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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이사야

▼ 이사야 9:8-21 죄 중의 죄 교만과 완악한 마음에 대하여

by 朴 海 東 2017. 8. 28.

죄 중의 죄 교만과 완악한 마음에 대하여

이사야 9:8-21 죄 중의 죄 교만과 완악한 마음에 대하여

묵상내용

파멸로 가는 이스라엘의 죄악은 교만과 완악한 마음에서 시발되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이키시기 위해 선지자들을 보내고 또 보내시며
죄악에 뒤따르는 징계적 심판을 경고하셨지만 그들은 말하기를
벽돌이 무너지면 다듬은 돌로 쌓을 것이고
뽕나무들이 찍히면 더 좋은 백향목으로 대신하리라고 하였다[9:9-10]

회개는커녕 선지자들을 비웃고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는 이런 죄악은
마치 창세기 11장에 나오는 바벨탑 사건을 연상하게 하는데
그들은 하나님 없이도 인간 스스로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
인간 왕국 건설로써 바벨성과 탑을 쌓았는데
그 결과는 모든 수고를 헛되게 하시고 흩어버리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인간 죄악의 극치로 나타난 바벨탑 사건의 죄악이
이스라엘에게 나타났던 것은 북이스라엘이 가장 번영기를 누렸던
여로보암 II세 때부터로 볼 수 있는데 사실 그들이 일시적이나마 그런
번영을 누렸던 것도 사실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였다[왕하14:25-27]

이 당시 북 이스라엘의 선지자는 앗미대의 아들 요나였는데 [왕하14:25]
그 뒤를 이어서 아모스 선지자의 외침이 있었고
또 그 뒤를 이어서 호세아 선지자의 외침이 있었지만
이스라엘은 끝내 돌이키지 않았고 이사야가 예언사역을 하던 그 당시
베가 왕[740-732] 시대에 이르러서는 이스라엘과 동맹을 이뤘던
(아람 왕 르신이 죽은 후) 아람조차 이스라엘에게 등을 돌리고
앗수르 연합에 가담하게 되므로 결국 이스라엘은 사면초가처럼 되어
주변 국가들에게 삼킴을 당하게 될 것이 예고되고 있다.[9:11-12]

그런데 무서운 것은 이스라엘이 이러한 무서운 경고를 받고서도
돌이키지 아니하므로 결국 하나님께서
에브라임과 므낫세로 호칭되는 북이스라엘 안에 자체 내분을 일으켜
이 나라를 멸하실 것을 예고하시는 바[9:19-21]
이사야의 이 예언이 있은 후 십여 년이 가지 못해 망하게 된다[BC 7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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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북 왕국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셔서
은혜를 베푸신 결과로 가장 번영기를 구가하던
여로보암 II 때의 축복을 이어가지 못하고[BC 793-753]
그 번영이 오히려 교만과 완악한 마음으로 이어져
사회악이 만연하였으며 공평과 정의가 사라지 사회엔
아모스 선지자의 글에서 보는 것처럼
음풍과 음란이 전국적으로 도를 넘었고
힘 있는 자들/ 가진 자들의 갑질이 성행하여
사회적 약자들이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은혜의 손길을 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국운이 다하고 쇠하여 나라가 없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망해가는 과정을 전해주고 있는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그냥 읽어 넘어갈 수 없는 것은
오늘 우리시대에도 동일하게 반복될 수 있는 죄악들이
이 글 속에 가득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죄악 중의 죄악은 교만하고 완악한 마음이 극에 달하여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보다 비웃으며
자기 고집을 부리는 쪽으로 나가는 죄악인데
이것은 은혜 받지 못한 자의 심리에서 나타나는 죄악으로
애굽왕 바로에게서 보여졌던 이런 죄악이 이스라엘에게 있었다

아무리 죄 가운데 빠지더라도
이런 죄악의 자리까지 내려가지는 않아야하며
징계와 심판 가운데서라도 은혜를 주시라고 하는 가난한 마음만이
내가 다시 회복되고 살 수 있는 길인 것을 오늘의 말씀에서 배우게 된다.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패망을 당하리라 [잠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