함 가운데 낙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그의 마음 속에 믿는 한 구석이 있었는데 그것은 전 민족적으로 구원받는 것은 아니라고 하여도 "남은 자"의 구원이 있다는 것을 받아 드리게 된다.

그가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은 자신의 논증처럼 엘리야 시대에 아합 왕과 그의 아내 악녀인 이사벨의 우상숭배 정책으로 온 이스라엘이 바알에게 무릎을 끓은 것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칠천 인을 남겨 두셨다는 것에서 그 근거를 찾고 있다[왕상 19장]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이방인들이 은혜로 구원받는 것처럼 자기 동족 유대인들도 은혜로 구원받을 자들이 있을 것인데 곧 유대인들의 실패와 실족함이 세상의 풍성함이 된 것처럼 나라의 본 자손인 이스라엘에게는 더 풍성한 은혜로 구원받을 자들이 있으리라는 희망을 바라본 것이다[11:11-12]

사람은 무엇으로 의롭게 되며 사람은 무엇으로 구원받는가! 라는 명제 아래 사람은 자신의 의로써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행하신 하나님의 의 곧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받아 드림으로 구원을 받게 된다고 하는 위대한 진리를 설파했던 바울은[롬1-8장]

이 놀라운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아직까지 혼미한 심령과 보지 못할 눈과 듣지 못할 귀를 가진 자기 동족 이스라엘에 대한 비통한 마음을 가지며 자신이 써 내려가던 인간 구원의 위대한 진리의 선포를 잠시 멈추고 자신의 동족 유대인들의 구원에 대하여 9-11장에서 길게 써내려가는 것을 보면서 나는 오늘 하나님께서 나의 혈육의 뿌리로 태어나게 하신 나의 조국. 우리 민족의 구원을 위해서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묵상적용

개인에 대한 존중과 이해관계가 최우선시 되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나는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 혼자 예수 잘 믿고 구원받으면 된다고 하는 개인주의 구원에 깊이 함몰되어 살아온 것 같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구원은 교회론으로 유명한 에베소서의 가르침처럼 개인 구원의 차원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속한 가정이나 교회 더 나가서 개인의 구원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백성 전체의 구원에 초점이 모아져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나는 내가 나 하나 혹은 나의 가정이 구원 받은 것에서 멈춰져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도전을 받는다.

더우기 요즘 몇일 간 지속되고 있는 말씀처럼 바울이 자신의 동족 유대인들의 구원을 위해서 그토록 애달 복달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조국, 우리 민족의 구원을 위해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며 애쓰는 사람인가를 돌아보게 된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으면서 아직도 잠시 전쟁이 멈춰진 상태 곧 휴전의 상태로 갈라져 있는 이 땅 대한민국에 태어나게 하시고 이 땅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신 것은 이 민족의 구원을 위해서 너도 바울처럼 동족 구원을 위해서 깊은 관심과 기도로 나가야 한다는 각성을 받게 된다.

우리 민족의 교회들은 각자가 예수를 믿어 구원을 받아야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한 걸음 더 나가 민족적 구원을 위해서도 힘써야할 사명을 일깨우게 되는데 특별히 남과 북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 때문에 우리 민족 가운데 극심한 대립으로 나타나고 있는 사상과 이념의 대립과 그로 말미암은 심각한 부작용 가운데서도 우리 민족이 구원받아야 할 것을 마음 깊이 받아 드리게 된다.

지금까지 극심한 대립관계였던 공산주의로도 안 되고 민주주의로도 안 되며 좌파/진보의 논리나 우파/보수의 논리로도 않되고, 민족 지도자 김구 선생이 추구했던 민족주의로도 해결되기 어려운 우리 민족의 민족적 구원의 시발은 오직 하나님께서만 풀어주실 수 있는 문제로 받아드리게 된다.
바울이 자신의 동족 유대인들의 구원에 하나님의 은혜를 대입시키고 남은 자의 구원을 설파한 것처럼 끊임없는 갈등과 대립으로 이어지는 우리 민족의 진정한 해방과 구원은 이쪽 편도 저쪽 편도 아닌 오직 주님이 이 민족의 역사 가운데 개입하여 주시고 주님의 은혜로만 이 민족의 살 길이 있고 구원의 길이 있음을 믿고 의지하는 남은 자들의 간절한 기도와 소원을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실 것을 굳게 믿고 의지한다.[겔36:37]

주님!
어느 누군가가
우리 민족의 역사 가운데 뿌려놓은
극심한 사상과 이념의 대립으로
불행한 대물림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오직 주님의 은혜로
그리고 이 땅에 남은 자들의 기도를 통해
이 민족이 개인적이며 영적으로 뿐만 아니라
민족적으로도 구원받는 길이 열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