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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민수기

▼ 민수기 32:16-27 네 입이 말한대로 행하라

by 朴 海 東 2017. 8. 28.

네 입이 말한대로 행하라

민수기 32:16-27 네 입이 말한대로 행하라

묵상내용

1.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의 수정 제안과
모세가 받아드린 조건적 동의[32:16-19]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는 요단 동편 길르앗 땅에서
출애굽과 광야 여정 40년의 마침표를 찍고
그 곳에서 정착하기를 원했고 자신들은 요단강 건너
서편 땅으로 가지 않겠다고 했을 때 [32:5]

이것은 12지파의 연합을 깨트리는 일로써
모세의 준엄한 책망을 받게 되었고
이에 따른 두 지파의 회의 결과로써
새로운 수정안을 가지고 모세에게 나오게 됩니다.[32:16-19]

그 수정 제시안이란 우선 요단 동편 길르앗 땅에
자신들의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성읍을 건축하고
가축 떼들을 위한 우리를 지은 후
자신들은 무장하고 나머지 열 지파에 앞장서서
요단을 건너가 가나안 정복 전쟁에 참여할 것이며
다른 지파들이 기업을 받기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또 요단 서편에서는 달리 기업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한 것입니다.

모세의 책망을 달게 받아 드리고
자신들의 입장만 생각했던 이기적 요청을 내려놓고
수정 제시안을 들고 나온 두 지파에 대해
모세는 그들의 수정 제시안을 조건적 동의로 받아 드립니다.

자신들의 이기적이며 일방적인 요청에서 한 발 물러서서
모세의 책망대로 전체 지파의 입장도 생각하며
수정 제시안을 내놓은 두 지파의 모습은
오늘 우리들의 신앙 공동체에서 서로 의견 충돌이 있을 때
대화와 타협으로 실마리를 풀어가며
서로에게 Win -Win이 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과
주님 앞에 성숙한 신앙의 모습이 되어야할 것을 배웁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교회 안에서 의견의 충돌이 일어날 때
대화하기보다 자신만 옳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시험에 빠지고 삐져서
교회를 떠나 버리는 일들도 종 종 보게 되는데

어느 한 부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보는 안목으로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의 의견을 달게 받아 드리며
마침내는 자신들이 원하는 뜻도 관철하면서
전체 지파의 연합도 살린 두 지파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 공동체가 받아 드려야할 중요한 교훈입니다.

세상에서도 내가 갖고자 하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받아 드릴 수 있는 반대급부를 제시해야 하고
이것이 서로에게 모두 만족이 되어야 성사되는 법인데
오늘 우리 신앙 공동체에서도 적용되어야할 교훈입니다.

2. [조건적 동의를 이행하지 않을 때]
너희 죄가 반드시 너희를 찾아낼 것이라[32:23]

가나안 정복 전쟁은 12 지파가 치루는 전쟁이기 이전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진행시키시는 전쟁이기 때문에
만일 르우벤과 갓 지파가 자신들이 제시한 수정안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10 지파에 대한 배신이 되며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 큰 죄가 될 것이고
반드시 이 죄에 대한 보응도 따르리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 너희 죄가 반드시 너희를 찾아낼 것이라”는 말씀 앞에서
죄는 결코 숨길 수 없다는 것을 배우며
사람이 죄 짓고는 결코 편히 살 수 없다는 것을 배웁니다.
왜냐하면 거룩하신 하나님의 공의의 빛 앞에
모든 숨겨진 죄악들은 드러나게 되어있고
반드시 이에 대한 심판이 따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3. 너희의 입이 말한 대로 행하라[32:24]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특별히 이 구절이 마음에 부담으로 닿아집니다.
선교지 교회들을 방문하다 보면 어려운 사정을 듣게 되고
그들을 위로하고 돕고 싶은 마음이 앞서다 보니
본의 아니게 내가 할 수 있는 분량 이상의 것들을
말로나마 말(약속)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 방문에서도 나에게 개인적으로 무엇을 요청을 하는 분에게
단호하게 끊고 맺지 못해서 그냥 지나가는 말로 말한 것이
그 사람에게는 하나의 약속이 되었는지 만남을 요청하며
상식을 넘어서서 요구하는 것 때문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내 입을 통해서 나간 말이기 때문에
내가 말의 부도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화장실 갈 때 다르고 갔다 와서 다르다는 말처럼
사람은 어떤 상황이 되면 무슨 일이라도 할 것처럼 말하지만
상황이 바뀌고 어려워지면 쉽게 변질되기도 하는데
오늘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시는 말씀으로써
너의 입으로 말한 대로 행하라는 이 말씀을 무겁게 받아 드리며
내가 입으로 말한 대로 이행해야 할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합니다.

묵상적용

4. 모세가 이해한 가나안 정복 전쟁의 성격[32:21-22]

출애굽에서부터 지금 가나안 정복전쟁을 앞둔 시점에 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나아갈 방향을 전체적으로 인도하고 있는 모세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모든 것을 주도하시며
앞서가는 하나님을 보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이 가나안 정복 전쟁의 성격을 잘 알았고
그래서 강을 건너가지 않겠다고 하는 두 지파를 크게 책망하면서
이제도 수정 제시안을 들고 나온 두 지파에게
너희가 믿음이 없어 하나님께서 진행시키시는
이 영광스런 정복전쟁에 스스로 빠지는 일이 없게 하라고 합니다.

견고한 성읍을 가지고 있고 철병기로 무장하였으며
잘 조직된 군대를 가진 가나안 족들을 치고 들어가는 일은
이제 막 광야를 건너온 이스라엘에게 무모한 전쟁처럼 보이지만
모세는 두 지파에게 약속 이행을 다짐시키며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들을 자기 앞에서 쫓아내시고
그 땅이 여호와 앞에 복종하게 하시기까지 싸워서
무죄한 자들이 되어 너희 소유지로 돌아가라는 말 속에서

이 정복 전쟁이 이스라엘의 전쟁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전쟁이며
이스라엘은 단지 하나님의 심판도구가 되어 치루는 전쟁인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일 두 지파가 현실에 안주하기 위해
이 정복 전쟁에서 빠진다면
그들은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는 자들이 될 것이기에
모세는 그토록 준엄하게 그들을 책망하였으며
그들로부터 참전의 수정 제시안을 끌어내게 한 것을 봅니다.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누군가가 말한
NO CROSS , NO CROWN 이라는 명언이 떠오릅니다.
십자가 없이는 면류관도 없다는 의미인데
오늘 내가 그리스도 예수의 군사가 되어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나 혼자 구원받고 나 혼자 잘 살다가 천국으로 간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진정 그리스도 예수의 군사로 부름 받은
내 삶의 의미와 가치는 오늘도 이 땅에서 진행되고 있는
거룩한 영적 전쟁에 참여함에 있음을 배웁니다.

개인적으로는 죄와 유혹과 시험으로
끝임 없이 나를 무너뜨리려 하는 마귀를 대적하여
거룩한 성화 성장의 삶을 이루어 가면서
한 편 내가 속한 신앙공동체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전진시켜 나가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립니다.

왜냐하면"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기 때문이며[엡6:12]

가나안 정복전쟁을 통하여 가르쳐 주시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친히 주도해 가시고
우리[나]를 도구로 사용해 주시는 영적 전쟁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