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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58:1-11 진실로 땅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by 朴 海 東 2017. 10. 31.

진실로 땅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시편 58:1-11

묵상내용

나는 정치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한 나라의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며
국민들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 이라고 하면
모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만한
공평과 정의에 기초한 정치를 펴며

더불어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는
한쪽의 사람들에게만 편중되지 않고
모든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펴며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들까지 배려하는
보편적 사회복지를 실현하고자 노력할 때
이상적인 국가를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바른 정치 이념에 앞서
이러한 정치 철학을 실현하고자 하는
지도자의 굳은 의지가 없다면
나라는 권력 가진 이들의 입맛대로 흘러갈 수밖에 없고
우리나라 촛불집회에서 무수하게 나온 원색적 구호처럼
“이게 나라냐?” 라는 조소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의 헌법처럼
우리나라도 헌법 제1조 1항과 2항에 보면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로 되어 있는데
이처럼 지도자의 권력이라는 것도 국민으로부터 주어진 것이며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할 때
권력을 위임받은 것에 대한 책임이 무섭다는 것도 인식하게 되는데
지난 해 촛불집회의 동력을 받은 국회와 사법부가
나라의 최고 권력자를 탄핵하게 된 것도 결코 우연한 것은 아니며
오늘의 말씀 마지막 구절 말씀처럼 “진실로 땅에서도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받아 드리게 된다.[58:11]

오늘의 말씀에서 다윗은 공평과 정의에 입각한 정치를 펴야할
나라의 지도자들이 최고 권력자(사울)의 비위나 맞추고
권력자의 눈치만 보느라 바른 소리 한번 못하는 벙어리들이 되고
공의의 소리를 외면하는 귀머거리들이 된 것을 질책하며[58:1-5]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심판을 주문함과 동시에 [58:6-9]
마침내 하나님의 심판이 나타나
공평과 정의를 세워주실 것을 기쁨으로 선언하고 있다[58:10-11]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이끌어가는 최고 권력자가 된 사울은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대신한 (신정)통치를 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에게 부여된 권력을 사적으로 사용하여
자신의 자리를 위태롭게 만든다고 생각된 다윗을 정적으로 삼고
군대를 풀어서까지 그를 잡아 죽이려고 했는데
그의 권력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 어느 누구 하나
바른 소리 한 번 하지 못하고 모두가 권력에 아첨하고 아부하며
사울에게 맹종하는 자리에 떨어졌던 것 같은데[58:1]
이 것은 곧 너희도 같은 악을 행하는 것이며
악의 날개[폭력]을 달아주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책망한다[58:2]

이처럼 공평과 정의를 따라가지 않고 권력자의 비위를 따라간
모든 악인들의 결과는 그들 악인들의 밑에서
신음하며 고통당했던 사람들이 그들의 발을
악인들의 피로 씻게 되며 그들이 보복 당함을 보게 됨으로써
과연 땅에서도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보게 되리라고 한다.[58:11]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나라 국정 원 입구 돌 판에 새겨진 글귀가 생각나는데
"우리는 陰地[음지]에서 일하고
陽地[양지]를 지향 한다”는 표지석이다.

중앙정보부에서 안전기획부로 그리고 국가 정보원으로 바뀌는 동안
정보는 곧 국력이라는 모토에 맞게 일하는 기관이 되었어야 했는데
최고 권력자의 비위를 맞추어 주는 기관이 되어
악의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했으니 지금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서
적폐청산의 도마에 올라 있는 것도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평생 음지에서만 있으라는 법도 없고
평생 양지에서만 있게 되리라는 보장도 없는 것인데
왜 사람들은 권력의 입맛에 따라 춤을 추게 되다가
그가 의지했던 권력이 무너지면 함께 망하게 되는 것인가(?)

오늘 주신 말씀의 교훈처럼
세상은 권모술수에 능한 악인들의 차지가 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는 살아 있어서
반드시 악인들과 악한 것들을 심판하시며
그래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 까지도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고
말하게 되리라는 것을 마음 깊은 교훈과 위로의 말씀으로 받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