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절묵상-17:21]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 누가복음 17:11-21
묵상내용
이 복음서의 저자 누가는 문둥병을 고침 받은 열명 가운데
감사를 표하기 위해 가던 길에서 돌이켜 예수님께 찾아온
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던 중에
갑자기 화두를 바꾸어 바리새인들이 질문하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아마 누가는 문둥병을 고침 받은 사마리아인에게 임한
하나님 나라의 능력과 축복을 근거로 해서
이 나라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그가 가르치는 말씀과
그가 나타내시는 메시야적 표적과 사역 가운데서
이 나라가 이미 임하였고
그의 통치 주권[왕권]을 받아 드리는 사람들 가운데
역동적으로 역사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나라는 이제 혈통적 유대인들 뿐 아니라
유대인들이 개만도 못한 존재로 멸시했던 이방인 가운데서도
왕성하게 퍼져나갈 것을 암시하는 바
함께 고침 받은 아홉 명의 문둥병자는 제 갈 길로 가버리고
예수님께 감사하기 위해서 찾아온 사마리아인을 강조함으로써
유대인들의 세계에서보다 오히려 이방인들 가운데
더욱 왕성하게 퍼져나갈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암시하며
그래서 그런지 이어지는 말씀은 이 나라가 완성되는
종말 곧 예수님의 재림의 때와 관련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에서 눈여겨보게 되는 구절은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할 것이냐고 질문하는
바리새인들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 입니다
대부분 유대인들은 메시야가 오시면
옛 다윗의 왕국을 재현하는 메시야 왕국
곧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할 것을 기대하였던바
예수님은 이에 대해 이 나라는 사람의 눈에 보일 수 있도록
장소적으로 임하는 것이 아니라
또 어느 거짓 선지자들의 가르침들처럼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말할 수 없는 것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하셨습니다(17:21)
이 말씀을 잘 못 오해하면
하나님의 나라 도래를 질문한 바리새인들 안에
이 나라가 있다는 말이 되는데
여기서 너희 안에 라는 이 말은 in, Inside의 개념이 아니라
NIV 번역이 보여주는 것처럼
midst( 한 가운데, 한 복판)의 개념으로써
(기간 진행 등의) 한 가운데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이 나라의 왕으로 온 내가
너희 가운데 함께 하고 있는 곳에(Among you)
이미 이 나라가 도래 하였으며 이 나라가 임한 표시로써
이사야가 예언한 메시야적 표적처럼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있는 것을 (마 11:3-5)
이 나라가 너희 안에 있다고 하신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이 나라를 증거 하셨고
사도들이 이 사역을 계승하여 이 나라를 증거 하였던 것처럼
이 나라는 이미 예수님을 주로 모신 사람들 가운데 있어서
이 나라가 임한 표시로써 의와 희락과 화평이 드러나며(롬14:17)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복음이 전파되는 곳 마다
이 나라의 통치 주권이 더욱 확장되어 나가서
미움과 다툼과 분열이 있는 곳에 사랑과 용서와 치유가 일어나고
의와 공평과 정의가 실현되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게 됩니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아버지께로부터 우리에게 오셔서
마귀에게 속했던 흑암의 세력들을 몰아내시고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이 나라의 통치 주권을
우리 가운데 세워주신 주님이시여!
주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임한 표시로써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모일 때
주님의 성령이 우리 가운데 충만히 임하시고
의와 평강과 희락이 넘쳐나게 하시며
귀신 추방과 치유 회복이 나타나게 하시고
또 우리가 힘써 이 나라의 복음을 전하여
이 나라의 통치 주권을
온 세상과 열방과 민족들 가운데
더욱 왕성하게 펼쳐갈 수 있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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