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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민수기

▼ 민수기 31:1-12 거룩한 적개심 개발하기

by 朴 海 東 2017. 8. 28.

거룩한 적개심 개발하기

민수기 31:1-12 거룩한 적개심 개발하기

묵상내용

1. 사명[使命. mission]

앞선 27장에서 이미 모세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고
여호수아에게 모든 지휘권을 넘기게 하였는데[27:23]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모세를 데려가지 못하고
잠시 더 남겨두신 이유가 오늘의 말씀에서 보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를 미디안에게 갚으라
그 후에 네가 네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31:2]


아직 나를 데려가지 않으시고 수명을 연장시키시며
이 세상에 더 두고 계시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아직 마감하지 못한 사명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저명한 여류 작가이자 기독교 문학의 꽃을 피운
미우라 아야꼬 상은 젊은 시절 척추 결핵으로 고생했고
결혼해서는 동네 잡화 가게를 운영하면서 글을 써서
아사히 신문사가 주최한 작품에 “빙점”으로 응모하여
일약 중견작가로 유명세를 타게 되고
많은 신앙의 글들을 남겼는데 70세에 들어서는
파킨슨 병 까지 얻게 되고 손까지 떨게 되었으며
암 투병까지 하게 되어 누워 지내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입으로 하는 말을 남편이 받아 적는 방법으로
250 권 이상의 책을 내어 지금도 일본 전역에는
그의 문학을 연구하는 모임이 250개 이상이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그녀를 불사조 인생으로 만든 것은
그녀가 소속한 교회 목사님이 병문안을 와서
남기고 가신 한 마디 말 이었습니다

그녀가 목사님에게 말하기를 내가 이처럼 늙고 병도 많아서
더 이상은 쓸모가 없는 사람이 되었는데
왜 하나님은 나를 데려가지 않으실까요(?)

그 때 목사님이 말하기를 “아직 목숨이 남아 있는 것은
하야할 사명이 남아 있기 때문이랍니다.”는 이 한마디가
그녀의 꺼져가는 등불의 심지를 일으켜 세웠고
그녀의 인생을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불태우고 가게 한 것입니다.

오늘 아침 내가 잠에서 깨어났고 수명이 연장되었다면
아직 나를 통해 영광 받으실 일이 있음을 기억하고
주님과 관련된 사명 때문에 살아 있는 신앙과 삶이 되겠습니다.

기도하기

2. 적개심 [敵愾心. hostility ]

오늘 읽는 말씀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단어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원수[31:2]는
곧 하나님의 원수라는 말 입니다[31:3]

사단 마귀는 발락과 발람을 통해 이스라엘을 무너뜨리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빈손으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발람의 마음을 다시 회유하여
모압과 연합 관계에 있었던 미디안 왕들에게로 향하게 하고
이스라엘을 저주케 할 비책을 알려주어서
이스라엘 중 240,000명이 죽어나가게 만든 장본인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저주할 말씀을 구하러 산에 올랐다가
도리어 축복을 전하게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고
심지어 이스라엘을 통해 나오는 메시야 예언 까지도 했던 그가
이렇게까지 변질된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고 원수로 여기는 것들에 대해
자신도 함께 미워하고 원수로 여겨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여전히 자신의 마음을 장악했던 탐욕에 미혹된 것을 봅니다.

승리하는 신앙생활을 위해서 하나님의 원수가 나의 원수이고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 나도 함께 미워해야 하는 적개심을
내 안에서 불러일으키고 발전시켜야할 심리인 것을 배웁니다.

이 묵상을 기록하는 이아침 하나님께서 원수로 여기는
두 대상이 떠오르는데 그 하나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괴롭힌 “아말렉”으로 하나님께서 원수로 여겨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고[출17:14-16] 다른 하나는
구원받은 내 안에 여전히 존재하는 육신의 생각입니다[롬8:7]

따라서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광야 길을 가는 동안 괴롭힌
아말렉이나 오늘의 말씀에서 원수로 소개된 미디안의 상징적 의미는
내가 죽는 순간까지도 나에게 달라붙어서
하나님의 뜻을 대립하게 하는 내 육신의 생각으로써
영혼은 구원받았으나 육신은 아직 구원받지 못한 성도가
광야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끝없이 경계해야할 대상이며
내가 원수로 여기는 적개심을 가지지 못하면
발람에게 달라붙은 이 유혹과 시험에서
나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성령님의 깨우치심을 마음 깊이 받아드립니다.

왜냐하면 이 원수 아말렉이나 미디안은 시도 때도 없이
심지어는 내가 은혜를 가장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순간에도
얼마든지 내 육신의 생각 안에서 불쑥 불쑥 튀어나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시한폭탄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내가 가장 큰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조차도
결코 방심하지 않게 하소서
내가 아직 육신에 거하여 광야 같은 세상을 지나는 동안은
나를 해치려는 아말렉의 공격이나
나를 무너뜨리려는 미디안의 음모가
언제나 호시탐탐 노리고 있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원수 아말렉이나 미디안 같은 육신의 생각이
나를 이기지 못하도록
오직 성령님을 앞세우고 살아가는
로마서 8장에서 튀어나온 사람처럼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대립하며
성령님을 거슬리는 육신의 생각과
육신의 생각이 추구하는 죄악들에 대해
거룩한 적개심을 가질 수 있게 하시고
비느하스 안에서 일어났던 거룩한 분노와
그가 미디안 전쟁에 들고 나갔던
성소의 기구와 신호나팔이 나의 영적 전투에서도
항상 내 손에도 들려 있어 승리하게 하옵소서.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