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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 누가복음 22:1-13 유다의 배신과 변절이 주는 교훈

by 朴 海 東 2017. 4. 18.
누가복음 22:1-13

묵상내용

1. 예수님의 제자에서
사단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유다를 보면서

이 복음서의 저자 누가는 예수님이 나귀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이후 매일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감란산에 가서 쉬셨다고 했는데 [21:37]
이제 주말에 이르러 유월절이 시작되면서 갑자기 예수님을 중심으로 숨 가쁘게 돌아가는 상황 변화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마귀가 예수를 어떻게 잡아 죽일까 궁리하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그들의 음모가 이루어지도록 12제자 중 하나인 유다의 마음을 완전히 장악해서 유다를 그들에게 합류시킨 것인데 예수를 추종하던 제자에서 하루아침에 사단의 추종자가 되고 사단의 하수인이 된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유다의 배신과 변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 유다는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면서 수 많은 군중의 환호를 받으며 왕의 찬가를 들을 때 까지만 해도 그가 지금까지 예수를 추종해온 것에 대한 무슨 결과가 곧 나타날 것을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기대하는 것 같은 일들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았고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밤에는 감란산으로 가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점점 실망한 것 같습니다
그는 다른 제자들처럼 무식하고 우직하게라도 주님을 따르기에는 너무 영리한 사람이었을까요(?)
자기 계산에 빨랐던 유다는 지금이 예수님이 영광을 얻으실 가장 좋은 호기인데 자신의 생각과 반대로 나가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하면서 배신의 칼을 빼어든 것 같습니다.

유다가 처음부터 돈을 바라고 배신을 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이 바라는 예수의 모습이 아닌 것에 대해 점점 화가 났고 마침내 지금까지 예수를 따른 것이 헛수고가 된 것 같은 실망감이 깊어지면서 이런 유다의 마음을 꿰뚫어 본 마귀가 그의 마음에 배신의 가라지를 뿌린 것 같습니다 (요13:12)

이 복음서의 저자 누가는 유다의 배신을 단 한 구절로 처리하고 있지만 요한복음에서는 유다가 배신하게 되는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는데 마귀가 유다의 마음에 배신의 생각(가라지)를 뿌린 시점을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시점과 관련시키고 있습니다.(요13:1-11)
이제 곧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기 전 세상에 있는 자기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는 표시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실 때 유다는 이러한 사랑을 받아 드리기에는 그의 마음은 너무 강퍅하고 혼란해져 버렸고 왕이 되셔야할 분이 발이나 씻기고 있는 모습에서 더욱 화가 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유다의 마음을 들여다보시는 듯 예수님은 처음으로 나와 함께 떡을 먹는 자 가(한 식탁의 교제를 나누던 사람)이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는 시편의 말씀(41:9)을 인용하여 유다의 배신을 암시하셨고(요13:18) 이어서 더욱 노골적으로 너희 중 한 사람이 나를 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요13:21)

예수님은 이러한 유다를 끝까지 품고 사랑하시며 회개의 기회를 주시기 위해 세족식 이후에 이어진 만찬의 자리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입에 음식을 넣어주듯 유다에게 수프에 적신 빵을 건네 주셨는데 그가 이 빵을 받아먹은 후 사단이 곧 그의 마음에 들어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요13:27)
유다는 자신의 배신과 반대를 끝가지 사랑으로 품는 예수님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으며 어두운 밤의 시간 속으로 사라져 예수를 잡아 죽이려는 사람들 편으로 찾아가 합류하게 되는 것을 보여줍니다(눅22:4).

묵상적용

유다의 배신과 변절을 묵상해보게 되는 이아침,
나는 과연 무슨 동기와 목적으로
예수를 따르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영광과 명예를 위해서 예수를 따른다면
영광과 명예 때문에 예수를 버리게 될 것이며
부자 되기를 바라고 돈을 위해 예수를 따른다면
돈 때문에 예수를 버리게 될 것이며
나 자신을 위해 예수를 따른다면
나 자신을 위해 예수를 버리게 될 것 이기 때문 입니다.

어제는 NK 사역을 위해 북-중 국경선 마을에 머물면서
너무나 불쌍하고 도와줄 사람들이 많은 것 때문에
왠 종일 마음이 울렁거리고 아펐습니다.
그래서 나도 돈이 좀 많아서 마음껏 도움의 손길을 펴고
선교의 지경을 더 크게 넓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 없이 하면서
왜 주님은 돈도 없고 큰 교회도 하지 못하는 나에게
이런 일을 맡기고 계시는지 마음이 무겁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돈에 대한 헛된 망상과 미련을 버리고
주님이 나를 있게 하시는 이 자리에서
그리고 나에게 허락해 주시는 분량만큼 만이라도 하면서
무엇보다 내 인생과 삶에 가장 소중한 가치이신
나의 주님을 잃지 않는 것이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마귀가 내 마음 속에
배신과 변절의 가라지를 뿌리지 못하도록
항상 내 마음을 잘 지키게 하옵소서

나쁜 생각이 내 안에 들어올 때
그것을 밀어내지 못하고
내 안에 잉태하고 품은 것 때문에
무서운 죄의 자리로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내가 주님을 따르는
신앙의 동기와 목적을 매일처럼 점검하며
주님을 따르는 올 곧은 제자의 길에
자신을 굳게 세울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