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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60:1-12 지난 날 실패를 거울 삼아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

by 朴 海 東 2017. 10. 31.

지난 날 실패를 거울 삼아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

시편 60:1-12

묵상내용

오늘의 詩 60편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해 이루시는
정복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올려드리는 기도 詩인데
지난 날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사실들을 회고하면서 이제 다시
하나님을 의지하여 승리를 기원하면서 올려드리는 詩 이다.

모세에서 여호수아의 지휘로 이어진 가나안 정복전쟁에서
이스라엘은 가나안 이족들을 무찌르고 아브라함 때 약속 된
가나안 일경을 정복하였으나 그것은 온전한 정복이 아니라
원천적 정복에 불과했다.
그 때 그들 12 지파는 지파별 지방분권 정치를 이루어가면서
가나안 뿐 아니라 아브라함 때 약속된 대로
남으로는 애굽의 나일강을 경계로 해서
북으로는 유프라데 강까지 정복전쟁을 이루어가야 했으나

완전 소탕해야할 남겨진 가나안 이족들에게
도리어 시달림을 받으며 400년을 이어갔으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해 주셨고
모세를 통해서 거듭 확인해 주신
이 원대한 정복전쟁의 꿈은 그대로 소멸되는 것처럼 보였다.

사사시대 말기 사무엘의 들장으로 사사시대를 종식하고
사울을 왕으로 세운 통일왕국 시대를 맞이했으나
사울은 하나님의 나라로서 이스라엘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
하나님을 위한 정복전쟁이 아니라
자신의 사적인 왕국으로써 이스라엘을 이끌어가려다 보니
겨우 이스라엘 주변의 블레셋과 접전하는 정도에서 끝났으며
후일에는 그 역시 블레셋에게 망하는 것으로 끝나고 만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불러내실 때부터 약속하셨던
하나님의 나라로서 위대한 국가 탄생은
비로써 다윗의 시대로 들어서서 이루어지게 되는데
다윗은 왕으로 즉위하여 블레셋을 정복하는 것을 필두로
이스라엘 주변 국가들까지 하나씩 정복해 나가게 되는바

오늘의 시편 60 편은 사울 시대에 방치했던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에 안치하여
명실 공히 하나님의 나라로서 이스라엘을 공고히 한 후
정복전쟁에 나서면서 올려드리는 詩이다.

이 詩의 전면에 흐르는 기도의 내용은 한 마디로
그동안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본래 주셨던
하나님의 나라로서 정체성을 상실하고 살았기 때문에
정복해야 나라들에게 도리어 정복당했고 패배 했으며
하나님의 징계 가운데 처할 수밖에 없었음을 인정하고
이제 다시 일어나 하나님의 나라로서 위상을 되찾고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시는 전쟁에 나설 것을 기원한다.

이 詩 60편은 표제어 설명에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다윗은 이스라엘의 최 근접 국가인 좌편의 물레셋과
우편의 모압을 정복하고[삼하8:1-2. 대하18:1-2]
이어서 북으로 아람과 남으로 에돔을 치는 전쟁에 나서면서
이 기도를 올려드린 것 같은데 이 시편의 배경이 되는
사무엘하 8장과 역대상 18장에 보면
다윗이 주변 국가들과 격렬한 전쟁을 치르면서
가는 곳 마다 이기며 승승장구 하는 내용들을 보여주는바
성경은 이러한 다윗의 승리를 한 마디로 표현하기를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에 하시니라[삼하8:6. 대상18:6]
로 적고 있다.

묵상적용

오늘의 시편 말씀을 깊이 들이마시듯 음미하면서
다윗이 영적인 안목이 열려서 이해했던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게 되며[60:6-8]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통해서 이루시기 원했던
하나님의 원대한 뜻이 무엇이었는지를 직시하게 되고[60:9]

나의 신앙과 삶에서도 지난 날 이어져 온
크고 작은 영적 전쟁의 패배가 어디에 있었는지 이해하게 되며
이제 다시 일어나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밝히 바라보게 된다.

어제 저녁 잠자리에 들면서 습관처럼 오늘 묵상하게 될 말씀을
한 번 읽어보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내 안에서 나 자신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육신의 생각들이
마치 서로 엉켜진 뱀들이 꿈틀거리는 것처럼
내 마음을 어지럽게 하였다.
그래서 나는 주님! 내가 감당 못할 것처럼 달라 드는
이 내적 싸움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도했는데
그 때 내 마음에서 이러한 육신의 생각들을 물러가게 하고
고요히 잠 속에 빠져들게 한 것은
내가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없어졌고
이제는 주님께서 나의 육신을 통해 사시기 때문에[갈2:20]
주님께서 대신 싸워주시고 승리하게 하신다는 각성 이었다.

다윗이 정복 전쟁에 나서기 전에
먼저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언약궤를 안치하고 나서며
지난 날 이스라엘이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사실들을 회고 하고 교훈으로 삼으면서
새로운 성전[聖戰]에 나선 것처럼
오늘 내가 승리하는 신앙과 삶을 위하여 먼저 내 안에
주님께서 나의 왕 되심의 주재 권을 분명히 하고
주님을 의지함으로 영적 선한 싸움에 나서야 할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린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하게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이심이로다.[시60:12]