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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민수기

▼ 민수기 33:1-37 주님이 인도하셨습니다.

by 朴 海 東 2017. 8. 28.

주님이 인도하셨습니다.

민수기 33:1-37 주님이 인도하셨습니다.

묵상내용

1. 애굽에서 시내산(시내 광야)까지

어떤 때는 내가 살아온 지난날들이 생각하기도 싫은
고달프고 힘든 인생 여정이었지만 돌이켜 보면
내가 살아온 굽이굽이 지나온 자국 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여정이었다는 것을
오늘 주신 말씀 가운데서 확인하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이스라엘의 출애굽 여정 지도를 펴놓고 보니
이스라엘이 지나간 33 곳의 장소가
V 자 형태를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애굽에서부터 가나안 까지 해변을 끼고 따라가는 직선로인
블레셋 사람들의 길로 가면 11일이면 도달하는 거리이며
또 당시 무역상들이 사용했던 또 다른 2개의 무역 로가
해변길(직선로) 남쪽에서 시나이 반도를 가로지르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시나이 반도의 가장 깊숙한 남쪽,
시내 산 까지 60일이 걸려서 V 자 형태로 내려가게 하시고
거기 시내 광야에서 왕과 백성의 관계로 언약을 체결하시고
또 거기서 약 1년(11개월 5일)간 머물게 하시면서
자신의 거처로써 성막을 짓게 하신 것과(출25-40)
거기서 자기 백성을 다스리는 법령을 주셨으며[레위기]
마침내 하나님의 나라로써 기초를 다지게 하신 다음에
정식으로 가나안을 향하여 출발시키신 것을 보면서(민11:12)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모든 여정 가운데는 그 길로 이끄시는
분명한 의미와 목적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내 인생 여정 가운데도
“----->”표시와 같은 직선로보다 V 자 형으로 외돌아가는
고달픈 여정이 많고도 많았던 것을 돌아보게 되는데
이런 것들은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았거나 불운했던 것이 아니라
나를 하나님의 백성이며 그리스도 예수의 군사로 세우시려고
굽이굽이 연단하신 여정이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감사하게 됩니다.

2. 시내 광야에서 가데스 바네아 까지:

시내 광야에서 켐프를 치고 11개월 5일을 체류하며
하나님의 나라며 백성으로써 기초를 다진 이스라엘은
마침내 민수기(인구조사)를 통해 전투 행진 대열을 갖추고
가나안의 남부 지역인 가데스 바네아로 올라가게 됩니다
이 여정을 기록한 민수기 13장 -20장까지의 기록을 보면
시내산에서 가데스 바네아 까지 11일 이면 도달되는 거리를
또 다시 60 여일에 걸쳐서 도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며 백성으로써 기초를 다지는 기간이
너무 짧았고 연단이 부족해서 그랬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마침내 가나안의 남부 접경선 까지 온 가데스 바네아에서
그들은 앞에서 이끌어 가고 계시는 하나님께 대하여
믿음 없음을 드러냈고 정탐꾼들의 잘못된 보고와 여기에
부화뇌동한 백성들은 거기 가데스 바네아를 중심으로 한
신 광야에서만 무려 37년 6개월을 맴돌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경험한 이 통한의 가데스 바네아는
백성의 영도자 모세에게도 가장 큰 상처로 남아서 그런지
지난 여정을 회고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신명기 1장에서도
이 가데스의 사건을 다시 들먹이면서 시작하는 것을 봅니다

3. 가데스 바네아에서 호르산 까지

오늘의 말씀 마지막 구절은 간단하게 한 줄로 처리되고 있지만
한 구절 속에 한 맺힌 37년 6개월이 녹아 있습니다.
가나안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가데스 바네아를 중심으로
광야에서 맴돌았던 잃어버린 세월 같은 이 기간 동안
출애굽 1세대는 점점 죽어갔고 새로운 2세대가 등장하게 되는데

마침내 가나안을 향하여 재출발하게 되는 첫 번째 여정인
호르산에서 대제사장 아론이 죽고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대 제사장의 옷을 입힘으로 한 세대는 지나가고 새로운 세대가
가나안을 향하여 재출발하게 됨을 보여줍니다.[민20:22-29. 33:38]

묵상적용

이스라엘이 광야 여정을 지나간 33 곳의 장소를 기록하고 있는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그래도 익숙한 장소들이 눈에 띄는데
바다 가운데를 지나 에담 광야 그리고 엘림/르비딤/기브롯 핫다아
/에시온게벨/가데스/호르산 등 등이며 모르는 지명들이 더 많습니다.
어찌 보면 성경에 기록도 되지 않아서 알 수 없었던 지명들을
여기 광야 여정을 요약하는 33장에서는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은 마치 내가 살아온 지난 날
그리고 내가 머물렀던 곳들이
그냥 스쳐 지나간 것 같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한 곳 한 곳 마다 언제나 함께 하셨고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비록 33 개의 장소가 소개되면서
어디 어디에서 “ 발행하여” 어디 어디에서 “ 진을 쳤더라” 라는
두 단어가 후렴처럼 반복되고 있지만
지나온 발자국 한 곳 한 곳을 모두 기록에 남기에 하신 것을 보며
내가 광야 여정처럼 이 세상에서 지나가는 모든 날들과 장소들이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 헤아림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나의 인생 여정이 얼마나 되며
내가 어떤 장소와 경로를 걸쳐갈지 모르지만
분명히 내가 거쳐 가는 곳들은 모두 주님 앞에 헤아림이 되고
주님과 함께 가는 여정인 것을 기억하면서
지금 나에게 주어진 현실과 또 앞으로 전개될 날들을
더욱 의미 있게 살아가야할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립니다.

주님!
내가 지나온 날들이
바람 속의 티끌처럼
그냥 지나간 것 같았는데

주님은 모든 날들과 장소를
헤아려 주시며
언제나 함께 하셨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주님!
내가 살아가는 날들과
내가 머무는 곳들이
아무리 밋밋하게 여겨진다 하여도
그냥 흘러 보내지 않게 하시고
이 속에서도 함께 하시는
주님의 임재를 찾으며
의미 있는 인생여정을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