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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 누가복음 13:22-35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by 朴 海 東 2017. 3. 8.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누가복음 13:22-35

묵상내용

오늘 주신 말씀의 화두는 단연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여행하는 중 어떤 사람이
"구원을 받는 자가 적으니이까.?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으로 하신 것인데
이렇게 질문한 사람은 그동안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접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자신이 생각해온 정통 유대인들이 생각해온 구원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 것 같다.

당시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의 혈통적 후손인 자신들이야말로 당연하게
1순위로 구원받을 자들로 생각해왔을 터인데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실 1차적 순서로서
먼저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들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지만[마10:5-6]
아버지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아온 자신을 배척하며 자신이 전하는 말을
받아 드리지 않는 유대인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따라서 구원이란 조상을 잘 둔 덕택에 자동 케이스로 받는 것이 아니라
구원은 개인적인 것이며 무엇 보다 더 하나님께서 열어 주신 구원 문을
들어가기를 힘써야 한다는 것에서 도전을 받게 된다.

언젠가 내가 졸업한 모교의 기독 학생회를 통해서 켐퍼스 복음화를 위한
전도 집회를 개최했었는데 그 때 내걸었던 슬로건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 때 시카고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그 대학의 화학 연구실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다 선교사로 헌신하게 된
나의 동료 선교사 ***를 강사로 세워 야심찬 행사를 기획했었다

우리는 대형 현수막에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글자를 새겨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가장 빈번하게 지나다니는
식당 건물 맞은편에 걸어놓고 거의 한 달 동안 기도하면서
매일 점심시간 마다 기독 학생들을 동원하여 키타 치며 찬양하게 하고
전도지를 나누어 주면서 전도집회 행사를 알렸는데 막상 행사 당일 날
뚜껑을 열어보니 전도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숫자는 미미 했다.

행사 당일 날 학생들로 하여금 켐퍼스 안에 머물지 않고
밖으로 나가게 만드는 학교 기숙사의 어떤 스케줄 때문에
이 전도 집회가 계획대로 열리지 못하고 무산될 위기에 있었으나
그래도 수천명의 학생들 중에 외출하기보다 집회 참석을 선택한
주님께서 예비하신 영혼들이 백여 명 참석하였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 결단 시간에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결심하는 회심자들도 여러 명 나오게 되어
진심으로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집회를 마칠 수 있었다.

그 때 나는 집회의 주제로 삼았던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말씀처럼
사람들에게 구원의 문은 활짝 열려 있으나 막상 이 문으로 들어가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는 것을 실감하였는데
사람들은 이 길이냐 저 길이냐 선택의 기로에서 넓은 문을 선택하며
그래서 그런지 오늘 주신 말씀 주제의 말씀과 관련하여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는 말씀에 공감하게 된다.

좁은 문, 좁은 길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좁고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을 것이기 때문인데
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며 협착한 길을 간다는 것은
인생을 엔조이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 없는 길이기 때문이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 협착한 길을 가는 동안에도
이 길에서 돌이켜 멸망의 길 - 넓은 길로 가게 만들려는 마귀의 방해는
온갖 시험과 유혹들로 나타나며 순례자의 길을 가로 막는다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하신 것 뿐 아니라 자신이 친히
이 길로 가는 본을 보여주신 것 때문에 더욱 감동하게 되는데

지금 예수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자들에게
구원의 문을 활짝 열어 놓으시기 위해 아버지의 계획표에 따라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이시며 [13:22]
가시는 여정에서도 헤롯에게 사주를 받은
어떤 바리새인들의 위협적인 말 앞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으시고
묵묵히 좁은 문으로 들어간 협착한 길을 따라 걷고 계시기 때문이다.


이르시되 너희는 가서 저 여우에게 이르되
오늘과 내일은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고치다가
제 삼일에는 완전하여지리라 하라
그러나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 하리니
선지자가 예루살렘 밖에서는 죽는 법이 없느니라[13:32-33]

묵상적용

그런데 오늘의 말씀을 이대로 마감하기에는 왠지 모르게 아쉬운
또 한 가지 명제가 이대로 글을 맺는 것을 허락지 않는 데
그렇다면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인가
아니면 자신의 행위로 얻게 되는 구원인가 하는 의문이다.

예수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힘쓰라”라는 단어는 “싸우다” 전력을 기울이다
죽을힘을 다 하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구원은 이처럼 내가 힘쓰고 애써 쟁취하는 구원인가(?)

이 점에 대해서 오해가 없어야 하는 것은
후에 계시의 완성으로써 이 복음서를 잘 해석해 주고 있는
서신서에서, 특히 바울 사도의 글에서 해답을 얻게 되는데
내가 얻게 되는 구원이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하나님의 은혜 100% 이면서 또한
구원받은 자의 행위로써 100%가 요구됨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 뿐 아니라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느니라[빌2:12-13]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우리에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신 것 뿐 아니라
친히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시며
이 길을 따라 가는 것이 무엇인지 본을 보여 주신 주 예수님!

오늘 나도 아버지의 보내심을 받은 주님께서
아버지의 계획표에 따라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묵묵히 올라가신 것처럼
나도 세상에서 나의 존귀를 바라지 않으며

은혜로 구원받은 자로서
또한 마땅히 걸어가야 할 좁은 길을 따라
묵묵히 나의 예루살렘 길로 올라가는
충실한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