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 누가복음 22:14-23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by 朴 海 東 2017. 4. 18.
누가복음 22:14-23

묵상내용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유월절기는 모든 새로운 것의 출발점이 되었는데 이는 그들이 애굽의 종살이에서 자유와 해방, 그리고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것이 이 유월절 절기를 통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영어로 Pass over로 표기되는 이 유월절은 말 그대로 애굽 왕의 맏아들로부터 시작해서 동물의 초태생까지 하나님께서 죽음의 사자를 보내어 멸하실 때에 대문에 양의 피가 발라진 이스라엘의 가정들은 사망이 임하지 않고 Pass over(유월: 넘어 통과함)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월절은 새로운 해의 시작이며 날의 시작이고 새생명과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되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
예수님은 십자가 죽으심을 불과 몇 시간 앞둔 긴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애와 사역을 한 순간에 담아서 녹여내는 것 같은 의미 있는 일로써 12 사도와 함께 최초의 성찬식을 가지시는데 이는 구약의 유월절을 신약의 유월절로 계승시키시고 완성시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린 양이 죄인을 위해 도살되듯 이제 이 마지막 식사가 끝나고 몇 시간 후면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시게 되는 것이 곧 자신이 언약의 제물이 되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피로 맺는 새 언약이 되는 것이라고 선언하신다.(22:20).

자신의 십자가의 죽으심이 곧 구약 유월절의 의미를 신약교회에 계승시키고 완성시키는 뜻 깊은 일이었으니 예수님이 이 순간을 위하여 얼마나 노심초사 원하고 또 원하였겠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22:15]
예수님은 혹시라도 이 뜻 깊은 의식이 방해를 받을 까봐 그래서 앞선 말씀에서는 방해받지 않는 은밀한 장소를 위해 두 제자를 보내어 준비하게 하셨고[22:8-13]
이제 때가 이르러 의미 있는 의식을 집전하시면서는[22:14]
그 자리에 함께 있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 배신자 유다를 향해 그가 회개하고 그 자리에 머물던지 아니면 그 자리를 떠나게 하시려고 의미 있는 멘트를 날리신다.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위에 있도다.[22:21]


이 말씀 앞에 무딘 양심으로 버티고 앉아있던 유다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그 자리를 떠나게 되며 이제 예수님은 남은 11사도와 함께 마지막 언약의 잔을 서로 나누어 마시게 된다.
예수님과 사도들이 함께 나눈 이 최초의 성찬식은 “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22:19]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기독교 역사를 통하여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왔고 이 명령을 따라서 이 예식이 베풀어지는 곳 마다 주님의 임재가 함께 하고 은혜를 베풀어주심은 당연한 일이다.

묵상적용

2017년 부활절을 앞에 놓고 고난 주간에 베풀어지는 이 성찬예식에 꼭 참여하여 내가 그동안 주님 앞에 잘 못 살아온 것이 많고도 많을지라도 구약 유월절이 가진 의미처럼 나의 모든 것을 새롭게 해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힘입고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어야 되겠다.

무엇보다 나 같은 죄인을 위하여 찢겨지고 상하신 몸을 상징하는 빵을 받을 때, 그리고 나 같은 죄인을 위하여 물과 피를 다 쏟아주심을 상징하는 포도주 잔을 받을 때 아직도 육욕적인 삶을 포기하지 못하고 여전히 나 자신을 고집하고 주장하는 나의 악함을 진정 참회하며 내가 주님의 십자가에서 함께 죽었고 주님의 부활에서 함께 일으킴 받았음을 확인하며[갈2:20] 오직 예수로만 사는 인생이 되게 할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한다.

주님!
내 마음의 문설주와 대문에 발라진
그 피가 나를 살리고
주님이 주시는 새생명과
새삶의 출발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제 죽어 마땅한 엣사람의 나는
주님의 십자가에서 없어졌고
부활하신 주님과 생명을 공유하는
새로운 삶이 되게하셨습니다

내가 주님의 성찬을 받을 때 마다
이 은혜가 더욱 새로워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