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우선순위는 어디에 고정되어 있는가?
▼ 누가복음 14:15-24
묵상내용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깨달은바 한 가지는
아무리 바쁘고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도
진정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위해서는
기어이 시간을 낼 수 있고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그 사람의 요청에 반드시 응할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들 사이에 조금씩 금이 가고
사랑이 식어지며 마침내 결별로 가는 과정을 보면
처음에는 우선순위 만남으로 생각했던 사람을
이런 저런 사소한 이유로 만남을 피하는 것에서 본다.
어떤 분이 친구의 아들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서
시간을 내어야 하는데 참석할 여건이 되지 않자
비행기라도 타고 다녀오는 것을 보면서
내가 시간을 낼 수 있거나 없거나 의 문제는
나의 형편에 따라 좌우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상대방을 어떤 관계로 인식하고 있는가?
이 가치의 차이로 갈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앞선 말씀에서 예수님은 사람을 식사에 초대할 때에
갚을 것이 없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초청하여
의인들이 부활하는 그 영광스런 날에
그것이 너의 보상과 축복이 되게 하라고 하셨는데
오늘 말씀은 식사 자리에 있던 한 사람이 이 말을 받아
"무릇 하나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다"고 하자
예수님은 다시 이 말을 받아서 초청이 거절되는
큰 잔치의 비유를 통해 자신이 하고 싶으신 말을
이 비유 속에 숨겨서 말씀하고 계신다.
유대인들 뿐 아니라 중국인들도 다른 사람을 청할 때
한 번의 말로 끝내는 것이 아니고
두 번은 거듭해서 초청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오늘의 말씀에서 큰 잔치를 배설한 비유 속의 사람도
자신이 초청할 사람들에게 먼저 잔치 초청을 알렸고[14:16]
이어서 잔치의 시간이 가까 오자 다시 종들을 보내어
모든 것이 준비되었으니 어서들 오시라고 재차 권하고 있다
만일 이들이 그 잔치에 응할 수 없다면 처음 초청받았을 때
자신이 거절할 수밖에 없는 다른 일의 중요성 때문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어야 했다
그러나 처음 초청에서는 갈 것처럼 해놓고서
막상 그 시간이 되어 재차 초청의 전갈을 보내오자[14:17]
그 초청을 거절하며 적당한 이유를 둘러대는 것은
초청한 사람을 아무렇게나 대해도 되는
그저 그런 사람 정도로 취급하고 무시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이 적당한 이유를 둘러 되는 것들을 보면
이런 것들은 잔치에 갔다 와서 해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상적인 것이었는데 특히 마지막 세 번째 거절 자가
나는 장가들어 가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더 더욱 변명이 될 수 없는 것은 아내를 즐겁게 하라는 말처럼
그는 부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더 좋은 시간을 거절한 것이다.
이에 대해 주인은 노하여 종들을 길과 산울가로까지 보내서
잔치에 참여할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 곧
가난한 자들과 장애인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까지 초청하며
심지어는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라도 내 집을 채우라 하신다.
예수님은 이 비유 속에서 자신이 천국 잔치의 초청자로 왔지만
그의 말을 받지 않고 거절하는 유대인들을 향하여
결국은 너희가 천시 여기는 사람들과 이방인들이
이 천국 잔치의 참여자들이 될 것이라는 비밀을 담고 하신 것이다.
묵상적용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오늘도 영광스런 하나님 나라의 일들이
이 세상에서는 얼마나 가치 없게 여겨지고
중요하게 여기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는가 엿보게 된다.
그러나 오늘 주신 말씀의 마지막 결론처럼
지금 이 세상 속에 들어와 있는 하나님의 나라에 관련된 일들을
무가치하게 여기고 거절하게 되는 사람들은 이 나라의 영광과 축복에서
영원히 제외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를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드린다.
엊그제 밤늦게 까지 간판 설치 작업을 했는데
어제 그 모든 수고를 헛되게 만드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 간판이 설치 될 수 없는 장소에 설치되었으니 철거하는 것 이었다
그 전화를 받는 순간 모든 수고가 수포로 돌아가는 가는 가
마음이 무너졌지만 순간 주님께서 내 마음 속에
우물을 파놓고 맘 고생한 이삭의 이야기를 떠오르게 하셨다.
그래서 설치한 간판을 철거하라는 주인의 마음을 상하지 않도록
최대한 겸비하게 응대하면서 주님께서 이 사람을 통해
내가 은혜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속으로 기도했는데
이 땅의 주인이 뜻밖에도 내가 다른 곳을 정해 줄 터이니
그 곳에 간판을 달라고 하는 것 이었다.
그래서 즉각 그 곳으로 가서 땅의 소유주를 만나
새로운 장소를 지정받았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 우리 교회의 큰 간판을 설치하게 되었다
때로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감당해 나가면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기도 하지만
주님은 하나님 나라의 일에 수종하는 종들의 수고가
결코 헛되게 되지 않도록 하신다는 것을 깊이 경험하게 되었다
어쩌면 잔치에 초청한 주인의 분부를 따라 나갔던 종들이
거절을 당하는 주인의 아픔에 함께 동참하는 자들이 되었지만
다른 이들을 초청해서라도 종들의 수고가
헛되게 되지 않도록 하신 주님의 배려를 체험하는 것 같았다.
주님!
이 세상의 일들이 아무리 중요하고 바쁘게 보여도
주님의 나라와 관련된 일들보다 앞서지 않게 하시고
내 신앙과 삶의 우선순위는
항상 주님 나라에 관련된 일에 고정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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