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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 누가복음 15:1-10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않겠느냐

by 朴 海 東 2017. 3. 13.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않겠느냐

누가복음 15:1-10

묵상내용

오늘은 내가 기도 중에 연결된 우리 교회 창립예배의 날 입니다
요즘은 개쳑교회 100 개 중에 한 두개나 성공할 수 있다는
개척교회 전멸의 시대인데 그럼에도 이렇게 시작하게 되는 것은
주님께 헌신한 어떤 한 가정이 지난 세월 동안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드려온 기도회가
자연스럽게 한 교회의 창립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 입니다.

교회 설립 예배를 드리게 되는 주일을 앞에 놓고
지난 한 달은 교회 비품 구입과 또 간판 설치 등 많은 준비를 했는데
막상 창립 예배를 드리는 오늘 주시는 말씀을 펼쳐보니
주님이 진정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려면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는지
소상히 가르쳐 주시는 오늘의 말씀을 기쁨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15:09]


예수님이 들려주신 백 마리 양 중에서 잃은 양 한마리를 찾는
이 친숙하고 아름다운 비유를 다시 한 번 깊이 음미해 보면서
천상에 계신 하늘 아버지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바로 이 일에
교회 설립의 목표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교회가 잃은 양 찾는 일 외에도 구제와 봉사같은 사회활동도
당연히 많이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사회복지제도가 확산된 요즘은
국가적 지원으로 세워진 사회복지 시설이나 단체들이
지난 날 교회가 해온 것보다 더 잘하고 있으니
굳이 이런 것에 촛점을 마추기보다는 교회는 정말 잃은 양 찾기에
촛점을 마추고 나가야 한 다는 것에 깊은 공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눈 여겨보게 되는 구절은
양 양 백 마리 중에 하나를 잃으면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 다니지 아니하겠느냐는 말씀 입니다[15:4]


양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될 수 없는 목자의 마음 입니다
잃어진 양이 늑대나 이리에게 물려 갔는지
아니면 어디 구덩이에 빠져 있는지
잃어진 양에 대한 애착과 연민과 근심 때문에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서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닌다는 이 말씀 앞에서
나는 양들을 사랑하는 이 만한 목자의 가슴을 가지고
오늘 설교의 자리에 나가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전도사 시절 아내와 함께 동네 놀이터에서 한 눈 판 사이에
아들을 잃어 버렸는데 온 동네를 뒤집고 다니던 중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가보니
어떤 건물의 지하 계단 밑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부모를 잃고 그 움침한 지하 계단 바닥에서
얼마나 공포에 떨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안쓰러웠습니다.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오늘도 주님의 목장에서 목자의 돌봄을 받아야할 양이
어느 이단들의 꼬임에 빠져서 곁길로 빠지지는 않았는지
혹은 세상 열락에 마음을 빼앗겨서 세상길로 나가지 않았는지
끝없는 관심과 돌봄을 필요로 하는 양들에 대하여
주님을 대신하는 목자의 가슴으로 돌봐야할 것을 마음에 새깁니다.

오늘 우리교회 창립 예배를 드리는 아침 이 글을 올리면서
불현듯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몇 일 전 길가에서 교회 간판 설치 작업을 할 때
나에게 시비를 걸며 힘들게 했던 바로 그 사람이
내가 가장 우선적으로 찾아가야할 잃은 양이 아닌지(?)
그날 썬그라스를 끼고 나타났던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양의 목자가 되시는 주님!

양 일백 마리 중에
잃어진 한 마리 양을 위해
찾도록 찾기까지 찾아 나선다는
주님의 마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한 영혼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일깨워 주신 오늘의 말씀 앞에서
나와 우리 교회가
많은 수효를 지향하는
허황된 생각을 버리고
한 사람, 한 영혼에 집중할 수 있는
주님의 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