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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민수기

▼ 민수기 31:13-24 전쟁의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

by 朴 海 東 2017. 8. 28.

전쟁의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

민수기 31:13-24 전쟁의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

묵상내용

모세의 마지막 미션으로 주어진 미디안 족과의 전투는
영토 점령과 같은 일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원수를 갚아 드리는
특별한 목적이 있는 전쟁 이었다.[31:3]

이런 전쟁에서는 전쟁의 승리와 많은 전리품을 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고
일시적이나마 바알 브올에게 부속된 죄로 24,000명이 죽어나간
이스라엘의 고통과 불명예를 씻으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다시금 회복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최정예 부대를 편성하여 나갔던 12,000명은
전쟁 수행의 목적을 잠시 잊고 있었는지
전쟁 승리에 따른 많은 전리품들을 가지고 돌아왔는데
그 전리품 가운데는 발람의 꾀를 따라 이스라엘을 유혹 했던
모압의 여인들도 함께 포함시켜 데려온 것이 잘못 이었다.

이에 대해 모세는 노하여 이 여자들을 데려온 것을 책망하며
남자와 동침하여 사내를 아는 여자들은 다 죽이고
또 장차 죄의 씨로 자랄 수 있는 미디안의 남자 아이들까지
모두 죽이게 함으로써 후일의 화근을 자르도록 하였다.

특별히 오늘의 말씀에서 사내를 아는 모압의 여인들을 죽이며
또 아이들 중에서도 남자 아이들을 다 죽이라고 하신 것에서
너무 잔인하게 하신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

당시 이교도들의 문화는 어려서부터 신전 제사에 이끌려 나가며
자신들의 신을 위한다는 구실로 난교의 축제를 벌이는
퇴패한 우상문화를 보고 배우며 자라게 되는데
이러한 죄악의 씨앗들이 이스라엘 안에 발육될 수 있는
장래의 화근을 미리 자르게 하신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승리하고 돌아오는 군사들에 대해 축하 해주기보다
화부터 낼 수밖에 없었던 모세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서
오늘 내가 아무리 중요한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더라도
내가 하고 있는 그 일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일을 맡기신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 하는 것이 중요하며

전쟁의 승리와 전리품을 챙겨오는 것보다 더 중요했던
하나님의 뜻을 아는 마음이 나의 신앙과 삶을 이끌어가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사역을 이끌어가게 되기를 기도한다.

주님!
내가 하는 일들 가운데
분명한 목적과
일의 의미를 알게 하옵소서

주님의 일을 하면서도
기계의 한 부속품처럼
돌아가는 자 되지 않게 하시고

나에게 이 일을 하게 하신
주님의 뜻을 알고 행하는
주님의 강한 용사
천국의 좋은 일꾼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